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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당신에게 상세페이지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당신에게

외로움과 우정, 사이의 철학

  • 관심 2
소장
종이책 정가
19,900원
전자책 정가
20%↓
15,920원
판매가
15,920원
출간 정보
  • 2025.12.24 전자책 출간
  • 2025.12.0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7만 자
  • 3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577291
UCI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당신에게

작품 정보

“나는 내가 왜 외로운지 모른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부터 키케로까지
서울대 철학 교수의 어른을 위한 관계 수업

★★★ 옥스퍼드대, 듀크대 출신의 젊은 철학자 ★★★
★★★ EBS 교양 · 세바시 인생질문 화제 강의★★★
★★★ 서울대 최고의 교양 강의 교수 ★★★




◎ 도서 소개

“우리는 왜 이토록 혼자이지도, 함께이지도 못할까?”
온전히 혼자인 것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관계도 힘든 현대인에게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진실한 관계를 위한 철학적 안내서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과열된 경쟁사회를 뚫고 살아온 요즘 어른들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 자체를 점점 더 어려워한다. 24시간 SNS나 핸드폰을 통해 주변의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고, 또 시간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보고, 듣고, 즐길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관계 속에서 타인에게 상처받거나 적절한 태도를 취하는 데 피로함을 느끼며 오롯이 혼자이고 싶은 욕망을 호소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혼자 있어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의 상반된 고민을, 서울대학교 엄성우 교수는 외로움의 이유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마주하는 문제라고 진단한다. “나는 외롭지 않다”라고 말하지만 실은 ‘외로움’과 ‘그리움’, ‘고독’의 개념을 혼동해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이 온전히 혼자이고 싶다가도 축적되는 외로움을 못 이겨 누군가에게 다가가지만, 서툰 태도로 순진한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하다 결국 더 깊은 외로움의 굴레에 갇힌다.
이러한 관계의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저자는 외로움에서 자신을 오롯이 건지는 힘인 ‘우정’, 내 삶에 들어와 ‘사이’를 함께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 우리 인간 삶의 본질이라고 답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진실한 관계를 좇고, 이를 현명하게 추구하는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키케로와 같은 철학자들이 아주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다. 이러한 철학자들이 깊이 들여다본 혼자와 관계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저자는 10여 년간 연구해온 ‘사이의 철학’(philosophy of relationship)을 통해 독자들에게 혼자여도, 함께여도 나답게 머물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이성적인 철학적 안내서를 선물한다.




◎ 본문 중에서

요즘 스스로를 “어른인데 어른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타인과 깊게 교류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 사자들이 서로 위험과 부담이 적은 ‘사냥놀이’를 통해 본능에 새겨진 기술을 익혀 가듯, 인간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또래와 어울리며 관계를 배우고 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사회는 그런 기회를 충분히 허락하지 않는다. 형제자매도 드물고 서로 마음 편히 교류할 ‘관계의 놀이터’ 역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몸만 자란 ‘어른아이’들은 외로움에 못 이겨 누군가에게 다가가지만 서툰 태도로 순진한 기대와 실망만 반복하다가 더 깊은 외로움으로 돌아가곤 한다. 

【들어가는 글 | ‘홀로’와 ‘함께’ 사이의 알맞은 온도】


이와 달리 외로움의 특징적인 대상은 특정한 상대가 아니라 ‘부재’다. 부재는 특정한 계기가 없으면 느껴지지 않는다. 그 대상도 불분명하고 느낌도 생생하지 않은 외로움이란 감정은 깊고 은은하게 깔리는 안개와 같다. 벌한테 쏘이면 아프지만 거머리한테 물리면 피를 빨리면서도 고통을 자각하기 어렵다. 외로움의 느낌은 후자에 가깝다. 외로움은 강렬한 공포나 분노와 달리 스며드는 감각의 아픔이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느낄 만한 상태에 처해도 다른 감정으로 덮어씌워지거나 착각을 해 스스로 자신이 외로운 줄 모를 때가 많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슬픔, 우울, 무기력등 외로움과 함께 찾아오기 쉬운 다른 부정적 감정과 혼동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가라앉은 기분이 외로움에서 나오는 것인지 파악하려면 먼저 외로움을 개념적으로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로움이라는 착각】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고독한 사람은 ‘자신과 함께’ 둘이서 하나로 존재하는 데 비해 외로운 사람은 모든 다른 이에게서 버림받아 ‘홀로’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로운 사람은 ‘남’과 함께 있지 못해 홀로이고 고독한 사람은 ‘나’와 함께 있기 위해 홀로인 것이다.
이처럼 고독은 외로움과 달리 극복해내야 할 부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홀로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필요한 태도다. 홀로 있다고 해서 모두 외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따라 부정적이지 않은 홀로 있음, 즉 ‘고독’의 상태를 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로움이라는 착각】


‘내가 과연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이긴 한 걸까?’와 같은 근원적인 의문을 품으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타인의 인정과 관계 속에서 위안을 얻으려 한다. 누군가가 나를 선택하고 함께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내 존재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무가치한 존재였다면 그 사람도 나의 곁에 있으려고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태어난다】


오늘날 사회 구조가 기능 중심, 거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쓸모가 있을 때만 찾는 관계’가 늘었다는 점도 공동체가 약화되는 이유 중 하나다. 서로에게 필요한 순간에만 연락하고, 쓸모가 없어지면 관계도 함께 사라지는 현실에서 진정한 유대는 자라기 어렵다. 어쩌면 개인의 ‘쓸모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게 쓸모를 증명해야만 관계가 유지된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오늘날 외로움의 근원인지도 모른다. 쓸모 있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

【왜 관계에 점점 서툴러질까】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사는 데 갈등을 피할 수 없으니 그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상처를 주고 받더라도 다시 회복하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호의를 받으면 고맙다고 말하고 잘못했을 때는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아는 기본적인 태도가 있다면 인간관계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친구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태도의 차이가 관계의 방향을 완전히 달라지게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한쪽만 잘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로는 상대가 더 잘못했더라도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이의 철학’】

작가

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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