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Eleanor Wilkins Freeman (메리 엘리너 윌킨스 프리먼) <1852-1930>
무섭기 보다는 매우 슬픈 유령이야기.
“조그맣고 하얀 얼굴이었는데, 겁에 질려있고 애타게 찾는 듯한 두 눈은 누구의 가슴에라도 구멍을 낼 듯이 보였어요.”
프리먼의 대부분의 작품은 원래 뉴 잉글랜드를 주제로 한 장편 소설이었고 공포단편 소설은 오히려 프리먼의 주 종목은 아니었으나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단편 공포소설로 프리먼을 기억하고 있다. ‘길 잃은 유령’은 프리먼의 대표적인 단편인데 몇몇 단편들과 함께 세월을 넘어 아직까지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대화체로 거의 얘기의 전부를 이끌어 가며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은 구성과 진행으로 공포물로서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말 쓰인 작품이지만 마치 근래에 쓰인 것처럼 신선하고 마음을 울리는 데가 있는 단편이다.
메리 프리먼은 지극히 가난에 허덕이다가 생계의 방편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성공하였고 49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할 수 있었지만 남편이 알코올중독자임이 밝혀져 이혼하고 만다.
The Ebony Frame (검은 액자) <1893>
Edith Nesbit (에디스 네스빗) <1858 ~ 1924>
우리에게는 ‘기찻길 옆 아이들’을 비롯해 몇몇 동화로서 유명하지만 공포소설 작가로서도 그 위상이 만만치 않은 여류작가이다. 원래는 (성인)소설작가에 시인이었으나 이제는 네스빗은 동화작가 및 공포소설 작가로 사람들은 기억한다.
‘검은 액자’는 네스빗의 거의 ‘대표급’ 공포 단편이다. 동화 작가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네스빗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무덤을 너머, 세월을 너머, 수백 년 만에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 질 것인가……………?
네스빗은 바람둥이 남편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잊기 위해) 미친 듯이 글을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