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재일디아스포라와 글로컬리즘 6: 예술·체육
Price: 35000 KRW
Availability: OnlineOnly
Author: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재일디아스포라와 글로컬리즘 6: 예술·체육 상세페이지

출간 정보

2025.06.30 전자책 출간
2023.12.31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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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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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5878948

ECN

재일디아스포라와 글로컬리즘 6: 예술·체육

작품 소개

본서는 재일코리안의 예술과 스포츠 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정체성과 소속, 사회적 실천의 지형을 탐색한 연구총서로, 예술과 체육이라는 감성적이고 실천적인 장(場)에서 재일디아스포라가 구축해온 삶의 흔적을 다룬다. 이 책은 재일디아스포라의 생태학적 문화지형을 다각도에서 조망하는 총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으로, ‘글로컬리티’라는 개념 아래 예술과 스포츠라는 문화 활동이 어떻게 경계를 넘고, 국가·민족·이념이라는 단위와 교차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한다. 예술과 체육은 국가 중심주의적 서사에서 종종 간과되기 쉽지만, 디아스포라 집단에게는 정체성을 가시화하고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핵심 매개였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재일디아스포라가 예술과 스포츠를 통해 어떻게 자신을 재현하고, 사회와 긴장하거나 연대했는지를 시대별, 장르별로 다룬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1950년대 일본 미술계에서 활동한 화가들, 재일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 그리고 한국전쟁을 재현한 회화 작품을 통해 재일예술의 형성과 흐름을 되짚는다. 전화황, 조양규 등 대표적 화가들의 작업은 일본 사회 내에서의 존재감과 동시에 조국의 역사와 연루된 정체성의 층위를 드러내며, 재일다큐멘터리 영화는 다중적 경계에서의 현실 인식을 영상 매체로 구현한 실천의 흔적이다. 제2장에서는 송화영과 버들회, 창작 판소리 <4월 이야기>, 국악공연 <축문> 등 한국 전통예술의 계승과 재해석 과정을 통해 재일예술의 탈영토화와 현지화를 살핀다. 재일디아스포라 예술은 단순히 전통의 보존에 머물지 않고, 일본이라는 타문화 환경 속에서 예술을 창조적으로 재편성함으로써, 문화의 이식과 융합이라는 동시대적 예술 실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3장에서 영화라는 시각적 재현 장치는 재일디아스포라를 둘러싼 일본인의 시선과 권력관계를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니안짱』, 『잊혀진 황군』, 『큐폴라가 있는 마을』 등에서 드러난 차별적 시선, 분단과 냉전이 개입된 영화 텍스트, 재일디아스포라의 문화 번역자로서의 역할 등은 매체 속 재현이 단순한 묘사를 넘어 정치적 서사와 정체성 투쟁의 장이 되었음을 드러낸다. 제4장 스포츠 분야에서는 역도산, 정대세 등 상징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국민국가와 민족 개념의 틀 안에서 작동해온 스포츠 내셔널리즘의 문제와 이에 대한 재일선수들의 대응을 다룬다. 특히 정대세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언론 담론은 식민성과 냉전의 잔재가 어떻게 여전히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1965년 이후 한국 스포츠에 기여한 재일선수들의 초국적 활동은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 실천의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재일디아스포라와 글로컬리즘 6: 예술·체육』은 예술과 체육이라는 장르가 단지 표현의 수단이 아닌, 디아스포라의 존재를 증명하고 정치화하는 공간이었음을 조명한다. 본서는 재일디아스포라의 감각적 실천과 역사적 몸짓을 통해, 국가·민족·문화의 고정된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론과 실천 모델을 제시하며, 오늘날의 다문화사회에서 문화적 소수자들의 자율성과 창조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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