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잘 다니던 대기업을 과감히 그만 두고 다른 이들의 발전을 돕는 교육전문가의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 특유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곧 시장에서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강의가 끝나면 그의 메일함은 '감동받았다',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수강생들의 편지로 가득 찬다.
'남의 성공을 돕자'라는 좌우명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길영로 소장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책속으로>
그는 태평양이라는 기업에서 난생 처음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강의 준비의 시작은 ‘태평양’의 30년 사사를 구해 익히는 것이었다.
“태평양 30년사를 꼼꼼히 읽었어요. 그 당시 교육생들이 강의를 들은 후 저보고 태평양 오너 집안이냐고 묻더군요. 자신들도 모르는 이야기를 외부 강사가 줄줄이 꿰고 있으니까요. 화장품에 대해서도 연구했습니다. 화장품 회사 사람들에 맞는 예시를 들어야 집중도가 올라가니까요. 전 항상 어떤 기업의 강의를 맡으면 기본으로 그 회사에 대해 제대로 익혀 갑니다. 회사를 제대로 알아야 그들이 요구하는 강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난 아직도 그 책에서 읽었던 한 구절이 잊혀지지 않아요. '지금 잘나가는 업종이나 직업을 선택하지 말고 당신이 40~50대가 되었을 때 가장 전망있는 직업을 선택하라. 지금 유행하고 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지식과 경험이 충분히 쌓여 능력을 멋있게 발휘할 수 있는 50대에 사양산업이 된다. 지금은 활성화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먼 훗날 잘나갈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
어느 정도 버느냐보단 어느 정도 수입이 늘어나느냐에서 행복의 정도가 결정돼요. 예로, 150m²의 집에서 살다가 120 m²로 줄면 속상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60 m² 집 살다가 90 m²의 집으로 가면 행복하지 않겠어요? 연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500만원이었던 연봉이 1600만원으로 오르면 행복하지만 3000만원이 2800만원으로 줄어들면 불행해져요. 그래서 수입은 신장해야 해요.
2000년 두뇌과학에서 ‘미엘린’이라는 물질이 발견됐어요. 뉴런과 뉴런 사이의 신경 자극을 통해미엘린이 쌓이는데 그 미엘린이 두꺼워질수록 달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미엘린을 두껍게 만드는 방법은 오로지 몰입해서 반복훈련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해요. 학생이 책상에 앉아 있다고만 해서 성적이 잘 나오진 않잖아요? 몰입해서 공부해야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몰입해서 일을 하다보면 미엘린이 두꺼워져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거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몰입해야 하느냐, 아마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1만 시간의 반복 훈련이 있어야 달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신입 때의 갈등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상사와의 갈등 등이 대표적인 예죠. 저 역시도 비슷한 갈등을 겪으면서 회사 실장님께 토로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실장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아주 깨끗한 시냇물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폭우가 쏟아져 진흙탕이 된다. 그게 싫어서 미꾸라지가 강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 하지만 진흙탕을 참고 인내하다 보면 흙이 가라앉고 다시 깨끗한 물이 된다. 그 반복이 인생이고 조직생활이다. 내가 입사했을 때도 진흙탕이싫어 나간 동기들이 많았지만 난 긍정적으로 조직을 바라보고 내 일을 사랑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 만약 나도 그 때 뛰쳐나왔다면 지금의 모습은 힘들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