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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이 안데르센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살던 작가인 줄 알았는데,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보다도 한참 전에 살던 사람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우리가 익숙하게 들었던 이솝 우화는 미국식으로 아름답고 매끄럽게 각색된 것들이고, 원작은 훨씬 거칠고 잔인하기도 하고, 신화이야기도 많이 섞여있다.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던 단어의 중의적인 농담을 사용한 이야기도 많았다. 어무 생각없이 어린이 감성을 기대하며 집어들었다가 깜놀. 신선한 충격. 독서가 주는 기대 이상의 기쁨을 경험했다. __________ 이솝 Aesop (B.C. 620-564년경)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솝”(Aesop)은 영어식 이름으로 원래 이름은 “아이소포스”(Αἴσωπος, 기원전 620-564년경)이다. 기원전 6세기 후반에 이솝은 그리스에서 독보적인 작가이자 연설가로 통했다. 그의 우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던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년)는 자신의 책에서 몇 편의 우화를 소개했는데, 이솝이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사모스의 노예였고 그의 주인은 처음에 크산토스였으며 후에는 이아드몬이었다고 전한다. 영어로 번역된 이솝 우화들은 많이 각색되고 분칠되어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주의를 대변하는 것처럼 소개되었지만, 원문이 전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야만적이고 거칠며 잔인할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인이 처절한 일상 속에서 벼려낸 단단한 지혜를 다루고 있다.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가 마지막까지 이솝 우화를 탐독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솝 우화 전집 | 이솝, 박문재, 아서 래컴 저 #이솝우화전집 #현대지성출판사 #이솝 #독서 #책읽기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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