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 서울로 7017(Seoullo 7017) 투어를 안내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서울로 7017(Seoullo 7017)는 1970년 서울 중구 만리동, 중림동, 청파동을 남대문 시장과 연결한 고가차로를 사람이 거닐 수 있는 보행로로 리모델링해 2017년 개장하면서 붙인 이름입니다. 7107은 ‘1970년 탄생, 2017년 개장, 17개의 길, 17미터의 높이’란 뜻을 함축한 것으로, 추후 일대를 정비해 총 17개의 각기 다른 보행로와 연결할 예정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구간은 회현역부터 만리동까지 연결된 1,024m로 17개의 길 중에서 가장 긴 구간입니다. 그리 길지는 않은 길이지만, 무려 645개가 넘는 원반형 화분을 비롯해 전시관, 공연장, 놀이터, 쉼터 등을 함께 갖추고 있어 ‘도심 속의 정원’으로 손색이 없죠. 비록 흙과 잔디가 깔리지 않은 콘크리트길이지만, 가지과부터 회양목과까지 228종, 2만 4천 주의 식물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한 ‘작은 수목원’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서울로에서 수백 종의 식물을 손쉽게 만나실 수 있답니다. 개장을 앞두고, 아니 개장 이후에도 안전과 막대한 공사비(580억), 실효성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개관하자마자 1년만에 천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최소한 대중성에 있어서만큼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럼 회현역 3번 출구부터 서울로 7017(Seoullo 7017)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다방, 식빵, 빙수의 비밀?! : 서울로 7017(Seoullo 7017) 상부에는 음료와 간단한 먹을꺼리,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편의시설이 셋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현역을 출발하면 목련다방, 수국식빵 그리고 장미빙수 순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다방, 식빵, 빙수. 이름만 봐도 뭘 파는지 알겠네요! 목련과 커피, 수국과 빵, 장미와 빙수에 무슨 관련이 있나 싶었는데요 각각의 공간에 붙은 목련, 수국, 장미 등의 이름은 ‘가장 가까운 식물’에서 따온 것입니다. 들어가면 이쁠 것 같기는 하지만, 빙수에 장미꽃잎이 들어가지는 않는답니다!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 신 역사가 세워진 이후에도 ‘구 서울역사’는 일제 시대의 근대 건축물로써 보존하고 있습니다. 각종 전시, 행사 등을 치루는 ‘문화역서울284’으로 활용 중이죠. 영화 암살(2015), 밀정 (2016) 등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담은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2019년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2019 대한민국건축문화제’를 열고 있네요. 전시와 별도로 일일 3회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대문교회(南大門敎會) & 약현성당(藥峴聖堂) : 1887년 설립된 남대문교회(南大門敎會)는 ‘국내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濟衆院) 부설 제중원교회의 맥을 잇는 유구한 역사의 종교시설입니다. 백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급 건축물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약현성당(藥峴聖堂)은 약현(藥峴)이란 이름의 언덕에 세워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는 유럽 열강의 강요 하에 강제로 이식된 것이 아니라, 중국을 왕래하는 사신에 의해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졌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1892년 세워진 약현성당(藥峴聖堂)은 길이 32미터, 폭 12미터로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의 건축물입니다. 22미터의 첨탑은 1905년 추가된 것으로 멀리서도 눈에 띄지요. ‘한국 최초의 양식 성당 건물’로 종교적으로, 건축학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 윤슬 -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 윤슬? ‘여성작가의 이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라네요! 서울로 7017(Seoullo 7017)가 끝나고 시작되는 만리동 광장에 위치한 윤슬은 지하 공간을 활용한 공연장 겸 공공미술로, 취재 당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빛이 산란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의 특성상 독특한 컨셉의 행사를 치루기에는 제격이네요! 서울시 청소차 차고지의 변신은 무죄!
손기정공원(孫基禎公園) : 손기정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손기정공원(孫基禎公園)은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받은 참나무(Quercus palustris Muenchhausen)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왜 월계수가 아니냐구요? 독일에는 월계수(Sweet Bay, Grecian Laure l; Laurus nobilis Linnaeus)가 자라지 않아 ‘참나무’로 대신했다고 하네요. 전 국민을 열광하게 하던 그 순간의 영광을 담은 참나무는 1982년 서울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렴~
중림 성요셉아파트 : 성요셉아파트는 2017년 방영된 ‘다큐 3일’ 중림동 편에 소개된 곳으로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외관은 허름하지만, 1970년 준공 당시에는 ‘국내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근 주민의 부러움을 산 곳입니다. 약현성당(藥峴聖堂)과 무척이나 가까운데요, 아파트 이름이 ‘성 요셉(Josephus)’인 게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죠! 약현성당(藥峴聖堂)의 신도들이 머물기 위해 지었고, 현재까지도 성당 신도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시답니다. 1층에는 방앗간, 이발소·미장원, 쌀집 등의 상점이 있구요, 전통시장 중림시장, 호박마을과 가깝습니다. 복고풍의 유행과 함께 젊은이들이 종종 방문한다고 하네요!
N서울타워(N Seoul Tower) : 전 세계 50여 개국을 방문했지만... ‘산 꼭대기의 타워’는 ‘서울 남산’이 아니면 찾아볼 수 없더군요. 1975년 전파 송출을 겸한 관광타워로 세워졌으며, 1985년 63빌딩이 완공된 이후에도 ‘전망대 해발 높이 480m’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활약 중입니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잠실과 비교할 바가 아니죠! 지방 관광객과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서울 야경명소’이지만, 역설적으로 N서울타워에 가보지 않은 서울사람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연인에게는 ‘사랑의 자물쇠’를 거는 데이트코스로 각광 받는답니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 심지어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등장한 바 있으며 가장 유명한 것은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닐까 싶네요. 16회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회전 레스토랑 엔그릴에서 함께 식사를 했지요.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별고백 스테이크’ 등의 드라마 메뉴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산하면 돈까스 아닙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