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여단장 상세페이지

여단장작품 소개

<여단장> ≪여단장≫은 5막으로 구성된 풍자극으로 ≪미성년≫과 함께 데니스 폰비진에게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준 희곡이다. 이 두 희극에서 작가는 사실주의 기법을 동원해 당시 귀족 계층의 허세와 비도덕성을 폭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자 소개

저자 - 데니스 폰비진
18세기 러시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희곡 작가는 데니스 폰비진(Денис И. Фонвизин, 1745∼1792)이다. 폰비진은 허세와 특권 의식에 가득 찬 귀족 계층에 대한 풍자극으로 18세기 러시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았다. 일찍부터 그는 문필 생활과 관직 생활을 병행했다. 외국 희곡을 번역하는 것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지만, 큰 부자였던 폰비진은 직업 작가라기보다는 예술 애호가 입장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폰비진의 본업은 외교관이었다. 그는 모스크바대학교를 마치고 정부 기관에 들어가면서 재치 있는 말솜씨와 프랑스 및 독일 고전에 대한 높은 소양으로 일찍부터 궁정 주요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폰비진의 아버지는 이반 4세(뇌제) 시절 리보니아 전쟁 때, 포로로 잡혀 와 러시아의 발틱 해안에 정착한 독일계 후손이었다. 폰비진이라는 성(姓)은 독일어 ‘폰 비젠(von Wiesen: 비젠 가문)’에서 유래했다. 1745년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폰비진은 열 살 때 형 파벨과 함께 모스크바로 보내져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폰비진은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16세에 학생 신분으로 덴마크의 희극 작가 루드비크 홀베르(Ludvig Holberg)의 우화 ≪교훈 우화집≫을 번역·출간해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할 때, 홀베르의 <헨리크와 페르닐레(Henrik and Pernille)> 공연을 보고 무대에 심취했다. 그 시대에 널리 퍼진 관행에 부응해 경호 연대에 들어가 좋은 성적을 받았고, 졸업 전에 하사관으로 승진했다. 1762년 군대 생활을 마친 뒤 능통한 외국어 실력 덕분에 외무부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그때쯤 볼테르의 유명한 ≪알지르(Alzire)≫(1736) 번역을 시작했고, 아베 테라송(Abbe Terrason)의 고전적인 정치 소설 ≪이집트의 군주 세토스(Sethos)의 일대기, 또는 영웅의 미덕≫(1731)을 번역했다. 사실 이 소설은 이상적인 계몽 군주에 대한 찬가였다. 아마도 폰비진은 자신의 문학 활동을 정치적인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본격적으로 문학적인 명성을 떨치기까지 전념했던 것은 국가 시책과 사업에 관한 논문들이었기 때문이다. 외무부에 근무할 때 그가 번역했거나 작성한 글들의 주제는 주로 왕의 절대권을 제한하거나 귀족들의 참정권을 강화함으로써 러시아를 근대국가 형태에 접근시키는 것이었다. 1766년 폰비진의 글에는 그러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폰비진은 “군(軍) 귀족에게 반대되는 상업 귀족이나 국가의 복지가 상업을 통해 이루어지는가?”라는 의문을 다룬 정치·경제에 대한 논문 <프랑스 귀족 계급의 자유와 제3계급의 유용성에 관한 짧은 설명>을 썼다. 자유주의자인 작가는 상업적인 귀족 사회가 국가 이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귀족 계층의 상업 활동이 국부(國富)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에는 완전히 자유로운 계급과 완전히 자유롭게 방임된 제3신분, 그리고 비록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렇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농업에 종사하는 민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부 증진을 위해 첫째로 귀족은 무조건 자유로워야 하고, 둘째로 제3신분은 노예화할 수 없어야 하며, 셋째로 민중은 자유에 대한 희망을 갖고 농업에 종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의 글은 러시아 계몽주의의 특징인 자유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는 정도였다. 그가 주장하는 제3신분의 해방이라는 명제는 사실 혁명 이전에 프랑스의 제3신분 계층이 내걸었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그가 주장한 귀족의 자유 역시 표트르 대제가 죽자마자 “귀족 계급 해방”이라고 알려진 점진적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장되었다. 이로 인해 귀족 계급은 국가에 봉사해야 할 의무가 없어지게 되었다. 안나 여제는 1736년에 귀족 계급의 봉사 의무를 면제해 주었다. 표트르 대제 이후 왕위 계승의 불확실성과 잦은 궁정 반란(근위대 반란)은 귀족 계급의 위상을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 표트르 대제 계승자들은 왕권을 이어받을 자격이 거의 없었으며, 귀족 계급에 맞설 지위도 갖지 못했다. 1762년 표트르 3세가 발표한 법령은 귀족 계급의 봉사 의무를 철폐했다. 그리고 그해에 귀족 계급과 합의로 이루어진 쿠데타 성공과 더불어 예카테리나 2세는 귀족의 의무 봉직(25년)을 완전히 철폐했다. 국가에 대한 강제 의무가 사라지면서 귀족은 새로운 시대의 자유를 대변하는 계층으로 인식되었다. 폰비진은 니키타 파닌(Никита Панин)을 중심으로 한 진보적인 자유주의 진영 모임에 참가했다. 폰비진은 농노제 폐지와 같은 과격한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고, 귀족 계몽주의자를 자임하는 데 만족했을 뿐이다.
폰비진은 코슬롭스키(Кословский)가 이끄는 젊은 지성인 그룹과 가깝게 지냈다. 폰비진은 볼테르의 비극 <알제리, 또는 아메리카인들>의 운문 번역을 끝냈고, 오비디우스의 ≪변신≫과 프랑수아 토마스(Francois Thomas)의 작품을 번역했다. 폰비진은 연극 애호가인 궁정 고관 옐라긴(Елагин, 1725∼1793)의 도움으로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옐라긴은 폰비진을 지지했다. 옐라긴 서클은 수마로코프와 고전 코미디(희극)에 비판적이었다. 수마로코프의 코미디가 러시아 실제 생활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옐라긴 서클은 러시아를 주제로 한 연극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들은 성공적인 프랑스 연극을 러시아식 패션, 이름, 장소, 형태로 플롯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폰비진의 활동 시기는 대략 예카테리나 2세의 치세기(1762∼1796)와 일치한다. 문학에 큰 관심을 보인 폰비진은 군역에 별 관심을 갖지 못한 채 1762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새 정부의 외무부에서 일하게 된다. 극작가로서 출발은 19세에 쓴 최초의 운문 희극 <코리온(Korion)>(1764)이었다. 이 작품은 신중한 본격 코미디로서 외국 플롯을 러시아 상황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원작은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인 그레세(Jean-Baptiste Louis Gresset, 1709∼1777)의 <시드니(Sidney)>(1745)다. 비평가인 마코고넨코(Макогоненко)는 “무엇보다도 그레세의 감상적 희곡이 폰비진에 의해 가벼운 코미디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근처 시골 마을에서 주인공 코리온은 연인 제노비아의 배신으로 고민하게 된다. 제1막에서 코리온은 편지를 메난데르에게 보내게 된다. 제2막은 코리온과 메난데르의 논쟁에 대한 이야기다. 제3막에서는 코리온이 독약을 먹었다고 독백으로 털어놓자, 제노비아가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마지막 순간 안드레이가 나타나 독약을 바꿔치기했다고 말한다. 희극은 해피엔드로 끝난다. 이 작품은 교훈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결점이 있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눈물의 코미디”였다.

