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벽에 붙였는데 예술이라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요즘 미술’의 세계
키워드만 알아도 작품이 말을 건다!
◎ 도서 소개
”바나나를 벽에 붙였는데 예술이라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요즘 미술’의 세계
난해한 현대미술을 술술 풀어내는 12가지 키워드!
보다 보면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이게 과연 예술이기는 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요즘 미술’.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맥락’이 필요하다. 작품 하나, 작가 한 명을 넘어 현대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할 때 비로소 현대미술은 진짜 가치를 드러낸다. 이 책은 맞물리는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찬찬히 풀어낸다. 미술사를 통째로 서술하거나, 유행이 지나간 주제를 다루지 않고, 엄선한 알짜 키워드로 요새 가장 뜨거운 ‘요즘 미술’의 세계로 독자를 친절히 안내한다.
현대미술의 포문을 연 ‘미니멀리즘’, 생각만으로 미술이 된 ‘개념미술’, 기계로 찍어냈지만 예술이 되는 ‘팝 아트’, 미술을 막론한 시대의 화두 ‘인공지능’까지, 12가지 키워드는 ‘요즘 미술’의 생생한 세계에 곧바로 닿아 있다. 원리를 알면 문제가 풀리는 것처럼, 맥락을 알면 모르는 작품이 풀린다. 맞물리며 연결되는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현대미술이 형성되었고, 점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책장을 덮으면, 처음 보는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도 스스로 감상할 힘이 자연스레 생긴다.
현대미술의 지형을 이해하고 보면, 작품 하나하나가 더더욱 빛난다. 컬러 도판과 큐알 코드를 통해 직접 작품을 감상하며 취향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마주한 작품의 가치를 친절한 해설로 천천히 꺼내어 보면, 단순히 ‘미술’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와 현실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 끝에서 우리는 알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난해하지 않을 ‘요즘 미술’의 세계는, 우리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빛나는 통로라는 것을.
◎ 본문 중에서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평면성이라는 모더니즘의 원리가 사각형의 캔버스 틀 안에서는 끝내 해결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환영마저도 없애려고 했던 시도가 바로 미니멀리즘입니다.
【그림 밖으로 나와 ‘사물’이 된 미술_26쪽】
물질적인 작품보다 비물질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미술을 개념미술이라고 부릅니다. 개념미술 중에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만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고, 아이디어와 여러 오브제가 결합하는 경우도 있으며, 언어를 제시하는 방식 등 아주 다양한 작품이 존재합니다.
【‘아이디어’로 던지는 미술의 질문들_44쪽】
앤디 워홀은 항상 이미지만을 소재로 가져왔고, 따라서 그의 작품은 모두 깊이가 없는 ‘표면’뿐입니다. 워홀이 남긴 초상화들은 정신세계를 지닌 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한 겹 표피만 남은 텅 빈 얼굴들을 하고 있어요.
【텅 빈 얼굴로 드러난 소비사회의 초상_102쪽】
화이트 큐브를 표방하는 미술관에 창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이 자주 들르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전시장 안에서 창문을 본 경우가 거의 없을 거예요.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인 것이죠.
【‘화이트 큐브’가 미술관에 등장한 배경_119쪽】
최우람의 작품은 인간과 기계를 둘러싼 세계를 표현하면서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간 존재에 관한 물음을 수반합니다.
【기계가 살아 있다면 인간은 이제 무엇일까_167쪽】
음식을 매개로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작업은 우리가 예술 작품을 그저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관객 개개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된 ‘공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관객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모여서 먹기만 해도 미술이 될 수 있을까_175쪽】
이 세계에 이미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릅니다. 현대미술 작가들 또한 우리가 현실과 가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하면서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이 포착한 가상과 현실의 틈새_206쪽】
인공지능은 예술가의 창작을 돕는 하나의 기술적 도구로서 시각예술을 확장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창의력은 인간의 창의력을 복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프로그래머들이 알고리즘을 만들고, 예술가는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하니까요.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이 바꿀 미술의 미래_2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