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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상세페이지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 관심 0
고블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30%↓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24.10.14 전자책 출간
  • 2024.10.0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4만 자
  • 4.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9036
ECN
-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작품 정보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만장일치 수상 작가, 김준녕
이번에는 커트 보니것, 더글라스 애덤스에 비견되는 SF 블랙코미디를 선사한다!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빛의 구역』 등의 장편소설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의 서사와 인간의 처절한 인생사, 그리고 SF 소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언적 지평까지 선사한 바 있는 김준녕 소설가. 그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실태와 유머스러운 상상력을 담아낸 SF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일찍이 뛰어난 코미디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과감하게 폭로해왔다. 사회의 아이러니한 면모를 뛰어나게 포착함으로, 그로부터 파생되는 우스꽝스러움을 묘사해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 것이다. 아리스토파네스, 헨리 필딩, 찰스 디킨스, 카프카와 같은 고전적인 코미디 작가가 그랬고, 스타니스와프 렘, 커트 보니것, 더글라스 애덤스 등의 20세기 SF 코미디 작가들이 그랬다. 그리고 2020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는 김준녕 작가와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이 그 주인공으로 각인될 것이다.

김준녕 작가는 일찍이 블랙코미디 장편소설 『붐뱁, 잉글리시, 트랩』으로 한국의 언어적 계급주의에 대한 촌철살인과 같은 풍자를 가한 적이 있다.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사회 풍속도를 여러 방면에서 뜯어내어 그 부조리한 측면들을 코믹하게 고발하는 동시에 SF소설만 가질 수 있는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맥주 한 모금과 담배 한 개비가 살인과 맞먹는 처벌을 받는 사회 속에 살아간다면? 숨 한 번 들이쉬었다고 죽어버리는 세상 속에 던져진다면? 인간과 닮은 생명체를 만들어낸 인간들이 그 생명체들이 일구어낸 문명을 착취한다면? 구조 조정을 앞둔 해산물 밀키트 공장의 제품 속 문어가 말을 걸어온다면? 얼핏 들으면 황당해 보이는 상상력들은 사회 구조가 지닌 모순에 대해 적재적소의 진실을 들추어내는 힘으로 기능한다.

숨만 쉬어도 죄가 되는 억울한 이 세상!
유머스럽고도 살벌한 인간 군상의 실태.

‘세상이 나를 억까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만큼 지금의 한국 사회는 ‘억울함’이라는 정념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억울함은 단순히 개인적인 정서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정서로 확대되었다. 이 울혈의 감정은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각박해진 사회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주적 사고에 우연히 휘말리는 바람에 마치 시시포스와 같은 형벌에 처해지는 주인공을 통해 이 사회의 자본과 노동에 대해 풀이하는 SF적 우화(「턴 스핀 도그」), 갑자기 줄어든 R&D 예산으로 벼랑에 내몰린 연구자들의 실태(「코리아 닉테이션」), AI가 모든 창작을 대체한 시대에 문체부가 만든 비좁은 방에서 감시받으면서 쓴 소설만이 '진짜'로 인정받는 세상(「적정한 신뢰」) 등 소설들은 부조리함을 뼈저리게 반영한 촌철살인 풍자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억울함’은 종종 잘못된 대상을 향한 분노로 수렴되기도 한다. 김준녕 작가는 소설 속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 인물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어떻게 그 억울함이 잘못된 대상에게 전가되는지까지 보여준다. 「악마와 함께 춤을」에서는 지역 공장의 허점을 찾아 구조 조정을 하라는 압박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말하는 돌연변이 문어 ‘옥토’를 만나는 탓에 자꾸만 일이 엇나간다. 그는 결국 자신에게 부당행위를 하라고 명령하고 실적을 압박하는 본사가 아닌 ‘옥토’에게 상황의 책임을 돌린다.

한편으로 풍자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미학을 극대화할 때 배가된다. 과거에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차를 팔아 고객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자동차 딜러는, 바이러스 전염병이 퍼진 세계에서 전염에 노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상황에 처해지며(「프레임」), 과거에는 식민지 행성의 외계인들의 편을 들며 착취에 반대했던 사람이 시스템의 힘에 의해 외계인 착취에 앞장서는 과정(「궁극의 답」)이 묘사된다.

스파게티, 문어, 맥주…
작가가 엄선한 색다른 맛의 코스 요리!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에는 SF 블랙코미디 소설들이 대다수 실려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맛을 자아낸다.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저마다 다르며, 각 소설이 사고 실험을 통해 그려내는 세계 또한 다양하다. 무엇보다 단편소설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 중 하나는, 짧은 이야기 속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준녕 작가는 능숙한 함축의 힘을 발휘하여, 다른 위치에 놓인 인물 저마다의 서사를 전개하며 각 단편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이러한 작가의 특기는 표제작인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에서 감동적으로 발휘된다. 소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한 공간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다른 이유로 보편적인 주류 사회에서 밀려나고, 일반적인 이해의 범위에서 벗어난 이들인 동시에, 서로 완전히 다른 생각으로 갖고 행동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외계 행성보다도 머나먼 거리감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을 서로를 향해가는 결말은 그야말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

김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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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김준녕)
  •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김준녕)
  • 경아 (김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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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 (김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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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없는 방 (김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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