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말이 차츰 사라지기에 제주의 말로 제주를 소개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현재 제주어는 2011년 유네스코에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될 정도로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제주어가 사라진다면 전통적인 제주 문화 또한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말이란 게 소중합니다.
제주어가 중세 한국어의 고형을 많이 유지하고 있기에 제주어의 위기는 더불어 제주어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어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인 것은 사실입니다. 제주어가 비록 다른 지역의 한국인에게 외국어로 들린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표준어를 쓰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언이라고, 사투리라고 없어져야 할 이유도 없고, 낮게 볼 이유도 없습니다. 표준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느는 게 정상이듯이 지역어도 또한 보호받고 육성하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어로 제주를 구경하는 일은 어쩌면 ‘진짜’ 제주를 보는 게 아닐까요?
이 시리즈 〈현지어와 함께 떠나는 어린이여행인문학〉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현지어를 사용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그 지역의 상황과 어린이들을 소개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아쉬운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인에게도 외국어로 들리다 보니 몇 문장만 제주어로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표준어와 제주어로 옮겨놓으면 오히려 표준어와 제주어의 다른 점만 도드라지게 보이는 점도 참고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숨 쉬는 곳입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숨 쉬는 섬이기도 합니다.
항파두리 유적지는 고려 때 삼별초 항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또 아픔을 간직한 섬이기도 해요. 일제 강점기에 일제로부터 많은 수난을 당했는데요, 군사적 요충지로 쓰기 위해 만든 진지 동굴이 제주 전역에 3,500개나 된다고 합니다. 4·3 사건 또한 제주의 큰 아픔이에요. 4·3 사건은 미군정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주민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당시 사망자만 14,000여 명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 4·3 유적지와 희생자 추모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하여 제주 4·3 평화공원이 만들어졌어요. 제주 4.3 사건 역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임은 분명합니다. 제주어로 제주도를 보러 가면 제주의 속살이 훨씬 많이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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