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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후원론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1,000원
전자책 정가
21,000원
판매가
21,000원
출간 정보
  • 2024.12.31 전자책 출간
  • 2024.11.19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46 쪽
  • 9.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87994
ECN
-
문화예술후원론

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11.19

머리말



문화예술에 내재한 가치는 미학적 가치라는 매우 기본적 가치를 논외로 치더라도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같은 다양한 가치를 함유하면서 그 위력을 뻗어나가고 있다. 문화예술의 가치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등 예술의 영역을 굳이 구분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전방위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 기술의 발달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이후엔 문화예술 분야가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단순한 가치재를 넘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지렛대로 영향 지어지는 현상을 목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

사회의 주요한 영역으로서 소프트파워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문화예술이지만, 그것의 원동력을 간과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지원, 기업과 개인의 후원 및 기부 등 사적 지원은 문화예술 분야 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아주 오래전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문화예술, 특히 순수예술은 권력자와 교회 등 종교 후원의 범주에 포함된 이후 지금까지 외부 후원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정치 분야의 권력자들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화가와 음악가, 시인 등 예술가들을 집중적으로 후원했고, 예술가들은 당시 권력을 찬양하는 작품을 남기는 식으로 보은했다. 어떻게 보면 권력과 예술의 부정적인 공생의 관계라고 파악할 수 있으나, 예술가 입장에선 창작 활동을 보장받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가로 볼 여지 또한 상존한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예술 후원은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는 특징을 나타냈으며, 16세기 말 바로크 사조를 기점으로 후원자들은 단순한 예술가 후원이 아닌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규정하는 적극적 주문자로 기능하기도 했다. 서구를 중심으로 나타난 문화예술 후원의 양상은 17세기 이후부터 크게 달라지기도 했으나 ‘예술 후원’이라는 본질은 지속성을 띠고 있다.

20세기 이후에는 국가와 권력층 등의 후원이 집중된 순수예술 외에 기술 발달로 대중음악, 방송, 영화 같은 대중예술이 급성장하면서 대중음악 아티스트 등에 대한 팬덤의 후원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선 BTS(방탄소년단)를 향한 팬클럽 ‘아미’의 열광적인 후원은 그것의 일단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팬덤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의 대중예술 후원을 규정하는 단어일 수도 있겠다. 결국 문화예술과 후원은 윈윈 단계를 넘어 서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말하자면 바늘과 실의 관계로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 문화예술의 성장과 발전은 든든한 외부 후원이 뒷받침될 때 더욱 빛을 발하면서 그 가치를 고양하는 데 이를 수 있다.

<문화예술후원론: 메디치에서 아미까지> 제목의 이 책은 일차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후원이라는 키워드가 함유한 의미를 이론적으로, 역사적으로, 실제 사례를 통해 탐색하는 담론서의 성격을 지닌다. 동시에 단순한 학술적 담론에 머물지 않고 정부 차원의 예술지원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한 지 50년이 훨씬 지났지만, 후원과 관련한 관심과 인식은 저조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후원 실태를 분석한 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실천적 전략서의 성격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민간 등 외부 후원 비중이 절대적인 미국 등의 예술단체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지원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민간 후원 및 기부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문화예술 분야는 공공재라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이것이 이른바 ‘묻지 마 공공지원’을 공식화한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따른다고 한다면, 문화예술의 후원 패러다임 변화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맥락을 충실히 반영하여 구성되었음을 밝혀둔다. 제1부는 문화예술과 후원을 둘러싼 주요 담론을, 제2부에서는 문화예술 후원의 이론적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 후원이 21세기에는 BTS 팬덤 아미까지 확장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후원을 일컫는 개념인 메세나를 짚어보고, 우리나라에서 일명 메세나법으로 불리는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의미와 한계, 과제를 서술하고 있다. 제3부와 제4부는 다양한 후원 방식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 재원조성과 관련한 내용을 국내·외 예술기관과 단체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제5부는 지지부진한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 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책은 문화예술 후원과 관련한 주요 담론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이론서이자 후원 활성화 도모에 필요한 세부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가독성을 대폭 넓혔다.

먼저 순수예술이든 대중예술이든 상관없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문화예술 후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으리라 본다. 소정의 후원이라도 그것이 쌓여 우수한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비롯하여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에게는 문화예술 후원의 주요 이론과 담론을 충실히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 문화재단을 비롯하여 기업체의 사회 공헌 관계자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향후 메세나 활동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일조하리라 믿는다. 이 밖에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정책 추진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문화예술 후원이 정책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이들의 역할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문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로 결과 지어지는 데 밀알 같은 존재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4년 11월

서울 강북 연구실에서

저자 김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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