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구윤숙
정사년(丁巳年), 불기운 뜨거운 해에 머리 위가 복잡한 김포공항 근처에서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나왔을 때 나를 위해 준비된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은 한 달 동안 고심한 끝에 당시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의 이름을 빌어 정해 주셨다. 그 바람에 이름은 해방 전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 또한 그 덕분에 남산강학원에서 글 쓰고 강의하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까지 13년간 초등학교에 교사로 있으며 바른생활부터 실과까지 과목을 가리지 않고 가르치는 일을 즐겼다. 연구실에서도 공부하는 사람들과 밥해 먹으며 미술사, 동양고전, 서양철학 등을 횡단하며 세상 1%에게만 주어진다는 공부의 복을 맘껏 누리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평생의 수행거리로 삼으려 한다. 함께 지은 책으로 『인물톡톡』, 『고전톡톡』이 있다.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데카메론>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