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임재당 도망시, 사랑에 죽음 따윈 없다 상세페이지

임재당 도망시, 사랑에 죽음 따윈 없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4,800원
전자책 정가
20%↓
11,840원
판매가
11,840원
출간 정보
  • 2025.11.2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2만 자
  • 7.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3013293
UCI
-
임재당 도망시, 사랑에 죽음 따윈 없다

작품 정보

조선 선비의 금기된 슬픔, 102편의 절절한 눈물이 시가 되다

아내를 잃은 남편이 쓴 시를 ‘도망시(悼亡詩)’라 한다. ‘도망(悼亡)’은 ‘망자(亡者)를 애도(哀悼)한다’라는 뜻이지만, 중국 문인 반악(潘岳, 247∼300)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도망(悼亡)’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이 시가 《문선(文選)》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지면서 도망시는 ‘망처가(亡妻歌)’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교적 가치관 아래 감정 표현을 절제해야 했던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시로 남기는 것은 금기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 때문에 조선 중기 도망시의 대표작으로 회자되는 이서우(李瑞雨)의 〈도망기몽시(悼亡記夢詩)〉조차 정작 자신의 문집에는 싣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확인된 도망시는 고작 400여 편에 불과하다.
이 책 《임재당 도망시》는 이러한 억압된 시대의 한가운데서 터져 나온, 실로 경이로운 기록이다. 18세기 선비 임재당(任再堂)은 아내 풍산 홍씨를 잃고 무려 102수에 달하는 도망시를 남겼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 도망시 전체 수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시들이 문집이 아닌, 지극히 사적인 일기 《갑진일록》에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일기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시점(1724년)부터 임재당 자신이 죽기 두 달 전(1726년)까지의 기록이다. 그는 "슬픈 감정을 옮기기 위해" 시를 쓴다고 고백하며, 아내를 잃은 절절한 심정을 일기 속에 쏟아 냈다.
그의 시에는 기교나 꾸밈이 없다. “당신 죽음 분명 나 때문이니”라며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한 자신을 처절하게 책망하고, “아내 없고 자식 없는 한 불쌍한 나그네”라며 홀로 남은 비참함을 토로한다. 아내의 어질었던 생전 모습을 칭송하는 대목은 역설적으로 그 상실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증명한다.
임재당의 도망시는 문학 이전에 생존의 기록이자 자기 치유의 몸부림이었다. 아내를 잃은 지 2년이 채 못 되어 그 뒤를 따른 한 남편의 진실한 사랑과 애통함이 담긴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임재당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임재당 도망시, 사랑에 죽음 따윈 없다 (임재당, 임미정)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인문 베스트더보기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손자병법 (손자, 소준섭)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홍성수)
  • 거인을 읽다 (신영준, 고영성)
  • 위버멘쉬 (니체, 어나니머스)
  • 개정판|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70만 부 기념 리커버) (알랭 드 보통, 정영목)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노자)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김명철)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시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유성호)
  • 먼저 온 미래 (장강명)
  •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김하현)
  • 고기능 우울증 (주디스 조셉, 문선진)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