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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물건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엄마와 물건

물건들 사이로 엄마와 떠난 시간 여행
소장종이책 정가16,800
전자책 정가30%11,760
판매가11,760

엄마와 물건작품 소개

<엄마와 물건>

엄마가 목격한
21가지 물건들의 탄생과 발전!

저자의 엄마는 1950년에 태어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장장 72년 간 그녀가 사용했던 물건만 늘어놓아도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려질 판이다. 그 중에서 21가지 물건을 골랐다. 엄마랑 가까이 붙어 있던 놈들로, 엄마의 재미있는 경험들이 담겨 있는 놈들로 말이다. 전쟁둥이 엄마의 이야기, 저자가 혼자 듣기 아까워 글로 쓰고 열심히 다듬은 엄마와 물건들의 이야기를 엮어보았다. 이태리타월, 우산, 고무장갑, 전기밥솥, 손톱깎이 등은 도대체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처음에도 지금과 같은 형태였을까? 없을 때는 어떻게 했을까? 엄마와 함께한 이 물건들은 엄마의 삶,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출판사 서평

1950년대부터 2022년까지!
72년 동안 쌓아 온 엄마의 생생한 물건 사용기!

이래서 인생의 무게는 무시할 수 없다고 하나보다. 내뱉는 족족 주옥같은 엄마의 생생한 ‘물건 사용 후기’를 듣고 있자니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나고, 기이하기도 하다. 아니, 그때는 정말 그랬다고? 도저히 엄마 말만 믿을 수가 없어 당시 신문 기사도 샅샅이 살폈다. 덕분에 과거 사람들의 반응, 생활양식의 변화, 사고의 전환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물건 하나 등장했을 뿐인데 우리의 삶과 생각이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 그래서 이건 언제부터 썼다고?

과연 이 물건은 정말 우리에게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선물했을까? 물건이 등장하기 전의 삶보다 지금이 마냥 좋다고 할 수 있을까? 물건으로 보는 ‘한국 역사’! 머나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엄마(또는 할머니)가 겪었던 이야기라 더 재밌고 와닿는다. 허투루 버릴 수 없는 우럼마(울엄마)의 촌철살인 멘트와 과거 신문 기사를 따라 읽어보는 물건의 발자취! 쓸데없이 유익하면서 지나치게 사실적인 교양물건사, 지금부터 엄마와 물건사 여행을 떠나보자.

엄마는 10살이 되기 전부터 외할머니와 집안 살림을 함께 했다. 기름을 칠할 때, 솔이 없어 마른 짚을 묶어 사용했는데, 짚이 억세 간혹 김이 찢어지기도 하고 이래저래 불편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날 외할머니가 처음 보는 것으로 김에 기름을 바르고 있었다. “저게 뭘까, 하고 한참을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 나중에 자세히 보니 북어 꼬리인 거야. 북어 꼬리로 하니까 기름이 골고루 잘 발라지고 부드럽고 기가 막히게 좋았지. 어떻게 이걸로 기름 바를 생각을 했을까, 참 신기했어.”
_본문 〈김솔〉 중



저자 소개

저 : 심혜진

글 쓰고 글쓰기 강의도 합니다. 반려묘 미미와 코코의 집사이고요. 책 사는 것이 낙이고 연어회를 좋아하지만 자주 사 먹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책 《인생은 단짠단짠》, 《일상, 과학다반사》를 썼습니다. 이번엔 1950년생 전쟁둥이인 엄마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두레박으로 퍼 올린 우물물부터 프랑스 산 ‘에비앙’ 생수까지 모두 맛 본 흥미진진한 삶의 여정을 엄마의 목소리에 담았습니다. 소수자와 약자들의 서사가 넘실대는 세상을 꿈꾸며, 엄마의 이야기를 여기 내놓습니다.

인스타그램 @arhan21

저 : 이입분
1950년생이지.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서 태어났어.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경상도로 얼마나 이사를 다녔는지, 결혼 전엔 17번, 결혼 후엔 19번이나 다녔다니까. 인천에는 1990년에 와서 지금껏 살고 있어. 돌아보면 평탄하게 살기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아. 가장 좋았던 때는 요즘이야. 자식들에게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없고 혼자 자유롭게 사니까 마음이 편해. 집에 있을 땐 월간지 <좋은 생각>을 읽고 좋은 글귀가 있으면 필사를 해. 마음에 오래 간직할 수 있잖아. 저녁엔 뉴스를 보고 ‘가요무대’랑 ‘전국노래자랑’ ‘뭉쳐야 찬다’는 아주 빼놓지 않고 봐. 큰돈 없이 그날그날 즐겁게 살아. 책이 나오면 나도 한 권 사봐야겠어.

목차

프롤로그

하나, 이태리타월
: 나는 냇가에서 고운 돌 주워다가 그걸로 밀었어.

둘, 손톱깎이
: 나 어렸을 때는 대체로 다 바느질 가위로 잘랐어. 무쇠로 된 거 큰 거 있잖아.

셋, 우산
: 비 오면 어차피 다 젖어. 옛날엔 십 리 이십 리 길은 걸어 다니는 게 예사니까.

넷, 진공청소기
: 갈대 빗자루 하나 있으면 닳고 닳아서 주먹만 해 질 때까지 썼어.

다섯, 다리미
: 한창 멋 부릴 땐 정장 바지를 요 밑에다 깔고 잤지.

여섯, 가스보일러
: 늘 그게 신경이 쓰였어. 불 꺼져서 방 추울까 봐.

일곱, 고무장갑
: 비싸니까 그걸 또 본드로 붙여서 쓰고.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어.

여덟, 전기밥솥
: 밥솥은 무조건 커야 해.

아홉, 냉장고
: 여름에는 밥이 제일 문제였어. 뚜껑을 덮어 놓으면 쉬고, 안 덮으면 파리가 들어가.

열, 김 솔
: 어떻게 이걸로 기름 바를 생각을 했을까, 참 신기했어.

열하나, 가스레인지
: 써보니 불 조절이 돼서 되게 편했어.

열둘, 김치냉장고
: 늘 해 먹어 버릇해서 사 먹는 건 영 익숙지 않아.

열셋, 세탁기
: 짜는 거. 짜는 게 제일 힘들었지.

열넷, 모기약
: 방에 화로를 놔뒀다가 문을 확 열면 모기가 다 도망가. 그럴 때 빨리 들어가야 해.

열다섯, 주방 세제
: 빨갛고 동그란 비누 있었어. 그걸로 세수도 하고 그릇도 닦고.

열여섯, 치약
: 굵은 소금을 빻아서 가운뎃손가락에 찍고 이에 막 문지르는 거야.

열일곱, 브래지어
: 다들 하니까 한 거지, 왜 해야 하는지는 생각 안 해봤어.

열여덟, 생리대
: 그땐 약국에서만 팔았고, 크기도 한 가지였어.

열아홉, 화장지
: 옛날엔 화장실에서 종이를 썼지.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실로 묶어서 화장실에 걸어 놓는 거야.

스물하나, 싱크대
: 서서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거든. 높이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생각도 안 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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