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인문학의 즐거움 상세페이지

인문학의 즐거움

21세기 인문학의 재창조를 위하여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40%↓
15,000원
판매가
15,000원
출간 정보
  • 2008.03.2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1.1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0782952
ECN
-
인문학의 즐거움

작품 정보

인문학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06년 9월 15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들이 ‘인문학 선언’이라는 전대미문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의 요점은 인문학의 현실, 즉 인문학이 그 존립 근거와 토대마저 위협받는 현실을 성토하면서 인문학이 존중받는 사회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선언문은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선언문에서도 인문학이 가진 오만이 드러났기에 한순간의 호기심 외에는 근본적인 해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학문분야이다.
그러나 지금 인문학의 위치는 어떠한가?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과 가장 가까워야 하는 인문학이 지금은 인간과 사회와 고립되어 있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
21세기에도 인문학은 살아남을 것인가? 살아남는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 『인문학의 즐거움』은 인문학이 걸어온 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인문이 가진 문제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인문학은 인간의 역사와 같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철학이나 수사학 등 인문학은 존재했고, 현재도 그 이름을 달리 할 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인문학은 우리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윤리와 도덕기준을 제시해주는 학문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 대한 진지한 사유가 요구된다. 그렇기에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문학은 지금 현재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 상태로 가다가는 어느 날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공룡 같은 과거의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인문학이 존재할 수 없을 만큼 삭막한 환경이라면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다른 학문도 그 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 인문학이 빈사상태에 빠지고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망각되면, 개인의 발전,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인문학의 위기는 사회의 위기, 곧 인간의 위기인 것이다.
우리는 '인문학 논쟁'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실체와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사람, 즉 인문학 내부의 사람이다. 따라서 저자의 관점은 인문학 내부에서 외부로 향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문학자의 자기반성록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문학은 변해야 하고, 인문학은 위기에 처했으며, 인문학은 고립되어 있다는 것. 오늘날의 인문학은 세상 문제들로부터 동떨어져 있고, 다른 학문들로부터도 동떨어져 있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이 세상 속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1부에서는 19세기 미국의 변화상을 따라간다. 지역사회의 결속이 무너지고 거대한 행정정부가 등장하면서 지식의 성격이 바뀐다. 그에 따라 지식을 많이, 빠르게 습득하는 자와 적게, 늦게 습득하는 자의 편 가르기가 시작된다. 전문화 문화는 그런 배경에서 탄생된 것이며, 전문화 문화가 형성되면 지역 차원의 지식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 지식과 무지의 간극이 커지면서 인문학은 의학과 법학, 과학을 모델로 전문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부에서는 이론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찰하면서 새로운 인문학을 모색한다. 이론이 부상하면서 인문학은 텍스트에 더 몰두하게 되고, 이는 인문학에 특권을 부여해준 대신 인문학의 고립이라는 대가를 치른다. 뿐만 아니라 텍스트 중심의 이론이 성행하면서 인간인 우리 자신도 소외되고 만다.

저자는 인문학은 삶의 예술이어야 하고, 이때의 예술은 비평, 철학, 역사 같은 것이 아닌, 경험으로서의 예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텍스트에 몰입하고 과거의 영광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연관되는 것, 작은 세계들이 모여 모든 것과 연관을 맺는 것, 이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인문학의 방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자들이 스스로 닫은 문을 다시 열고 나와야 한다. 상아탑 안에 유리되어 자신들만의 특권을 누리는 대신 인문학은 그 중심이랄 수 있는 인간을 소외시켜버렸다. 인문학이 가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인문학은 다른 학문들과 벽을 쌓고 사람과 사회가 구분 짓고 스스로 정한 테두리를 절대로 벗어나지 않았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사이의 학문적 대화는 끊어졌고,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각자 가진 언어로 제자리를 맴돌 뿐 근본적인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이 한 행동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이고 자신들만의 지적놀이였다. 자신만의 논리로 상대의 지식을 폄하하고 학문의 권위를 내세웠다. 이것은 인문학이 전문화의 길을 걸으면서 다른 학문들 혹은 세상을 유기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폐단이다.
인문학은 전문화의 길을 택하면서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전문화=학문적이라는 잘못된 공식을 대입하여 텍스트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현실과 괴리되기 시작했고 다른 학문들과도 멀어졌다. 이제 인문학은 스스로 닫은 세장의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인문학이 사람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면 대중들은 다시 한 번 인문학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지도 모른다. 인문학은 학문에 따른 전문화를 현실세계의 활동 영역에 따른 전문화로 교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앞으로 우리는 “의학 인문학,” “법 인문학,” “경제 인문학,” “미디어 인문학”이란 분야를 접하게 될 지도 모르며, 그 각각은 전문화 프로그램 혹은 전문화 준비 프로그램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은 스스로 잠근 문을 열고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대학 바깥에까지 가져갈 수 있을 때 인문학은 그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할 곳은 천 년 전의 과거도 천 년 후의 미래도 아닌 부서지기 쉽고 두렵기도 한 바로 지금의 이 세상이다.

위기의 인문학을 위한 새로운 모색

인문학관련 학과의 입학생률의 하락, 나아가서 인문학과의 폐지 등 우리나라 인문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인문학관련 종사자들의 외침은 한순간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반성 없는 그들의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 인문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저자의 주장은 한국의 새로운 인문학 모색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우리 인문학의 위기를 진단할 때 인문학자들은 자기반성을 베이스로 삼고는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에 있다고 말한다. 물질에 집착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열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는 인문학은 소외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게 말한다. 인문학이 소외된 결정적 이유는 스스로 대중들과 멀어지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문학은 어렵다. 그리고 인문학이 사용하는 언어도 어렵다. 대중들이 인문학을 낯설어할수록 인문학들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텍스트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더욱 강화했다. 자신들의 언어와 학문을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자기만족에 빠져 스스로를 위안한 것이다. 이제 인문학은 스스로 쌓은 벽을 허물고 대중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야 한다. 그것만이 인문학이 21세기에도 아니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기초학문의 위기이며 기초학문의 위기는 모든 학문의 위기, 즉 사회 존립 자체를 흔드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인문학은 인간성을 가르치는 학문이기에 인문학의 부재는 인간성 상실을 부를 수 있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비평인가? 아니면 텍스트에만 몰입하고 스스로 그은 테두리 안의 사람들만 끌어안는 자기만족적 존재인가? 인간, 사회, 문화, 예술 등 이 분야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어려운 문제들을 고찰해볼 기회를 제공해준다. 저자는 소포클레스에서 제임스 에이지, 프랭크 렌트리키아, 디팩 초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저자들을 섭렵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한국의 상당수의 인문학자들이 신문의 칼럼조차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한 학문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인문학 구성원들이 대학의 시스템 속에서 밥그릇에 연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한국의 인문학에 통렬한 반성으로 다가올 것이다.

작가

커트 스펠마이어Kurt Spellmeyer
국적
미국
경력
리트거스대학 교수
리트거스대학 프로그램 디렉터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인문학의 즐거움 (커트 스펠마이어, 정연희)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인문 베스트더보기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이종인)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1일 1책 인문학 세계고전 (사사키 다케시, 윤철규)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박문재)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토마 피케티)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박정자)
  • 내면소통 명상수업 (김주환)
  • 니체의 인생 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김현희)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함규진)
  • 프로이트 개정판 전집 세트 (전 15권) (지크문트 프로이트, 임홍빈)
  •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상희)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