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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정현종 문학 에디션 1

구매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9,800(30%)
판매가9,800

리디 info

[판매중단 알림]
본 도서는 출판사 요청으로 2019년 2월 1일 (금) 0시에 판매가 중지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잃어버린 사물의 신비를 일깨우고 세계를 팽창시키는 힘

숨 쉬라: 너 보이지 않는 시여! 완성하라
우리 자신의 본질과 우주의
교환을. 너 평형추여
거기서 내가 운율적으로 생겨나는.

단 하나의 파도―움직임, 그게
점차 바다가 된 것이 나인;
너, 우리의 모든 바다 중에 제일 포용적이니―
공간에서 자라난 따뜻함.

공간의 얼마나 많은 영역이 이미
내 속에 있는가. 내 헤매는 아들 같은
바람이 있다.

공기여, 너는 내가 흡수되었던 장소들로 가득 찬 나를 아는가?
너는 부드러운 나무껍질,
둥긂, 그리고 내 말들의 잎이니.
-「2부 Ⅰ」전문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릴케의 시 「가을날」을 비롯해, 평소 정현종 시인이 좋아하고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릴케 시 20편이 담겨 있다. 대개 시인의 눈과 가슴으로 감탄하고 감동한 시편들이다. 또한 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좀 더 깊이 있고, 분명한 안내자 역할을 맡고 있는 해설은 시인의 50년 시력 인생의 농축된 정수라 할 만하다. 정현종 시인은 오래전 처음 릴케의 작품을 읽었을 때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숨결이 돌풍처럼 불어왔노라고 그 감동을 소회한다. 그리고 그 감동은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다. 정현종 시인은 “숨을 통해 우주나 만물과 내통하며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정현종 시인에게 숨이란 생명, 우주, 자연, 공기, 바람 같은 말들과 동의어이다. 시 쓰기는 곧 숨쉬기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릴케의 시에서 한 우주가 숨결로 축소되는 것을 느낀다. 작은 숨결이 우주를 삼켜버리는 신비로운 감동, 그것을 정현종 시인은 희귀한 돌풍이라고 표현한다.
‘오렌지를 춤추라’(ⅩⅤ)는 한 구절 속에서도 정현종 시인은 오렌지의 맛과 향과 빛깔과 그것들이 열려 있는 공간이 그야말로 즙처럼 응축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 언어의 즙은 시인이 온몸으로 짜낸 것이다. 춤춘다는 표현은 사물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사과밭에 가서 사과를 춤춘 적이 있고, 사과를 좋아하는 나머지 아침마다 사과를 춤춘다고 한다. 릴케라는 대시인 앞에서 정현종 시인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하며 겸손하다. 그는 릴케의 시를 감탄하고 찬양하는 중에 자신의 여린 마음을 드러낸다. 릴케의 시들을 보고 있는데 정현종 시인의 시가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은 릴케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 기꺼이 독자들을 안내한다. 독자들은 낯설고 광활한 신비로움과 더불어 릴케의 시가 한없이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듯한 경이로운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얼마나 깊고 높고 드넓은 울림을 갖고 있는가!
릴케의 영혼이야말로 천사이다” - 시인 정현종




치열한 고독과 명상 ․ 신비의 시인, 릴케

‘꽃’의 시인 김춘수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는 20세기의 인상적 시인이자 독일의 뛰어난 서정 시인이다. 릴케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세계를 내면적으로 들여다보고 삶을 극복하는 하나의 예술이 된다. 철학적인 반성과 내적 세계의 감성을 마치 형상을 그려주는 듯한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둠으로써 릴케의 시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으며, 실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상으로 가득 찬 유토피아적 공간을 창조한다. 고독한 개인만이 심오한 사물의 법칙 아래 놓인다고 생각했던 릴케는 ‘사물시’의 세계를 개척했고, 끊임없이 자신의 시를 회의하고 모색하면서 말년에는 명작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와 「두이노의 비가」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세계 시문학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릴케의 시가 이번에 정현종 시인의 번역본으로 <문학판>에서 처음으로 간행된다. 네루다와 로르카 시의 번역가로 유명한 정현종 시인이 릴케의 시 한 편 한 편을 심혈을 기울여 우리말로 옮기고 감상을 덧붙인 번역본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은 릴케 시의 진수를 완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1875~1926
세계적인 독일의 시인. 1875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르네 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 육군 유년 학교에서 군인 교육을 받았으나 중퇴하고 프라하 대학에서 예술사, 문학사 공부를 시작했다가 곧이어 뮌헨 대학으로 옮겨 예술사, 미학 등을 공부하였다. 이때 릴케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열네 살 연상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루 살로메를 만난다. 특히 루 살로메 부부와 떠난 두 번의 러시아 여행에서 얻은 깊은 정신적 영감을 바탕으로 초기시의 대표작 『기도시집』이 완성되었다. 1902년 파리에서 조각가 로댕을 만나며 조형 예술세계를 접한 릴케의 시세계는 크게 변모해 『형상시집』, 『말테의 수기』에 이어서 사물시의 결정으로 불리는 『신시집』을 발표했으며 작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스위스 체류와 제1차 세계대전의 체험, 아프리카와 스페인 등지의 여행은 릴케 말년의 역작인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에 깊은 정신적 영감을 주었다. 십여 년에 걸쳐 쓰인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는 죽음으로서 삶을 완성하는 존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으며 보들레르를 잇는 서구시의 정점으로 평가받았다.
인간 실존에 대한 깊은 통찰력, 사물의 본질에 대한 미적 탐구, 인간을 희구하는 고독, 삶과 죽음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사유를 담아냈던 그는 폴 발레리, T. S. 엘리엇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시인의 반열에 오르며 20세기 독일 현대 작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현종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첫 시집 『사물의 꿈』 이후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정현종 시선집 1·2』, 『광휘의 속삭임』. 『그림자에 불타다』 등을 펴냈으며,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섬』 등의 시선집과 문학 선집 『거지와 광인』, 산문집으로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날아라 버스야』, 『두터운 삶을 향하여』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파블로 네루다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네루다의 시선』, 『100편의 사랑 소네트』, 『충만한 힘』, 『질문의 책』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시선집 『강의 백일몽』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부문) 김달진문학상, 만해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칠레 정부에서 전 세계 100인에게 주는 ‘네루다 메달’을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문과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목차

책머리에
기도하는 시간을 위한 책
산보
입구
가을날
가을
빛 속의 붓다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
I
II
III
VII
XII
XV
XIX
XX
2부 I
부록 II
두이노의 비가
제1비가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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