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긴 신혼여행이라니, 마치 초콜릿을 한 트럭으로 선물 받는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나, 그 선물의 뚜껑을 열었을 때 초콜릿만 아니라 쓴 쑥이나 얼얼한 생마늘, 눈에 매운 양파 등도 적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357일간 연변, 캄보디아, 태국, 인도, 라오스 등지를 다닌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부부 두 사람 안에 있는 기대, 기쁨, 감격, 고통,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여행하였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거품 풍선 같은 이야기들보다는, 부부의 갈등과 결혼의 고난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글쓴이의 쓴맛이 독자에게는 보약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미리 읽고 고난을 피하시라.
▶책의 특징
- 신혼부부가 각자의 관점에서 한 권씩 썼다. 남편과 아내 양측의 시선과 해석을 비교해봄으로 결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 숨기기와 미화하기를 피하고, 대신 결혼 뒤에 오는 내적 외적 갈등을 현실적으로 다루었다. 어디에 말도 못 하고 끙끙대며 홀로 고난의 갱도에서 방황하는 분들에게 책은 빛이 스며드는 탈출구가 되어줄 것이다.
▶권합니다
- 결혼을 앞두고 결혼이 도대체 무엇인지 배운 적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 결혼하였으나 기대처럼 장밋빛이 아니라고 느끼며 결혼에 회의를 갖는 분들에게
- 배우자와 말이 통하지 않고 해석이 합치되지 않아 결국 대화를 단절한 분들에게
- 배우자에 대한 마음이 식어버려 일이나 자식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는 분들에게
- 결혼의 성서적, 신학적, 신앙적 의미에 대해 깊이 탐구하려는 분들에게
작가 소개
달이는 서른다섯에 남편이 되었다. ‘아내를 맞은 신랑은 한 해 동안 결혼한 아내를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구약성경 신명기 24장 5절에서 영감을 얻어, 아내와 1년간의 신혼여행을 계획했다. 신혼의 때는 아내를 배우고 알아 친밀함의 터를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획일적인 삶을 찍어내는 세상에 믿음으로 저항하며 다양한 방식의 ‘다르고 더 좋은 삶’을 실험하고 있다. 먹고살기 고되고, 어쩐지 신앙의 의미와 즐거움도 퇴색되는 듯한 현시점에, 크리스천다운 삶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날마다 노트를 끼적인다.
현대음악과 기독교학을 전공했다. 세계 20여 나라를 자전거로 누볐다. 청춘의 몇 년은 떼어 선교지에 바쳤다. 인왕산 한양성벽 길을 아내와 산책하는 시간이 재산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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