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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종, 계급 상세페이지

여성, 인종, 계급

Philos Feminis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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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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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0원
출간 정보
  • 2022.09.29 전자책 출간
  • 2022.08.2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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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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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0941895
ECN
-
여성, 인종, 계급

작품 정보

"◎ 도서 소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여성, 흑인, 퀴어, 공산주의자, 감옥산업복합체 폐지 운동가…
2020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앤절라 데이비스가 쓴 교차 페미니즘의 고전

미국 인권 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앤절라 데이비스(Angela Y. Davis)의 대표작 『여성, 인종, 계급』이 출간되었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20세기에 폭발적으로 일어난 미국 민권운동(民權運動)의 지도자이자 젠더·인종·계급 차별이 교차되어 작동하는 방식을 포착한 탁월한 이론가다. 그의 급진적인 사상과 거침없는 언행은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와 더불어 20세기 인권 투쟁의 상징이었다. 1970년, 법정 인질·살인극에 연루된 데이비스가 ‘FBI 긴급수배 명단’에 올라 도피 생활을 할 때, 미국 전역의 집과 가게에는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 “앤절라, 나의 자매여, 당신을 환영합니다.”
데이비스의 저작 중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여성, 인종, 계급』은, 개인의 정체성은 다양한 사회적 측면들이 중첩되고 상호작용하여 규정된다는 ‘상호교차성’ 개념을 다룬 초기 교차 페미니즘 저작이자, 흑인·여성운동 모두에서 소외된 흑인 여성의 경험을 조명한 블랙 페미니즘의 고전이다. 흑인 여성 운동가의 관점에서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20세기 미국사를 서술한 역사서로도 탁월하다.
BLM 운동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고 약자들의 권리 투쟁에서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 역시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앤절라 데이비스의 삶과 저작은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라는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부정할 수 없는 용기를 가진 여성이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 시리즈 소개

Philos Feminism
1 백래시: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 수전 팔루디 지음 | 황성원 옮김 | 손희정 해제
2 여성, 인종, 계급 - 앤절라 데이비스 지음 | 황성원 옮김 | 정희진 해제
3 워드슬럿: 잡년의 언어학 - 어맨다 몬텔 지음 | 이민경 옮김
4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가제) - 도나 해러웨이 지음 | 임옥희⦁황희선 옮김
5 스티프드(가제) -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6 다크룸: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7 자본의 성별(가제) - 셀린 베시에르⦁시빌 골라크 지음 | 이민경 옮김
8 임신중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 - 에리카 밀러 지음 | 이민경 옮김
9 페미니스트 킬조이(가제) - 사라 아메드 지음
10 가부장제 깨부수기: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 마르타 브렌⦁옌뉘 요르달 지음 | 손화수 옮김 | 권김현영 해제


◎ 해제(일부 발췌)

누가 여성인가?: 여성주의 이론의 고전 — 정희진

이 책의 요지는 여성이 흑인, 노예, 가난한 사람일 때 여성성의 기준과 페미니즘 이론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보편성의 반대는 특수성이라고 설명되어왔다. 그러나 이는 보편의 기준을 바꾸지 못한 채 특수하고 예외적인 타자만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페미니즘은 기존의 방식을 비판하고 차이를 드러낸다. 남성중심적 보편성이든, 백인 여성 중심의 보편성이든 모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예를 들어 본디 모성은 여성과 자녀와의 관계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에이드리언 리치에 의하면 전자를 경험으로서의 모성, 후자를 제도로서의 모성이라고 한다.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나 그렇지 않은 부모나 모두 개별적인 특성에 따른 것이고, 모성은 학습해야 할 과제이지 생물학적 본능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근친 성폭력 가해자나 아동 학대를 이해할 수 없다.
기존의 여성성은 노예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설명할 수 없었다. 1993년 흑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는 성폭력으로 낳은 아이를 살해한 흑인 여성의 이야기다. 토니 모리슨은, 남북전쟁 시기 딸을 노예로 만들지 않기 위해 딸을 살해해야 했던 흑인 여성의 비극을 묘사한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서도 가난한 여성들이 아이를 두고 가출하거나 유기하는 경우는 모성이 여성의 본성이 아니라 계급 문제임을 보여준다. (...)
우리는 기존의 ‘백인 중산층 이성애자 고학력 비장애인 젊은 여성’의 경험에 기반한 페미니즘을 공부해야 한다. 페미니즘뿐 아니라 중산층의 경험은 모든 지식의 기반이다. 삶이 지나치게 고달픈 이들이나 부자들은 언어를 생산할 여력이나 이유가 없다. 모든 언어, 지식은 중산층의 삶의 경험에 기반한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마오쩌둥 등도 마찬가지다). 이는 기존의 페미니즘이 모두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의 서구 페미니즘을 상대화하고, 내가 선 자리, 로컬에 맞는 지속적인 재해석과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흑인 페미니즘의 의의는 여성이 (인종뿐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여성주의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여성 간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여성주의가 멈추지 않는 사유임을 보여준 데에 있다.


