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 집 건강을 위한 최고의 체질 가이드
정확한 체질식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공포가 점점 심해져만 가는 요즘, 8체질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8체질 한의원도 늘어나고 있고, 자신의 체질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체질이 다르게 판명된다면, 아무리 체질식이 건강에 좋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책은 저자 스스로가 약골 중의 약골로 살아오면서 깨달은 체질의 진리를 매우 간명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5분이면 끝나는 체질 판정의 비법이다. 건강의 기본이 자신의 체질을 아는 것이라면 무엇보다 정확한 체질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체질만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이후에 건강을 찾고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우선적으로 몸이 아픈데 온갖 방법으로 검사해보아도 그 이유를 알 수 없거나,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 책에 소개된 방법으로 정확한 체질을 확인해보면 좋겠다. 또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자신의 체질을 찾아 건강수명 시대의 축복을 누리기 바란다. 이 한 권의 책만으로도 체질과 건강에 대한 많은 답을 얻을 수 있다. ‘8체질 건강법’은 100세 이상 건강수명 시대의 축복을 열어줄 열쇠임이 분명하다.
책 속으로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탁월한 의학 이론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태양인의 존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1만 명 중 태음인은 5천 명, 소양인은 3천 명, 소음인은 2천 명, 태양인은 겨우 3~4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당시 조상들은 곡채식을 주로 했다. 그런 식습관이 가장 잘 맞는 태양인은 병이 생길 일이 별로 없다. 선생은 의원이니 주로 환자들을 중심으로 체질 비율을 따졌을 터이다. 그러니 ‘태양인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반면에 태음인은 육식을 주로 해야 힘이 나고 건강한 체질이다. 하지만 일반 서민에게 육식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려운 음식이다. 그래서 태음인들은 체질에 맞지 않는 잎채소만 먹다가 폐가 약해져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았을 것이 뻔하다. 태음인의 비율을 50퍼센트 까지 높여 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리라. 현재 대부분의 보양 음식과 각종 민간 처방, 한약 치료제가 태음인에게 효과가 있는 것도 그 영향이 크다. ‘도라지나 배가 기침에 좋다’는 이야기도 그런 사례 중의 하나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폐가 강한 태양인 체질의 호흡기 문제라면 판단이 달라진다. 일시적인 섭취는 몰라도 늘 가까이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뿐이다.
간이 약한 태양인은 스트레스와 독(양약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금의 음식 문화와 삶의 조건에 가장 취약하다. 그래서 이제마 시대와 달리 병원과 한의원을 찾는 8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이 태양인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한의사 대부분이 여전히 ‘사상의학’의 오류를 답습하고 있다. 보약을 먹어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설사를 했던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는 체질에 맞지 않는 약을 먹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문 22쪽 중에서
건강과 병증으로 알아보는 8체질 자가 진단
• 변비가 있으면 고통스러워 견디기 힘들다. (소양>태양)
• 변을 오래 누지 않아도 고통스럽지는 않다. (열소음, 한소음)
• 눈이 피로할 때가 많다. (한태양>열태양)
• 다리에 힘이 빠질 때가 많다. (한태양>열태양)
• 등산할 때 다리 힘은 빠지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숨이 차서 힘든 편이다. (태음)
• 등산할 때 숨은 별로 차지 않는데, 다리 힘이 빠져 힘들다. (한태양>열태양)
•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숨이 차서 힘들어도 평지는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 (태음>한소음, 한소양)
• 순발력이 있고 상대적으로 오래달리기를 잘한다. (태양>소양>열소음)
• 몸이 아파도 목소리만큼은 카랑카랑한 편이다. (열태양>한태양>열소양)
•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태음>소양)
• 땀을 흘리고 나면 피로한 편이다. (한태양, 소음>열태양)
•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확인한다. (한태양>소음>한태음)
• 잠자리에 누워도 금세 잠들지 못한다. (소음, 한태양>한태음)
• 방바닥이 뜨거운 곳에서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열태양>열소양>한태양>한소양)
• 소화가 잘 안 되고 위장병을 자주 앓는다. (한태양, 소음>한태음)
• 차멀미를 자주 하고 찬 것을 먹으면 곧잘 배가 아프다. (소음>한태음>한태양)
• 목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고, 기관지와 폐 기능이 약하다. (태음>한소음, 한소양)
• 간 기능에 문제가 있다. (한태양>열태양>열소양>열소음)
본문 69쪽 중에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편식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8체질 의학에서는 반대로 “건강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편식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8체질 섭생을 시작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100퍼센트 체질식을 지키기 위해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대체 어느 쪽 말이 맞는 것일까?
사실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큰 탈은 생기지 않는다. 골고루 먹는 음식 습관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보다는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 음식이나 일반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아니면 또 다른 원인으로 병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평상시 체질에 이로운 식품을 조금 더 많이 먹고 그렇지 않은 식품을 조금 적게 먹을 필요는 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병이 생겼을 때는 그 비율을 좀 더 높여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평상시까지 100퍼센트 체질식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은 건강이라는 측면에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8체질을 알게 된 거의 모든 사람이 ‘이건 내게 좋은 음식, 저건 내게 해로운 음식’이라는 경직된 태도로 음식을 구분한다. 그때부터 우리 몸은 이전에는 별 탈이 없던 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대해 몸이 그만큼 깨끗해졌기 때문에 해로운 음식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음식에 대한 예민한 거부 반응이 건강해졌다는 몸의 신호일까? 그건 절대 아니다. 몸의 반응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 외부 자극에 쉽게 무너질 만큼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
본문 16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