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대학에서 ‘선물·옵션’과 ‘위험관리론’ 과목을 강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재무·금융관련 과목들은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 어려운 이론과 수식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려운 내용들을 학생들이 관심과 동기를 가지고 접근하게 하는 것은 매 강의 때마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이를 위해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사례를 만들어서 소개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미디어 속에서 접하는 금융관련 뉴스들을 소개했을 때 호응이 좋았다. 더 나아가서, 제 자신이 직접 관심이 있는 사례들을 조사하고 여러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이번에 책으로도 출간하게 되었다.
사례를 접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금융 사건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금융관련 뉴스들은 대부분 ‘금융 사고나 이와 관련된 분쟁’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법적인 처리과정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본서를 집필하면서 금융과 관련된 법과 제도와 관련된 부분들도 새롭게 조사하고 정리하였다.
이 책은 총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소개하였다. 선물·옵션의 개념과 이를 사용한 투자전략, 그리고 가격결정모형을 주로 다루었다. 이는 기존의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2부에서는 한국의 금융시스템, 금융관련 법들, 그리고 금융분쟁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다음에 소개할 사례들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마지막 3부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금융상품 분쟁사건을 다루었다. 각 사례들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지식, 사건의 진행방향, 그리고 사건의 쟁점들 순으로 서술하였다. 금융분쟁에 대한 법적인 결론, 예를 들면, 소송 등의 결과는 제 자신이 재무학을 배우면서 익혔던 경제적인 지식과 일치하는 것도 있었지만, 상이한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본 책에서는 각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재무적 쟁점뿐만 아니라 법률적 쟁점들도 함께 소개하였다.
제3판을 개정하며 다음의 내용들을 보강하였다. 1부에서 파생상품의 기초와 투자전략, 가격결정모형을 다루는 기본적인 부분은 이전과 거의 변화가 없지만 1장의 기본 통계량 등은 최근 자료로 수정하였다. 이 부분의 목표 수준은 한국 공인회계사(CPA) 시험의 파생상품 관련 문제를 커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공인회계사(CPA) 1, 2차에 출제된 파생상품 문제를 예제 또는 연습문제에 수록하였다. 이를 풀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1부에 다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2차 문제의 경우는 한 학기 강의에 다 다루기에는 벅찰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본서의 내용 중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강의에서는 제외하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강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더 높은 수준을 원하는 학생들은 전체 내용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제2부 한국의 금융환경에서는 8장 금융시스템과 9장 법률 부분을 최근 현황을 반영하여 보완하였다. 제3부 사례는 한국에서 이슈가 된 파생상품들을 시대순으로 배열하였다. 제일 첫 사례가 1997년 사회적 문제가 된 다이아몬드펀드의 총수익스왑(TRS) 계약이다. 이후 30여 년 기간 동안 한국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준 파생상품들은 대부분 다루었다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모습과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3부 사례 부분에서는 최근 사례 2개를 추가하였다. 사례 중 11장 스왑, 12장 전환사채, 13장 신주인수권부사채, 15장 키코 등의 파생상품은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출제된 적이 있으며, 이런 사례는 알아보기 쉽도록 목차에 *표시를 하였다. 기출문제들을 해당 장에 예제로 소개하였다.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1부 내용뿐만 아니라 3부 사례들 중에서 이 부분까지 반드시 공부하길 바란다.
이 책이 재무·금융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파생상품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교재로만 아니라, 광범위하게는 금융 분야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교양서적으로서도 읽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사례들을 개발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집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옆에서 교정 작업을 도와주고 내용에 대해서도 조언해 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수고하시고 도와주신 김중용 사장님과 도서출판 정독 임직원들께도 감사드린다.
2026년 2월 8일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