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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상세페이지

도즈워스작품 소개

<도즈워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싱클레어 루이스의 숨은 명작이다. 국내 초역. 유럽 각지를 여행하는 도즈워스 부부의 두근거리고 이상야릇한 사랑의 여정을 생생하고 희화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끝없는 방황과 영원한 안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인간의 두 가지 욕망을 동시에 실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런던, 파리, 베를린, 나폴리…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와 사람들 속에서 질주하고 부딪치고 끝내 정체하는 부부의 모습은, 일상적 결혼 생활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새롭고 성숙한 사랑의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희망하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런던, 파리, 베를린, 나폴리……
혼자가 되기 위해 함께 떠나는 사랑의 여정

중년 부부의 꿈과 사랑,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경쾌한 필치로 엿본 이색적인 작품

싱클레어 루이스는 주인공의 이름인 ‘배빗’을 ‘교양 없는 속물’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사전에 올릴 만큼 《배빗》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다. 이후에도 《애로스미스》와 《엘머 갠트리》, 그리고 《도즈워스》까지 모두 크게 성공하며 호평을 받는다. 중산층의 속물근성이나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을 작품의 중핵으로 삼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도즈워스》는 중년 부부의 꿈과 사랑,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경쾌한 필치로 엿본 이색적인 작품이다. 루이스는 193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적 이력이 정점에 달하지만, 두 번의 결혼이 모두 이혼으로 끝나며 힘겨운 말년을 보낸다. 성공 가도를 달린 명망 있는 사업가이지만, 어쩐지 휴식과 사랑에는 모자란 ‘샘 도즈워스’의 모습과도 일면 겹쳐 보인다.

그는 확실히(관찰자는 그렇게 여겼다) 훌륭한 자동차를 만들 사람이었다. 직원들에게 인상적인 연설을 할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열정적으로 사랑하거나 비극적으로 패배하거나 열대의 섬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도 만족하며 앉아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22쪽)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성공한 기업가인 도즈워스는 아내인 ‘프랜’과 함께 유럽 여행에 나선다. 평생 일궈온 회사를 매각하고, 자녀들은 장성해 집을 떠나 도즈워스 부부의 긴 여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없다.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 베를린, 나폴리 등을 거치며 사업과 가정에만 몰두해온 지난 시절과는 사뭇 다른 시간을 경험한다. 그러나 도즈워스는 유럽에서 만난 남자들과 연달아 염문에 빠지는 아름답고 변덕스러운 아내에게 어쩔 줄 몰라 하며 휘둘린다. 급기야 프랜은 독일 귀족 출신의 ‘쿠르트’와 사랑에 빠져 도즈워스와의 이혼을 감행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프랜을 놓지 못하던 도즈워스는, 베네치아에서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주는 여성 ‘이디스’를 만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처음에 샘은 이디스 코트라이트에게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그녀는 외교관들, 리비에라의 빌라, 로마 사회, 그림 이야기를 할 때 퉁명스러웠다. 좀 헐렁한 연한 검은색 옷을 입었고 창백했다. 하지만 샘은 이디스의 손이 얼마나 예쁜지 알게 됐고, 조용한 음성이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또렷한 두 눈은 아무것도 놓치지 않을 듯했다.(341쪽)

도즈워스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이자 성실하게 자신의 사업을 수행해온 기업가이지만, 중년이 되도록 한 번도 이국의 땅을 밟아보거나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인물이다. 젊은 시절에는 “브라질의 정글과 중국과 온갖 곳을 다 보리라 생각”했었지만, 미국의 근대화를 주도하느라 여행이나 여가를 즐길 틈을 찾지 못한 것이다. 반면 프랜은 “온 세상을 갖고 싶”다는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남편에게 유럽행을 종용한다. 유럽에 도착해서도 끊임없이 유럽의 문화와 사람들을 칭송하며 그에 스며들지 못하는 남편을 무능하다며 다그친다. 나아가 남편을 자신의 취향대로 조정하려 들면서도 자신은 계속해서 유럽의 남자들과 외도를 한다. 어느 순간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인물로 생각되던 프랜에게 염증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도즈워스》는 ‘진중한 남자’와 ‘철없는 여자’라는 위험하고 낡은 소설의 클리셰를 비틀어 한 발짝 더 나아간다. 프랜과는 대조적으로 이상적인 여성상처럼 보이는 이디스와 더불어, 소설은 두 여성 인물의 배후에 당시 사회가 규정해놓은 여성에 대한 시선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엇이었는지를 면밀히 감지하고 드러내기 때문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 ‘데이지 뷰캐넌’과 비견되는
매력적이고 생생한 캐릭터

부부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도즈워스는 왜 자신을 깎아내리며 대놓고 바람피우는 프랜을 쉽게 놓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프랜 도즈워스’는 미국 문학사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인 ‘데이지 뷰캐넌’과 자주 비견되곤 하는데, 낭만적이고 영원한 흠모와 욕망의 대상이다. 젊은 시절의 도즈워스는 “프랜이 유럽을 원한다면” “그것을 정복해 번쩍이는 금 접시에 담아 바칠 생각”을 할 만큼 낭만적이고 열정적이었다. 하지만 쉰이 넘어서야 처음 온전한 여행을 하고, 아내에게 세련되지 못한 취향에 대해 구박받으면서야 자신의 진정한 꿈과 자아에 대해 비로소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평생 자동차 산업에 헌신했음에도 도즈워스가 직접 차를 몰거나 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싱클레어 루이스는 심리적으로 깊이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일관된 디테일로 구축해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도즈워스 부부의 두근거리고 이상야릇한 사랑의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게 만든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1885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소도시 소크센터에서 태어났다. 예일대를 졸업한 뒤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일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틈틈이 습작을 계속하며 경력을 쌓아가던 루이스는, 첫 소설 《우리의 렌 씨》(1914)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고 미국 지방주의 소설의 교과서로 불리는 《메인 스트리트》(1920)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르렀다. 그 후로도 작가로서 승승장구하며 교양 없고 순응적인 중산층을 신랄하게 풍자한 《배빗》(1922), 약 2년 간격으로 연달아 출간한 《애로스미스》(1925), 《엘머 갠트리》(1927), 《도즈워스》(1929)가 모두 크게 성공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926년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자신이 비난해온 상업주의의 일부라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루이스는 모험가라고 느껴질 정도로 전 세계를 여행했지만, 오로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여행을 다녔다고 말했다. 숨은 명작으로 꼽히는 《도즈워스》 역시 유럽 각지를 여행하는 도즈워스 부부의 모습을 생생하고 희화적으로 그린 작품인데, 끝없는 방황과 영원한 안착이라는 인간의 상충적인 욕망을 동시에 실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0년 미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두 번의 결혼이 모두 이혼으로 끝나고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서 힘겨운 말년을 보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획기적인 여성주의 소설 《앤 비커스》(1933), 미국에 등장한 파시즘 지도자를 그린 《있을 수 없는 일이야》(1935), 유작인 《아주 넓은 세계》(1951) 등이 있다. 195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해설 | 진정한 자아와 성숙한 관계를 찾아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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