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현대물, 서양풍, 외국인/혼혈, 속도위반, 오해, 신데렐라, 운명적사랑, 능력남, 재벌남, 오만남, 존댓말남, 후회남, 다정녀, 외유내강, 상처녀, 잔잔물
당신을 참을 수 없어.
입주 간병인이었던 루시 캠벨은 앨리스가 남긴 유산으로 억만장자가 된다. 이에 앨리스의 손자인 올리버 드레이크는 루시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유언장의 내용을 뒤집기 위해 사사건건 부딪친다. 하지만 둘은 점점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당신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알고 싶단 생각이 드는군요.”
루시는 콧잔등에 주름을 지었지만 짜증 난 표정이 아닌 건 처음이었다.
“그럼 지금까지 본 소감은 어땠나요?”
루시가 물었다.
“지금까지는….”
그는 현명한 대답을 찾으려 했지만 솔직하기로 결심했다.
“…당신이 마음에 들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도 말이오. 지금까지 봐 온 바로는, 당신은 꽤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소. 흥미롭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적수지요.”
루시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방금 아름답다고 말한 건가요?”
올리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가 무슨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루시가 그의 품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분홍빛 입술이 그의 입술에 겹쳐지고 그녀의 몸이 그의 몸에 밀착되었다. 올리버는 처음에는 놀라서 한동안 몸이 굳었지만 이내 팔로 그녀의 허리를 안고 힘차게 끌어안았다.
그녀와의 키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