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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고서 2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25.07.31 전자책 출간
  • 2025.06.1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99 쪽
  • 2.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4330239
ECN
-
국가보고서 2

작품 소개

사법의 이름으로 자행된 사형, 법의 얼굴을 한 폭력, 그리고 그날로부터 59년 후—
《국가보고서2》는 ‘조봉암 사형 사건’을 기점으로 법과 정의, 국가의 책임을 끝까지 묻는 연극적 질문이다.

첫 번째 희곡 〈59〉는 사법살인의 희생양이 된 조봉암을 무대 위에 소환한다. 빨갱이로 몰리고, 재판이 연극처럼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끝까지 담담하게 국가를 믿는다. 그러나 그 믿음은 조롱당하고 침묵당한다. 극은 시공간을 넘어, 조봉암과 ‘죽’과 ‘산’이라는 또 다른 자아들이 대화를 나누며 인간의 존엄, 양심,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지 파고든다. 이 연극은 단지 과거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를 통해 오늘의 법을 묻는다.

두 번째 희곡 〈101〉은 오늘의 이야기다. 억울함을 품고 죽은 한 어머니, 그 뒤에 남은 아들의 이야기. 믿었던 법은 약자를 외면하고, 정의는 강자의 손에서만 미소 짓는다. 농촌, 법정, 대학 강의실, 장례식장—이 연극은 한국 사회의 여러 풍경을 오가며 ‘법이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관객에게 되돌려준다. “사법살인”이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한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국가보고서2》는 과거의 부조리를 해부하면서도 오늘을 가혹하게 응시한다. 희생자는 여전히 존재하고, 국가와 법은 여전히 면죄부를 쥐고 있다. 그러나 이 기록과 고발, 그리고 질문은 어쩌면 그 숫자를 넘어설 수 있는 한 걸음이다. “100년이 되도 안 바뀌믄, 101년은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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