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26.11.03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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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3만 자
- 1.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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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ISBN
9791139837919
UCI
-
오래된 책을 펼치는 마음 : 200년 전 애서가의 독서
작품 정보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다시 읽어 본 적이 있는가.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문득 그 책을 펼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작가의 글을 읽다가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문장은 수백 년 전에 쓰였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지금의 내 마음을 정확하게 건드린다.
'오래된 책을 펼치는 마음'은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수필가이자 비평가 윌리엄 해즐릿이 책과 작가, 시와 독서에 관해 쓴 네 편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약 200년 전의 글이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독서의 즐거움은 놀랄 만큼 낯설지 않다.
해즐릿에게 책은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만이 아니었다. 오래된 책을 다시 읽는 것은 한때 좋아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는 일과 비슷했다. 그곳에는 책의 문장뿐 아니라 처음 그 책을 읽었던 시절의 나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책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기보다 자신이 좋아했던 책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의 관심은 책에서 그 책을 쓴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사람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셰익스피어와 밀턴 같은 이름을 앞에 놓고 해즐릿과 친구들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을 펼친다.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작가의 표정과 목소리, 성격과 일상을 궁금해한다. 오늘날 좋아하는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그의 책상과 일상을 궁금해하는 독자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게 책에서 작가로, 작가에서 대화로 이어진 생각은 마침내 문학의 본질을 향한다. 좋은 글은 무엇이며 시는 왜 우리를 움직이는가. 해즐릿은 시를 특별한 사람들만 이해하는 어려운 예술로 가두지 않는다. 인간이 상상하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곳에서 시가 시작된다고 바라본다.
이 책에는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독촉도,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목록도 없다. 대신 한 사람이 평생 책을 좋아하면서 발견한 즐거움이 있다. 좋아했던 문장으로 되돌아가는 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 오래된 작품에서 뜻밖에도 지금의 나와 닮은 감정을 발견하는 일.
책을 읽는 방식은 200년 동안 크게 달라졌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책 한 권을 다시 펼치고 싶어지는 순간, 윌리엄 해즐릿과의 독서도 시작된다.
'오래된 책을 펼치는 마음'은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수필가이자 비평가 윌리엄 해즐릿이 책과 작가, 시와 독서에 관해 쓴 네 편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약 200년 전의 글이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독서의 즐거움은 놀랄 만큼 낯설지 않다.
해즐릿에게 책은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만이 아니었다. 오래된 책을 다시 읽는 것은 한때 좋아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는 일과 비슷했다. 그곳에는 책의 문장뿐 아니라 처음 그 책을 읽었던 시절의 나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책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기보다 자신이 좋아했던 책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의 관심은 책에서 그 책을 쓴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사람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셰익스피어와 밀턴 같은 이름을 앞에 놓고 해즐릿과 친구들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을 펼친다.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작가의 표정과 목소리, 성격과 일상을 궁금해한다. 오늘날 좋아하는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그의 책상과 일상을 궁금해하는 독자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게 책에서 작가로, 작가에서 대화로 이어진 생각은 마침내 문학의 본질을 향한다. 좋은 글은 무엇이며 시는 왜 우리를 움직이는가. 해즐릿은 시를 특별한 사람들만 이해하는 어려운 예술로 가두지 않는다. 인간이 상상하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곳에서 시가 시작된다고 바라본다.
이 책에는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독촉도,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목록도 없다. 대신 한 사람이 평생 책을 좋아하면서 발견한 즐거움이 있다. 좋아했던 문장으로 되돌아가는 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 오래된 작품에서 뜻밖에도 지금의 나와 닮은 감정을 발견하는 일.
책을 읽는 방식은 200년 동안 크게 달라졌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책 한 권을 다시 펼치고 싶어지는 순간, 윌리엄 해즐릿과의 독서도 시작된다.
작가 소개
윌리엄 해즐릿(William Hazlitt, 1778~1830)은 영국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수필가이자 문학, 예술 비평가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처음에는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준비했지만 점차 철학과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때 화가를 꿈꾸며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고, 이후에는 저널리스트와 비평가, 수필가로 활동하며 문학에서 연극, 회화, 철학, 정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해즐릿이 살았던 시대는 워즈워스, 콜리지, 바이런, 셸리, 키츠 등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활동하던 시기였다. 해즐릿 역시 이들과 교류하거나 그들의 작품을 비평하면서 당대 영국 문학과 지성계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했다.
그의 글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작품을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않는 태도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숨기지 않았으며,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과 사람을 만나며 받은 인상, 일상에서 떠오른 기억을 비평 속으로 자유롭게 끌어들였다. 덕분에 그의 글에는 비평가의 분석과 한 사람의 생생한 취향이 함께 존재한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처음에는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준비했지만 점차 철학과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때 화가를 꿈꾸며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고, 이후에는 저널리스트와 비평가, 수필가로 활동하며 문학에서 연극, 회화, 철학, 정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해즐릿이 살았던 시대는 워즈워스, 콜리지, 바이런, 셸리, 키츠 등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활동하던 시기였다. 해즐릿 역시 이들과 교류하거나 그들의 작품을 비평하면서 당대 영국 문학과 지성계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했다.
그의 글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작품을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않는 태도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숨기지 않았으며,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과 사람을 만나며 받은 인상, 일상에서 떠오른 기억을 비평 속으로 자유롭게 끌어들였다. 덕분에 그의 글에는 비평가의 분석과 한 사람의 생생한 취향이 함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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