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09.10.26.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0.5MB
- 약 2.1만 자
- ISBN
- 9788933811627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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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감각의 언어를 구사하는 김창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세계사 시인선 김창균 두 번째 시집 『먼 북쪽』. 첫 시집이 동해, 속초, 고성 등을 떠돈 자신의 삶의 궤적을 외롭지만 따뜻한 언어로 포착했다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역사적 시안을 통해 보다 확장된 세계를 보여준다. 감각의 언어로 역사적 실존을 건져 내는 김창균 시인은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뜨거운 시들을 펼쳐낸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노을이 장엄하게 펼쳐진 심양의 저녁거리를 걷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긴 시 ‘백석과 함께 만주를 걷는다’, 타향에 살아야 하는 이산의 아픔을 매만지는 ‘북한산 고사리’. 생의 절정을 건너뛰던 무당처럼, 제 몸에 원색의 주문을 건 단풍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단풍’, 생과 사의 의미를 되묻는 감각의 언어로 직조된 ‘면례’ 등 감각의 언어로 펼쳐내는 시들을 만나보자.
저자 - 김창균
강원도 평창 진부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속초와 그 일원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가 있다. 2007년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1부
꽃피는 걸 보니
백석과 함께 만주를 걷는다
뻥튀기 장수
도루묵구이
꽃사과나무 그늘 아래의 일
꼬막백반
겨울 민원(民願)
가자미식해
장날
수직 나이테
도배하는 부부
박수근 그림 생각
극한
고모 집 뒤란
목련꽃 그늘 아래
꽃등 아래서
2부
무화과나무 곁에서
탑
단풍
알약을 타고
진전사지에 와서
오래된 앵두나무와 암소 한 마리
일주문 앞에서 달래를 사다
운문(雲門)에 들다
성황당 길
패엽경
사리 친견
부적(符籍)
동종(銅鐘)
돌무덤에 오른다
독, 그 위에 눈
그리고 꽃이 핀다는 건
3부
빗방울이 무늬를 만들어
면례(緬禮)
오래된 풍습
올리브나무 사이를 걷다가
에주룩이라는 돌
성채
벌초 가는 길
밀어내다
메밀국수 먹는 저녁
눈병의 귀감
사막
마디
화장(火葬)
동굴의 비유
양파
고욤나무를 사모하여
4부
햅쌀
포도밭 아래
책상 위에 귤 하나
연어알 속에 노을 지다
옮겨 심은 감나무 이 후
지문
절정에 닿는다
연꽃
풍란을 바라보는 저녁
전어
잔등(殘燈)
옻나무 곁
수해
북한산 고사리
반가사유상
화진포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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