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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03.1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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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8.7만 자
  • 27.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092159
ECN
-
보수주의

작품 정보

보수주의의 친구와 적이 모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지칠 줄 모르고 내달리는 서사, 힘 있는 문장, 날카로운 통찰
보수주의에 관한 한 자유주의자의 우아한 종합

자유민주주의는 중병을 앓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생존이라도 하려면 우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강경우파의 부활은 불안을 안겨준다


좌파 자유주의자의 진단: 왜 보수가 힘을 얻는가

이 책은 좌파 자유주의자인 에드먼드 포셋이 “자유민주주의가 번창하는 것은 차치하고 생존이라도 하려면 우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우리는 우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중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옛 중도좌파 정당들은 급속히 지지를 잃고 있다. 역사적으로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유럽 좌파의 약속은 반세기 전에 버려졌다.
『자유주의: 어느 사상의 일생』으로 “권위, 명확성, 간결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저자는 『보수주의: 전통을 위한 싸움』에서 다른 반쪽의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강점은 박식하게 모든 흐름을 꿰뚫는 가운데 이론(사상)과 현실 정치를 동시에 다룬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의 보수주의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유는 이 네 나라가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인 중심부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포셋은 또 과소평가된 보수주의 인물을 재평가하고, 오늘날 강경우파의 시초가 되는 오래전 인물도 찾아내 재조명한다. 그의 보수주의 서사는 지칠 줄 모르고 힘 있는 문장으로 뻗어나간다. 이 책을 두고 많은 전문가가 “값어치를 매길 수 없”고 “보수주의의 대작”이며, 좌우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말하는 이유다.

점점 더 왼쪽으로 움직인 보수주의자들
잘 듣는 귀를 가진 자는 누구인가

이 책은 18세기 혁명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된 보수주의를 연대기에 따라 네 시기로 나누어 기술한다. 하지만 보수주의 자체가 오른쪽에서 중간, 다시 더 왼쪽으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내용은 보수주의자끼리 서로 엎치락뒤치락 생존해온 역설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보수주의자들은 원래 근대화에 반대하는, 다시 말해 재산과 사회질서에 애착을 갖고 변화는 싫어하는 부류였다. 그러던 어느 순간 망설이고 주저하는 태도를 버리더니 자본주의와 그 물질적 진보를 강력히 대변해왔다. 즉 보수주의자들은 대체로 자유주의적인 근대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를 지배하는 법을 배워왔다. 끊임없이 저항하고 인내하며 적응해온 것이 보수주의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언제나 두 갈래 길에 놓였다. 그들은 안정과 격변, 연속성과 와해라는 상충하는 가치를 약속한다. 즉 방어적이면서 실용적이다. 기질상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성취에 따른 자신감과 신조에 관한 자부심을 갖다가도, 자신들의 성공이 빼앗길 거고 신념은 널리 무시당할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지적으로나 정당 차원에서나 우파가 지배하는 시대이지만, 그러나 보수주의자에는 두 부류가 있다. 1945년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만들고 떠받치는 데 많은 일을 한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가 한쪽이고, 초시장주의를 견지하면서 동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국민(대중)’의 이름으로 대변하는 비자유주의적 강경우파가 다른 한쪽이다. 후자는 타자에 대한 낙인찍기, 사회적 다양성의 부정과 내부 적에 대한 사냥, 배타적 민족주의 등을 보여왔다.
이 책은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보수주의자들의 면모를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은 ‘잘 듣는 귀’를 가졌다는 것이다. 포셋은 단언한다. 정치 관행과 이데올로기의 성공은 잘 듣는 귀에 달려 있다고. 정치인의 자질은 음역대가 다른 목소리들을 다 들을 수 있는 귀에서 결정된다. 예컨대 영국 총리 디즈레일리는 보수적 유권자의 핵심인 잉글랜드 중산층의 정서를 파악하는 “완벽한 귀”를 가졌고, 레이건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의 목소리를 듣는 “섬세한 귀”를 가졌다. 또 고古보수주의자 가운데 미국 우파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패트릭 뷰캐넌보다 더 “밝은 귀”를 가진 이는 없었다.
우파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그들 스스로와 자신들의 전통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좌파 독자라면 반대편 입장을 알게 될 것이다. 정치가 체스라면 자유주의자들은 백을 잡았다. 그들이 먼저 움직였다. 보수주의자들은 흑을 잡았다. 그들은 자유주의자들의 첫수에 반격하는 데 성공해 시간이 흐르면서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하지만 좌파는 성급한 체스 경기자처럼 자신들보다 더 강한 우파를 무시해왔다. 저자는 동지와 같은 마음으로 자유주의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그토록 똑똑하다면 어째서 책임자의 위치에 있지 못하는가?”

