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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너 상세페이지

동시의 너

  • 관심 0
북퍼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9,000원
판매가
10%↓
8,100원
출간 정보
  • 2022.09.3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26 쪽
  • 2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2301259
ECN
-
동시의 너

작품 정보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운 새맑은 햇살을 온 마음으로 가득히 향긋하게 느껴 볼 수 있는 어느 오후에, 상냥한 마음을 가진, 연보랏빛 머리칼의 어떤 한 자그마한 소녀가 사는 집 앞에 작은 동물 친구들이 모여 있었어요. 다람쥐며 오리며 닭이며 두더지 같은, 그리고 토끼며 참새며 너구리 같은 작은 동물 친구들은, 그 집의 문 앞에서 마음이 다정하고 보드레하기 그지없는 늘 친절한 그 소녀가 집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어요.

“얘들아, 조금만 기다려. 곧 나갈게. 잠시만 기다리렴!”
다람쥐와 오리 그리고 토끼와 닭, 두더지, 참새, 너구리 등은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녀의 상큼하고 화사한 그 음성을 평소보다 더 크게 또렷이 듣고서는, 그녀가 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차분하게 집 앞마당에 모여 앉아 있었어요.
잠시 후 소녀가 연보랏빛 머리칼을 찰랑거리며, 무쇠로 만들어진 큼직한 솥 하나를 양손으로 받쳐 들고서 문을 박차고 집 밖으로 나왔어요.
“얘들아! 밥을 다 지었단다. 이 커다란 솥 안에 뜨뜻무레한 밥이, 넘칠 정도로 가득가득 푸짐히 들어 있어. 어서들 이리 와서 갓 지은 밥을 먹어 보도록 하렴.”
작은 소녀는 웃음 띤 얼굴로 그렇게 말하곤, 밥그릇들 안에 김이 하얗게 피어오르는 따끈한 밥을 수북이 골고루 잘 나눠 담았어요.

넉넉하게 지은 하얀 밥을 먹고 있는 동물 친구들의 얼굴에서는 어느덧,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던 무척이나 순수하면서도 해맑고 천진하기 그지없는 환한 웃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어요. 마치 온정과 사랑이 나풀나풀 내려앉은 밥에서 부드러울 정도로 하얀 김이 다사롭고도 감미롭게 모락모락 피어오르듯이요.

그 순수하고 밝은, 산뜻하고 해맑게 반짝이는 듯한 기쁨의 표정들은 그들의 두 눈에 그리고 가슴에, 더없이 포근하게 안기며 하얗게 넘쳐흐르는 오후의 따스하고도 나긋한 그 빛깔처럼 흐르고…….

작가 소개

저자 유종우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집 『바닷바람』을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서정문학 신인상 수상.
지구 사랑 공모전 시 부문 입선.
최근작으로는
시집 『바닷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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