역자 - 조주관
조주관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OSU)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시간 철학(Time Philosophy in Derzhavin’s Poetics)>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학술 위원을 지내고, 2000년 2월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논문으로는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바로크적 세계관과 토포이 문제>(교과부장관상 수상)가 있고, 저서로 ≪러시아 시 강의≫, ≪러시아 문학의 하이퍼텍스트≫, ≪고대 러시아 문학의 시학≫(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죄와 벌의 현대적 해석≫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러시아 현대비평이론≫, ≪시의 이해와 분석≫, ≪주인공 없는 서사시≫, ≪말로 표현한 사상은 거짓말이다≫, ≪자살하고픈 슬픔≫, ≪오늘은 불쾌한 날이다≫, ≪루슬란과 류드밀라≫,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검찰관≫, ≪타라스 불바≫, ≪보리스 고두노프/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아흐마둘리나 시선≫, ≪보즈네센스키 시선≫, ≪오쿠자바의 노래시≫,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중세 러시아 문학(11∼15세기)≫, ≪16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풍자문학≫, ≪참칭자 드미트리≫, ≪노브고로드의 바딤/마차 때문에 일어난 불행≫, ≪만물상≫, ≪미성년≫ 등이 있다. 현재 18세기 러시아 문학 시리즈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부록: 18세기 러시아 연극 이해
옮긴이에 대해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