좌파의 성장과 건강은 우파에 의존해왔다

우선 적을 이해하려는 사려 깊은 자유주의자인 저자의 정직한 투쟁은 이 책에 힘과 활력, 구조를 부여한다. 즉 포셋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져 자유주의자들이 우파의 정당정치적, 지적 강점을 인정하도록 만든다. 자유민주주의는 좌파의 자식이지만 그 성장과 건강은 우파의 지지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오랫동안 좌파에 표준 문헌이 있었던 것과 달리 보수주의에는 그에 상응하는 문헌이 없다고 여겨졌다. 그 이유는, 정당정치에서 우파가 거둔 역사적인 성공을 볼 때 이들은 자신들의 원칙을 점점 더 강화하기보다 사상가와 지식인 개인이 더 광채를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적인 면에서 보수주의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천성적인 지배자였던 그들은 다스리는 데 익숙한 터라 ‘왜’ ‘무엇’을 위해 통치하는지를 대중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하여 우파는 자유민주주의의 사회적 비용과 태만, 실패를 지적하는 데 주로 자신들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왔을 뿐 사상을 설명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도 더 이상 근대의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에게만 머물 수는 없었다. 이들은 차츰 좌파를 상대로 재산권과 자본주의의 방어로 시작한 거대한 지적 전투를 벌여왔다.
전술적인 신중함을 보인 주류 보수주의자들은 특히 1945년 이후 민주적 자유주의의 평등적인 언어와 타협했다. 근대 자본주의의 도시와 산업 환경에서 보수는 적응력과 광범위한 민주적 호소력을 지닌 우파 정당이 됐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그들의 성공은 그러한 애착의 균형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 그리고 대중의 여론에 얼마나 태도를 열어놓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들은 민주적 자유주의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기도 했지만, 마침내 자유주의자들의 옷을 훔쳤다. 그들은 계속 상승세를 탔고, 정치적 우파는 지난 반세기 중 대부분을 지배해 이제는 사회적 통념이 됐다. 물론 거기에는 대가가 따랐다. 즉 우파 정당들은 주로 ‘중도’에서 통치했고, 그럴수록 자신들의 색깔을 조금씩 잃었을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타협에 따르는 비용도 지불해야 했다.
한편 화해하지 않는 우파는 때만 기다렸다. 새로운 세기가 되자 여러 가정은 뒤죽박죽되고 보수적인 중도는 흔들렸다. 그리하여 이 책의 후반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강경우파를 조망한다(저자는 ‘극우’보다 ‘강경우파’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극’은 끝자락에 있음을 시사하는데 강경우파는 끝자리를 벗어나 정상적인 정치적 경쟁의 일부가 됐기 때문이다). 강경우파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들의 후퇴를 의미한다. 가령 현재 미국의 공화당이 강경우파다. 주류 보수주의자들은 그동안 강경우파의 두드러진 약점을 숙고하지 않았다. 온건한 우파에서는 보통 보수주의(좋은 것)를 강경우파(나쁜 것)와 구별하지만, 저자는 강경우파가 보수적 유권자들로부터 자라났음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흔히 비판하듯 그들은 이상하거나 극단적이라기보다, 대중적이고 정상적이다. 즉 저자는 “그들이 대중적이고 정상적이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자만하지 않는 자유주의자라면 강경우파에 전술적 연결성이나 지적 일관성이 없다면서 한숨을 돌릴 것이 아니라 민주적 자유주의에 결함과 이행되지 않은 약속들을 파고드는 강경우파가 발휘할 호소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작은 힘 하나하나가 뭉쳐지면 체계적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셋은 자유민주주의를 수용하는 온건 보수주의의 생존이 자유주의에 대한 중요한 균형이라며, 이제 온건 보수주의를 위한 싸움은 자유민주주의 전체를 위한 싸움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본다.

작가

에드먼드 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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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주의 (에드먼드 포셋, 장경덕)
  • 자유주의 (에드먼드 포셋, 신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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