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깊이 생각합니다. 동시에 한국교회와 함께 우리 시대의 영적 기상도를 안타까이 바라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합니다. 빛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길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도무지 깊고도 캄캄한 동굴 그 자체입니다. 이대 로가면한국교회는십년이내에반토막이날것만같은영적위기감에온몸과마음에소 름이 돋습니다. 복음의 선진국 유럽을 삼킨 영적 쓰나미가 이미 목전에 다가오고 있습니 다. 세계 선교의 영적 대국 미국을 한 손아귀에 움켜쥐고 목을 조르면서 위협하고 있는 악 령들의 파워가 우리 목도 조여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이 사실을 느끼지도 못한채먹혀가고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학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너도나도 교 회 성장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본질보다 테크닉에 더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성장 프 로들이 넘실거리면서 한 때는 반짝 성장도 있었습니다. 탁월한 리더십과 실력, 강한 집념 과 열정을 갖춘 일부 목회자들의 교회 성장도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 성장이나 성장학 자 체를 부정하거나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양한 교육과 탁월한 성장 프로그램이 필 요하다는 자체를 묵살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빠른 성장을 가져온 몇 분들의 성장이 모든 목회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는데 있습니다. 교회를 성장시킨 분들에게는 그 분 들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가 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 분들만이 쏟은 땀과 눈물의 씨 뿌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안길의 희생과 수고와 헌신의 진액 은 보지 못한 채 현상에만 집중했습니다. 그가 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로 접 근하였습니다.
이제까지 한국교회는 참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믿음의 선배 목사 님들의 우직스러울 정도의 기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가장 성경적인 기도 를 드린 교회입니다. 초대교회를 제외하고는 세계 교회에서 가장 특별하게 예수님의 기도 를 그대로 배우고 따라한 교회였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남기셨습니다. 그 분은 금식기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 기도, 피땀을 쏟은 기도, 큰 소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 분의 목회는 기도의 목회이셨습니다. 그 분 의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 오직 기도에 힘썼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로 사역하셨 고, 기도의 습관을 남기셨습니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의 기도를 배웠고 따라 했습니 다. 돌아보면 우리 한국교회는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기도를 그대로 배워서 따라한 교회였 습니다. 기도에 깨어 있던 한국교회는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세계 선교사 에 유래가 없는 역사도 기록했습니다. 그러던 한국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정체되기 시작하 더니 이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해야 합니다. 부흥하되 성경적으로 해야 합니다. 성경적인 부 흥을 이루려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되 예수님과 초대교회로 돌아 가야 합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로 돌아가면 한 가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교회가 한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 기도의 힘이 오순절 성령강림과 연결되면서 교회는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 습니다. 시대를 초월해서 초대교회때보다 교회 부흥이 어려웠던 때는 없습니다. 그리도 살 벌했던 상황에서도 초대교회는 엄청난 역사를 이루면서 복음 앞에 핍박자들을 무릎 꿇렸 습니다. 그 힘이 세계로 퍼지면서 토속 종교라는 틀 안에서 어리석은 백성들을 휘어잡은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세계 복음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누구로부터인지,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에는 예수님의 기도가 무식한 자의 기도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초대교회의 기도가 무지한 자들의 천박한 행태로 취급되기 시작했습 니다. 예수님처럼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새벽 기도 하는 사람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철야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힘 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산에 가서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 니다. 예수님처럼 피땀을 쏟는 기도가 실종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처럼 부르짖는 기도 가 천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배우지 못했지만 예수님처럼 살려고 몸부림치던 선배 목사님들,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만이 전부였던 그 분들이 강단을 떠나셨습니다. 신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지식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그 때부터 소위 고상한 기도 가 한국강단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과 같은 기도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깝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는 시대입니다. 성경의 시대보다 열배, 백배나 영적으로 어두운 우리 시대의 영적 승리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 예 수님의 기도를 배우고 따라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기도를 배우고 따라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그렇게 기도했다면 우리는 열배나 더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 님께서 그렇게 기도하셨다면 우리는 백배나 더 기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열배 더 기도하지 않습니다. 백배 더 부르짖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지 않고서야 우리가 어 떻게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부끄럽고 송구스럽지만 오늘 날 조국교회의 영적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 로 “예수님의 기도학교(1)”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졸저이지만 기도에 목이 마른 조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생명의 청량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곧 이어 출간할 “예수님의 기도학교(2)”와 함께 한국교회와 지구촌 교회를 살리는 기도의 불씨가 되기를 사모합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기도를 배우고 따라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간구합니다. 침체되고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은혜가 넘치기를 사모합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를 중심으로 치하하며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한밭제일교회 가족들 모두를 따스한 사랑의 가슴으로 보듬습니다.
모든 영광을 영원한 스승이자 구원자이신 우리 예수님과 성령님, 사랑의 내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만삭되지 못해 난 자 같은 미말의 종 이영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