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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집 상세페이지
소장
전자책 정가
8,000원
판매가
8,000원
출간 정보
  • 2023.01.02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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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8만 자
  • 37.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5235354
ECN
-
박정희 시집

작품 정보

당신이 알던 박정희는 잊어라―
박정희 詩 30편 全作 결정판
박정희 시집(附 일기 선집) (박정희 전집 1)


10대의 육필 시, 혁명가의 우국과 노동 예찬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너는 세계에 명산!
아! 네 몸은 아름답고 삼엄함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데
다 같은 삼천리 강산에 사는 우리들은
이같이 헐벗었으니 과연 너에 대하여 머리를 들 수 없다
금강산아, 우리도 분투하야
너와 함께 천하에 찬란하게! (‘금강산’, 20-21쪽)

일제 치하인 1934년, 사범학교 3학년(지금 중3)인 열일곱 살 소년이 이런 글을 남겼다면 당신은 그 글만으로도 가슴 한켠이 아려 올 텐가, 아니면 글쓴이가 누구인지를 봐야 평가하겠는가?
그렇다. 박정희는 이런 소년이었다. <박정희 시집>(박정희 전집 1, 이하 ‘시집’)은 열일곱 살 때의 이 시와 대구사범 시절 또 한 편의 시(‘대자연’, 22쪽)를 비롯, 이제까지 공개된 자필시 30편 전부를 내용에 따라 제1부 ‘나의 조국’, 제2부 ‘임과 함께 놀던 곳에’로 나누어 엮었다. 시 외에, 6.25전쟁 직후인 1953년 말부터 타계 아흐레 전인 1979년 10월 17일의 마지막 일기까지, 삶과 생각의 궤적을 잘 보여 주는 일기 30편을 엄선해 제3부 ‘역사가 나를 평가하라’에 담고, 권말에 해설을 붙였다. 주로 세로쓰기로, 나중엔 더러 가로로도 쓴 친필 이미지들에서는 ‘낯익은 그 펜글씨체’를 모처럼 더듬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앞서 26편의 자필시와 4장의 그림, 일기 선집으로 펴낸 <남편 두고 혼자 먼저 가는 버릇 어디서 배웠노>(기파랑 간, 2017)의 개정증보판에 해당한다.


신혼의 단꿈과 애틋한 사부곡(思婦曲)

제1부 ‘나의 조국’에는 10대의 육필 시들을 비롯해 혁명가 박정희의 일생에 걸친 애국과 우국(憂國) 시 열네 편을 모았다. 암울한 가운데 새 희망의 유일한 원천으로서 노동과 근면에 대한 박정희의 집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박정희의 다른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1963)(박정희 전집 3[영인] 및 7[평설], 기파랑, 2017)에 처음 소개된 ‘이등객차에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의 반전은 놀랍다.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

이등객차에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손이 밉더라. (‘이등객차에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25쪽)

제1부는 물론 시집 전체의 절정은, 가히 ‘세계사에서 가장 성공한 운문’이라 할 <새마을 노래>와 <나의 조국> 가사들(38~42쪽)이다. ‘새마을 노래’의 두 가지 육필본(세로본, 가로본)은 이 노래를 처음 구상해 3절로 일차 완성하고도 1년 반을 더 고심하다 마침내 어느 늦가을 밤 산사(정읍 내장사)에서 완성하는 그 순간의 벅참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제2부 ‘임과 함께 놀던 곳에’는 제목이 암시하듯 상당수가 아내 육영수, 특히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의 흉탄에 아내를 잃고 쓴 것들이다. 아직 6.25전쟁 중이고 두 사람은 신혼이나 다름없던 1951~52년의 시 두 편(‘춘삼월 소묘’ ‘영수의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45~47쪽)은 ‘만주 칼바람 겪은 경상도 상남자’답지 않은 달달한 로맨티스트의 면모마저 드러낸다. 1974년으로 훌쩍 뛰어넘어 나머지 14편은 시인 듯 일기인 듯, 2년여에 걸쳐 써내려 간 애틋한 사부곡(思婦曲)들이다.
이렇게 “이 시집에 수록된 30편은 전체가 현대사의 승리이자, 문제적 인물 박정희 삶의 족적을 증언해 준다”(조우석 해설, 194쪽).