◎ 추천의 글

적극적인 반인종주의자가 되는 법을 배우려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읽을거리.
-『가디언』

여성운동이 마주한 딜레마에 대한, 우리가 바라던 유용한 설명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앤절라 데이비스는 부정할 수 없는 용기를 가진 여성이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앤절라는 1970년대 민권운동의 아이콘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다.
- 에이미 굿맨(Amy Goodman), 〈데모크라시나우〉

우리는 늘 앤절라 데이비스를 먼 곳에서 존경했다.
- 롤링스톤스, 『하퍼스바자』

“Free Angela”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곧 “Free America”라는 외침과 다름없었다.
- 이브람 X. 켄디(Ibram X. Kendi),『타임』

우리 중에서 마르크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원전을 읽을 줄 아는 건 앤절라 데이비스뿐이었다.
-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 마르크스주의 사회비평가)

자매여, 당신은 여전히 우리의 스승이지.
자매여, 당신의 말은 멀리까지 닿고 있어.
자매여, 세상에는 수많은 인종이 있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모두 같은 미래를 맞게 될 거야.
- 존 레논, 오노 요코, 〈Angela〉

◎ 본문에서

노예 시스템은 흑인을 재산으로 정의했다. 남성 못지않게 여성도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노동 단위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소유주의 입장에서 노예 여성은 무성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한 학자의 말을 빌리면 “노예 여성은 일차적으로 소유주의 전일제 노동자였고,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주부일 때는 아주 일시적이었다”. 양육을 전담하는 어머니, 그리고 남편을 위한 상냥한 동반자이자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던 19세기의 진화 중인 여성성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흑인 여성들은 사실 비정상이었다. (32쪽)

노예제 시기에 진행된 제도화된 강간의 패턴을 백인 남성의 성적 충동의 표현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마치 순결한 백인의 여성성이라는 허상이 그것을 잠재울 수 있었으리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식의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강간은 지배의 무기, 억압의 무기였고, 그 내밀한 목표는 노예 여성의 저항 의지를 억누르고, 그 과정에서 노예 남성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었다. (57쪽)

교사였던 프루던스 크랜들은 자기 학교에 흑인 소녀를 받음으로써 코네티컷 캔터베리의 백인 주민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논란 전반의 과정에서 크랜들이 보여준 뚝심 있고 굴하지 않는 태도는, 흑인해방을 위한 기성의 투쟁과 여성 권익을 위한 초기적인 투쟁 사이에 강력한 동맹이 형성될 가능성을 상징했다. (72쪽)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는 종종 수렴하고, 따라서 백인 여성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유색인종 여성의 억압적인 난관에 연결되어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백인 여성 가사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항상 흑인 여성 하인의 임금을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인종주의적 기준에 맞춰 고정되었다. (155쪽)

교육을 쟁취하기 위한 미국의 여성 투쟁사는 남북전쟁 이후의 남부에서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이 함께 문맹과의 전투를 진두지휘했을 때 진정한 절정에 도달했다. 이들의 단합과 연대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생산적인 가능성 중 하나를 지키고 공고히 다졌다. (176쪽)

인종주의 프로파간다가 이렇듯 갈수록 심하게 확산되면서 여성의 열등함을 시사하는 사고 역시 이와 비슷하게 날로 확산됐다. 국내외의 유색인종이 무능한 야만인으로 묘사되었다면 여성—그러니까 백인 여성—은 근본적인 존재 이유가 수컷 종의 양육에 있는 어머니로서 전보다 더 경직되게 그려졌다. 백인 여성들은 어머니로서 자신들이 백인의 우월성을 지키는 투쟁에서 아주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배우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종의 어머니’였다. (193쪽)

20세기 첫 10년 동안 유급노동을 했던 800만 여성들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이 흑인이었다. 성별과 계급에 인종까지 더해진 삼중의 장애물에 시달리던 이들에게는 투표권을 요구해야 할 강력한 논거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참정권 운동 내부에 인종주의가 워낙 깊이 뿌리를 내려서 흑인 여성들에게는 실제로 문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24쪽)

흑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폭력과 테러의 물결이 일어나서 이를 정당화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흑인 강간범이라는 신화가 조직적으로 소환되었다. 흑인 여성들이 현대의 강간 반대 운동에서 이상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면, 아마 그것은 그 운동이 인종주의 공격을 선동하기 위해 날조된 강간 고발에 무심한 태도를 취했던 것도 부분적으로 한몫했을 것이다. (266쪽)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억압이 자본주의에 없어서는 안 되는 버팀목으로 남는 한, 성차별주의의 폭력적인 얼굴인 강간의 위협은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강간 반대 운동, 그리고 이 운동의 주요 활동들—정서적, 법적 지원에서부터 자기방어와 교육 캠페인에 이르기까지—은 독점자본주의의 궁극적 혁파를 염두에 둔 전략적 맥락 안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304쪽)

‘자발적인 모성’에 대한 요구 기저에 있는 열망은 노동계급 여성의 조건과는 거리가 멀었다. 노동계급 여성들은 경제적 생존을 위해 훨씬 본질적인 투쟁에 몸담고 있었다. 이 최초의 출산통제 요구는 물질적 부를 보유한 여성들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가난한 노동계급 여성들은 맹아적 단계의 출산통제운동을 자기 일로 여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313쪽)"

작가

앤절라 Y.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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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인종, 계급 (앤절라 Y. 데이비스, 황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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