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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다음권도 번역되서올라오길....
SF 영화는 좋아하지만 온갖 이상한 가짜 테크노 이름이 난무하는 sf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sf 소설은 별로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정통 하다코어 sf 소설이 아니라서 좋았다. 그리고 스페이스 오페라류의 책에서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좀비 이야기는 흥미롭다. 아쉬운 점은 책에 나오는 의료기술이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주 개발 기술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밸런스가 살짝 알맞는 느낌이다. 미드 시즌 2 가 나오기 전에 다음 편이 빨리 나오기를...
밤에 1권 독서를 마치고 다음날 서점에 가기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아 리디를 통해 구매했을 만큼 몰입도가 높은 소설입니다. 그간 아작 출판사에서 출판한 작품들을 몇 읽었는데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SF작품들이 많이들 20세기 말의 명작을 번역한데 비해 요즘 작품이라는 것에도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인간은 지구와 화성, 달과 소행성 지대(벨트)에 살 수 있을 정도로 큰 과학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서로를 핍박하고 지구의 관점에서 외부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기술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을 정도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지닙니다. 지구인 홀던과 소행성인(벨터) 밀러가 같은 시간대에서 다른 일로 각각 전인류를 위협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데 서로 출신지가 다르다보니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실에서도 오히려 특권을 가진 자들은 가지지 못한 자를 이해하지 못하듯이 홀던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도 밀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소설은 입체적인 인물이 상호 소통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성장신화적인 소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물들이 평면적 모습을 가지지는 않지만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온 시간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각각의 선택이 모여 어떤 결과를 이루는지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홀던과 밀러가 서로 만나기 이전의 직업들도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밀러가 수사대상을 이해하고 애착을 가지고 마음 속으로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형사라는 직업이라 좋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종영한 The killing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위에 설명되어 있는데 익스팬스는 미국에서 드라마화되어 1시즌 방영이 완료되었습니다. 2시즌 제작중이에요. 드라마에서는 책의 상당 부분을 바꾸거나 뛰어넘어 연결했습니다. 몇 인물들은 성격이 바뀌었고 새로 나온 인물도 있어요. 드라마의 세계는 좀 더 어둡고 배우들은 소설 캐릭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결과적으로 책과는 같고도 다른 매력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좋은 SF 소설은 현실의 거울이기도 하고 미래의 창이기도 해서 이 소설은 SF 소설 팬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익스팬스는 장르를 떠나 자체로 재미있고 생각할 점이 많은 이야기입니다. 우주라는 배경에서 가질 수 있는 여러 과학적 디테일들 (예를들면 우주선에서 빠르게 속력을 높일 때 중력을 견디기 위해 '주스'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든지)도 재미있어요. 정말 더위가 좀 까먹어질 정도로요.
호방한 스케일의 스페이스 오페라. 적절한 개연성(그러니까.. 과하게 기계적일만치 과학적으로 검증한 느낌은 없으나, 허술하지는 않은)을 갖춘 수작. 지구인-화성인-벨트인과 같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관계를 흥미롭게 잘 풀어내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 홀던과 밀러, 나오미 등 크루들 하나하나를 있음직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잘 만들어내었음. 미드를 먼저 봐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상당한 고퀄의) 영상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1권~2권 초반까지를 미드 시즌1에서 담았는데, 매우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겨놓았으니 함께 보면 좋을 듯. -->결론적으로, 여름 휴가에 그저그만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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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팬스: 깨어난 괴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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