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장자(莊子) 상세페이지

장자(莊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45,000원
판매가
45,000원
출간 정보
  • 2025.07.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744 쪽
  • 11.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677154
ECN
-
장자(莊子)

작품 소개

일찍이 ≪장자≫를 읽으며 “박실한 본래의 바탕대로만 하면 천하에 그 무엇도 그와 아름다움을 다툴 수 없다”(樸素而天下莫能與之爭美. <天道篇>)라는 구절에 힘이 빠졌던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내 삶은 끝이 있지만 앎은 끝이 없도다”(吾生也有涯, 而知也无涯. <養生主>)라는 말에는 무언가 확 깨닫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리고 젊은 나이에 어찌 그 깊은 뜻을 터득했다고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이것이 나를 사로잡고 나서 늘 ≪장자≫를 들쳐보면서, 뜻도 모르면서 신기한 구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없을까 편린(片鱗)을 찾기에 바빴다. 모든 경(經)이란 단장취의(斷章取義)한 구절도 그 가치를 지니기는 하나 앞 뒤 배경이나 상황을 모른 채, 그저 낱 구절을 두고 무엇을 느꼈다거나 그 구절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라 여기는 것은 실로 위험하기 그지없는 행동임을 나이가 들면서 차츰 깨닫게 되자 은근히 겁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천학의 둔재이지만 ≪장자≫ 전체를 초보적으로나마 한 번 섭렵해보리라 하고 덤빈 것이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 그런데 문자로 씌인 내용을 넘어 그 속에 들어있는 깊은 뜻은 날이 갈수록 내 자신으로 하여금 ‘나는 무식(無識)한 자, 무지(無知)한 자, 무모(無謀)한 자’라고 중얼거리도록 덜컥 겁을 주어, ≪장자≫는 나를 삼무(三無)로 끌고 들어가는 두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왜소해지고 겁에 휩싸여 그만둘까 하고 사실 몇 번을 고통 속에 괴로워하였다. 더 나아가 이를 책으로 낸다는 것은 ‘삼무’ 중에 ‘무모’함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는 한 사례로써 천하에 그 유례가 없는 ‘무모극치’의 주인공이 되어 비웃음을 사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일 것이리라. 내 어찌 장자를 알겠는가? 어찌 장자의 내용을 이해하겠는가? 어찌 내 시대도 다르고 언어체계도 다른 나만의 모국어로써 풀이해낼 수 있겠는가? 아니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 내 얕은 어휘로써 이를 설명한다는 것인가? 이는 이려측해(以蠡測海, 표주박으로 바닷물의 양을 잼)요, 이관규천(以管窺天, 대롱으로 하늘을 살핌)이다. 아니 그만만 해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평가이리라.
그럼에도 결국 버리지 못한 채 ‘총서’ 전체의 ‘보벽용(補壁用)’이라는 구실을 달아 슬며시 끼워 넣고 말았다.
이때 나는 늘 도연명(陶淵明)의 ‘불구심해(不求甚解)’라는 독서법으로 나를 변호하곤 한다.
“그래 와 닿는 구절만 유관(流觀)하는 것도 내 하나의 삶이지 뭘! 어찌 그 큰 대인, 진인들의 사상을 훤히 깨달을 수 있겠는가! 깨달았다면 득도한 것이며, 득도했다면 이런 작업을 하고자 하였겠는가?”
이 책은 이미 10여년 전에 출간하였다. 그런데 삼호재(三乎齋) 박노일(朴魯一) 대표가 나의 기간(旣刊) 책들이 너무 아깝고, 널리 퍼지지 못한 채 묻히지 않을가 걱정하여 일괄 다시 <수정본>으로 출간하겠다 하여 흔쾌히 응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옛 원고를 보았더니 ‘그때 뭘 안다고 이런 책을 두찬(杜撰)하듯이 역주했던가?’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렇다. ‘장자에게 실컷 비난을 받겠지’하는 심정으로 보완하고 수정하기는 하였다. 그러나 ‘미진함이 있어야 애착도 있으리라’하는 자위(自慰)로, 장자가 하지 말라던 작위(作爲)를 덧붙였다.
독자들께서는 살펴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2024년 立春 지나 고향에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줄포(茁浦) 임동석(林東錫)이 부곽재(負郭齋)에서 다시 살펴 적음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삶의 반올림, 고전 읽기 총서더보기

  • 맹자 (임동석)
  • 논어 (임동석)
  • 시경 파트2 (임동석)
  • 시경 파트1 (임동석)
  • 국어 (임동석)
  • 전국책 파트1 (임동석)
  • 상서 (임동석)
  • 전국책 파트2 (임동석)
  • 춘추좌전 파트1 (임동석)
  • 춘추좌전 파트5 (임동석)
  • 춘추좌전 파트4 (임동석)
  • 춘추좌전 파트3 (임동석)
  • 춘추좌전 파트2 (임동석)
  • 삼자경(三字經) (임동석)
  • 천자문(千字文) (임동석)
  • 당재자전(唐才子傳) (임동석)
  • 공자가어(孔子家語) (임동석)
  • 안자춘추(晏子春秋) (임동석)
  •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임동석)
  • 도연명집(陶淵明集) (임동석)

다른 출판사의 같은 작품더보기

  • 장자 (장자)
  • 장자 이야기 (이태영)
  • 장자 (이태영)
  • 장자 (장자, 김원중)
  • [필독서 따라잡기] 장자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장자 (양승권)
  • 장자 (장자)
  • 장자 (조성환, 장자)
  • 장자 (장자, 박삼수)

인문 베스트더보기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먼저 온 미래 (장강명)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빌런의 심리학 (오시오 아쓰시, 김현정)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부의 심리학 (김경일)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이종인)
  • 모든 것의 새벽 (데이비드 그레이버, 데이비드 웬그로)
  • 개정판|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70만 부 기념 리커버) (알랭 드 보통, 정영목)
  • 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맥스 베넷, 김성훈)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 센스의 철학 (지바 마사야, 전경아)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함규진)
  •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김상운)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김명철)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