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 공정무역, 왜 필요할까? (아드리안 쿠퍼, 전국사회교사모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 테러, 왜 일어날까? (헬렌 도노호, 전국사회교사모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 중국, 초강대국이 될까? (안토니 메이슨, 전국사회교사모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4 이주, 왜 고국을 떠날까? (루스 윌슨, 전국사회교사모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 비만, 왜 사회문제가 될까? (콜린 힌슨, 김종덕)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 자본주의, 왜 변할까? (데이비드 다우닝, 김영배)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 에너지 위기 어디까지 왔나? (이완 맥레쉬, 박미용)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8 미디어의 힘, 견제해야 할까? (데이비드 애보트, 이윤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9 자연재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은? (안토니 메이슨, 선세갑)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0 성형수술, 외모지상주의의 끝은? (케이 스티어만, 김아림)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1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케이 스티어만, 김혜영)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2 군사 개입, 과연 최선인가? (케이 스티어만, 이찬)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3 동물실험, 왜 논란이 될까? (페이션스 코스터, 김기철)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4 관광산업, 지속 가능할까? (루이스 스필스베리, 정다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5 인권, 인간은 어떤 권리를 가질까? (은우근, 조셉 해리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6 소셜 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 (로리 하일, 강인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7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 (캐스 센커, 이주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8 낙태, 금지해야 할까? (재키 베일리글, 정여진)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9 유전 공학, 과연 이로울까? (피트 무어, 서종기)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0 피임, 인구 조절의 대안일까? (재키 베일리글, 장선하)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7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작품 정보
“식품 자본은 현대인들에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vs
“식품 자본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의 양은 약 120억 명 분입니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니 절반 가까이가 남는 셈이지요.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종자를 개량하고 강력한 농약과 화학 비료를 개발해 식량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덕분입니다. 이를 ‘녹색 혁명’이라고 부르지요. 항시 굶주림에 허덕였던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맘껏 누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축복받은 세대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게 진정 건강하고 질 좋은 먹거리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만들어 파는 햄버거나 피자에는 방부제와 인공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지요. 대형 축산 농가에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빠른 생육을 위해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족인 소의 뼈와 내장을 갈아 만든 사료를 먹였습니다. 그 결과가 소가 미쳐 죽는 광우병이었단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유전자 조작(GMO) 식품도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대 식품 기업들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국적 식품 자본이 장악한 식탁은 국가별 식량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2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중 콩은 9퍼센트, 밀의 자급률은 2퍼센트가 채 안 되지요. 반면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인 몬산토는 세계 GMO 특허의 90퍼센트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종자 시장의 4분의 1을 장악하고 있어요. 역사상 가장 풍족한 먹거리를 누리는 세대란 찬사는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아주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는 겁니다.
거대 식품 자본이 만들어내는 먹거리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입 종자와 수입 먹거리 없이는 제대로 식탁조차 차릴 수 없게 된 우리의 먹거리 현실을 그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현대 음식 문화에 대한 반성은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라는 전혀 새로운 움직임을 낳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에서 슬로푸드로, 글로벌 푸드에서 로컬 푸드로!
음식문맹의 함정에 빠진 청소년들을 음식시민의 길로 안내한다.
현대 청소년의 먹거리 고민에 대한 가장 진지한 입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