이런 지도자를 다시 보았는가

제3부 ‘역사가 나를 평가하라’는, 사후 공개된 200쪽 다섯 권의 일기장에서 30편을 추린 것이다. 10.26 후 10년이 지난 1999년 <월간조선> 지면을 통해 일부 면모가 드러난 적 있다. 선별된 26년에 걸쳐 쓴 일기를 꿰뚫는 정조는 한마디로 ‘지사(志士)의 우국(憂國)과 위정자의 결기’이다.

(...) 전쟁 미치광이 김일성 도당들의 이 야만적인 행위에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 저 미련하고도 무지막지한 폭력도배들아,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필요하다. (1976년 8월 18일 일기, 124쪽)

‘미친개는 몽둥이로’라는 명언을 낳은, 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일 쓴 일기이다. 더불어 남침땅굴이나 대남선전에 대한 분노, 베트남의 패망과 크메르의 공산화, 태국 쿠데타 등 아시아 이웃 나라들의 불운한 소식들을 접한 안타까움, 미군 철수설 앞에서 다지는 자주국방 결심 등 그 시절 한반도 정세를 곱씹게 해 주는 프리즘이면서, 백억 불 수출의 감격(1977년 12월 12일 일기, 148~49쪽) 같은 것들은 같은 시기가 바로 ‘한강의 기적’ 시기였음도 일깨워 준다. 어머니와 먼저 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 아들 지만을 육군사관학교에 보낸 뒤의 허전한 부정(父情) 등, 인간 박정희의 연약한 속내도 새삼스럽다.

모든 것은 후세에 사가(史家)들이 공정히 평가하기를 바랄 뿐. (164쪽)

10월유신 7주년이기도 한 1979년 10월 17일의 마지막 일기, 등골 서늘케 하는 마지막 문장이다. 우리는 언제 다시 이런 지도자를 만나 봤는가?


탄생 100돌(1917~2017) <박정희 전집>(全 9권) 발간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 그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8년이 지난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공과’가 아니라 ‘오직 과(過)’에만 집중되어 있다.
박정희는 생전에 수많은 저술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분량의 유고를 남겼는데, 그중 정식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지도자도(指導者道>(1961), <우리 민족의 나갈 길>(1962), <국가와 혁명과 나>(1963), <민족의 저력>(1971), <민족중흥의 길>(1978)의 5종이다. 2016년 말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하, ‘추진위’)는 이 저서들을 4권의 영인본으로 재출간(<우리 민족의 나갈 길>, <지도자도>는 합본)하는 것과 동시에, 역시 4권의 ‘평설’로 풀어 쓰고(남정욱 풀어씀), 이제까지 공개된 박정희 생전의 자필 시 전편(全篇)과 일기 선집을 한데 묶은 <박정희 시집>을 합쳐 모두 9권의 ‘박정희 전집’으로 발간했다.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전집 발간사를 썼다.
박정희 저술을 모은 ‘전집’과 함께, <박정희 바로 보기> <박정희 새로 보기>(이상 기출간, 2017), <인간 박정희>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현대사 최대의 거짓말: 박정희 노동착취의 허구와 진실>(이상 가제, 근간) 등 교양서 및 연구서 시리즈도 순차로 발간 중이다. 모든 출판물은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간행한다.

박정희 전집 (全9권)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작가 소개

박정희(1917~1979, 대한민국 제5~9대 대통령)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만든 주인공이다. 교사로 시작해 군인을 거쳐 혁명가이자 경영자로 살다 생을 마감했다.
5천 년 가난의 추방과 공산주의와 대결에서의 승리를 소명으로 삼아 이를 신념과 책임의 영역에서 실천했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우려 했던 최초의 역사적 반전을 기록했으며 민족 자주와 자존의 측면에서 미국과의 대립을 극한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유언으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남겼다. 욕은 자기가 다 먹을 테니 후손들은 번영의 과실을 누리라고 한 말인데, 번영 과다로 역사인식이 흐려진 탓인지 칭찬은 별로 없고 비판의 목소리만 높다. 가히 평가절하의 절정. 제대로 된 인물 평가를 위해서는 국내보다 외국의 기록물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한국사보다 세계사에서 더 비중 있게 다뤄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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