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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불> 순이는 잠결에 큰 바위가 내리누르는 듯하고 눅눅하고 무더운 것이 천근의 무게로 조이는 듯해 숨이 칵칵 막힌다. 열 다섯 나이로 시집온 지 한 달 남짓했다. 허리와 엉치가 뻐개지는 듯 욱신거리고 아팠지만 눈을 뜨지 못한다.

온종일 물 기르기, 절구질하기, 물방아 찧기, 논에 밥 나르기로 육신이 더할 나위 없이 지친 터라 '이러다 내가 죽지, 어서 잠이 깨어야지' 하면서도 잠을 물리칠 수가 없다. 그러자니 고통을 참느라 이까지 빠드득빠드득 갈아붙인다.

무서운 꿈에 가위눌린 듯한 눈을 겨우 뜨게 되었다. 제 몸을 덮어 누르던 건 남편의 몸뚱이였다. 함지박 만한 큰 상판이며 침이 께흐르는 입술, 누런 이빨이 무시무시하게 다가든다. 그녀는 갑자기 배꼽께에서 솟아오르는 공포와 창자를 뒤트는 고통에 떨며 버르적거린 끝에 정신이 났을 때는 6월 짧은 밤은 어느새 새벽녘이었다. 남편도 곧 깨어선 아무 말 없이 일하러 나간다.


저자 프로필

현진건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00년 8월 9일 - 1943년 4월 25일
  • 학력 일본 후장대학교 독일어 학사
  • 경력 동아일보 사회부장
    매일일보 기자
    시대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
  • 데뷔 1920년 개벽 단편소설 `희생화`

2017.01.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현진건
호는 빙허(憑虛). 1900년 8월 9일(음력) 대구 출생.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하다가, 1912년 일본의 세이조중학(成城中學)에 입학하여 1917년에 졸업하였다.
이에 앞서 1915년에 이상화‧백기만‧이상백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巨火)』를 발간했다 1918년 상해에 있는 둘째 형 정건(鼎健)을 찾아가 호강대학에서 수학하였다. 1921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한 것을 계기로 『동명』, 『시대일보』를 거쳐, 1936년 일장기말소사건으로 1년간 투옥될 때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였다. 1943년 4월 25일 사망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 「희생화」를 발표하여 혹평을 들었으나, 이듬해 자전적 소설 「빈처」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의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에 의하여 고발한 소설들이다. 셋째 단계는 역사소설을 집필한 시기이다. 「적도」, 「무영탑」, 「흑치상지」 등의 역사장편소설을 통하여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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