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팬데믹 경제학자 홍석철 교수 총괄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 교수 7인의 합작 프로젝트
★ 뉴노멀이 이끄는 대한민국 사회경제 전망서 출간
◎ 도서 소개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좌표가 뒤집혔다”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 뉴노멀 트렌드를 이끌 7가지 거대한 물결
인류사적 대사건으로 기록될 코로나19 팬데믹은 수많은 희생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가치와 기준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감염병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동안 질병과 경제의 관계를 설명하며 ‘팬데믹 경제학자’로 주목받은 홍석철 교수를 필두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석학 7인이 모여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전 영역에 일어난 거대한 변화가 미칠 장기적 영향을 논의한 합동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사회·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불러온 가치, 제도, 문화적 변화와 그것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질서를 7가지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설명한다. 보건의료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관계, 정치문화, 기술의 활용, 개인의 권한, 이동성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각 분야의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집대성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전망하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뉴노멀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시사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이재열 지음|21세기북스|2019년 5월 13일 출간|16,000원
▶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강원택 지음|21세기북스|2019년 11월 13일 출간|18,000원
◎ 본문 중에서
정치가 아닌 정책이 시민과의 지속적 피드백을 주고받고, 개인들의 위험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복지 공동체를 구성하며, 삶의 토대와 사회를 지탱해주는 버팀목들이 시민사회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사회적 자본이 모세혈관처럼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고, 공동체적 관심을 가진 자유로운 개인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해주는 자유로운 공기의 사회를 만듦으로써 경제적 번영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기획해야 한다.
【1장 가치의 재구성,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 : 45~46쪽】
그 시간이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니다. 산업과 사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고 사람들의 사고의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했다. 초기에는 감염병을 두려워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당황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내가 비난의 대상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계속 있었다.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급증했고 외로움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면서 사람들은 적응하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2장 관계의 해체, 다시 ‘우리’가 되는 새로운 방법 : 74쪽】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모빌리티 주체는 달라질 것이고, 물리적·비물리적 모빌리티가 ‘혼종된 모빌리티 경관’이 일상화될 것이다. 또한 모빌리티를 통한 사회·경제적 계층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모빌리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사람들은 물리적 모빌리티를 담당할 것이고, 물리적 모빌리티를 대체하고 보완할 수 있는 개인형 모빌리티 장비와 네트워크 자본을 소유한 높은 계층의 사람들은 모빌리티 네트워크의 결절지(노드)에서 ‘디지털 모빌리티의 통제자’로 권력화할 것이다.
【3장 정지된 일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지리의 법칙 : 117~118쪽】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사회적 포용과 연대가 여전히 사회복지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목표이자 비전이라면, 전자 정부의 방향성 역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회 정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트렌드가 되었다. 정부가 보유한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국민의 행동과 특성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와 인간을 등치시키는 데이터주의(dataism)에 기반한 환상이다. 데이터는 인간 실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빅데이터는 아주 대략의 패턴만을 확률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4장 복지국가의 역설, 펜데믹에서 발견한 돌봄과 통제의 양면성 : 165쪽】
비록 기술의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 수단은 일부에게만 통용되며 사회 전체의 통합된 신분 증명 체계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팬데믹 방역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문제가 점점 이슈가 되고 있어 이러한 탈중앙화된 신분 증명이 부분적으로나마 활용될 필요성이 있다.
【5장 정보 시스템의 진화, 방역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점을 찾아서 : 195~196쪽】
코로나는 한국 사회에 불평등 해소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남겨주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복지 국가로 나아갈 수도, 후퇴할 수도 있다. 그 선택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큰 정부에서 더 큰 정부로 나아가는 길은 재정 규모의 확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국민의 윤택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더 큰 정부의 역할이어야 한다. 복지 수요에 맞춰 복지 정책을 확대하면서도 시장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 투자와 인재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 다시 말해, 성장과 분배의 상생을 이끄는 것은 더 큰 정부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6장 불평등의 가속, ‘큰’ 정부에서 ‘더 큰’ 정부로 : 230쪽】
코로나19는 지구화를 일정 정도 되돌릴 개연성이 크다. 초국경 교역, 특히 서비스 교역이 줄어들고, 초국경 인적 이동이 통제된다. 지구화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는 코로나19의 궤적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19 국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궤적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세계 분업망의 약화, 인적 이동의 통제가 불가피하다. 과거 영국 패권의 쇠퇴가 지구화의 퇴조로 이어졌듯이 미국의 퇴조가 지구화의 퇴조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하였다.
【7장 탈세계화, 팬데믹이 만든 시대정신의 변화 : 2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