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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안되고 두서없는 느낌
음 저한테는 솔직히 뭔가 혼란스러운 느낌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랑 친구에 대한 부분이요.
어떤 분이 하신 리뷰처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울만큼 섬세하게 그려내기까지 작가님도 계속해서 바늘로 신경을 자극해내는 과정이었을거라고 짐작됩니다. 너무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눈이 유난히도 많이 내렸던 2024~2025년 겨울에 읽게 되어 온전하게 소설의 한 구절 구절이 와 닿아서 촉각으로도 책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단어 하나까지도 작가님의 정성이 느껴져 읽는 내내 엄마가 차린 정성스런 명절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네요. 읽는 내내 제목의 의미를 떠올리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푸는 기분으로 읽다가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해소가 된 듯. 영원히 작별할 수 없는 고통을 온전한 사랑으로 풀려고 하신 걸까요..
어느 밤 제주의 시골 길을 걷던 기억이 난다. 숲속은 칠흑인데 아스라한 별빛이 간신히 길을 밝히고 있었다. 조금 색다른 길로 산책하려다 그만 멀리 둘러서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에 들어선 것이다. 어디선가 거칠게 개짖는 소리가 나고, 초겨울 들판 위로 찬바람이 밀려왔다. 딸기며 보리며 메밀이 나던 곳이 바짝 말라서 스산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깊은 고독감 속에서도 두렵지 않았다. 그때는 김영갑의 사진을 떠올렸다. 무구하고 무심한 자연 속에 던져진 작은 인간의 심정으로 어둠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이제는 그때 같은 심정으로 바람부는 거친 땅을 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영갑이 모든 걸 바쳐 사랑한 오름들 사이사이의 땅굴들마다 43 희생자 유해가 있었다. 무심한 자연이 주는 황홀함에 취해있기엔, 나는, 우리는,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떠난 이들의 혼에 너무 가까이 다가섰다. 노루가 울고 꿩이 퍼덕이며 날던 무구한 제주의 밤이 이제는 떠난 이들과 떠나보낸 이들의 시간이 되었다. 서울의 강이란 이름을 가진 경하를 통해서야 인선의 참혹한 증언을 전달할 수 있었던 한강 작가에게, 부디 평안이 있길 기원한다.
소설이 소설로 다가오지 않고 다큐로 리얼하게 느껴져 읽는 내내 마음이 힘들었다. 작가가 쓰는 내내 고통속에 파묻혀 있었을 거라 짐작된다. 펜이 칼보다 더 깊이 영향을 미침을 새삼 깨달으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내 삶을 성찰하게 한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찾아가며 읽느라 힘들었지만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니 몰입이 되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소설인가 산문인가 시인가 경화와 인선의 대화는 실제인가 상상인가 경하는 언제 이렇게 슬프고 처참한 이야기를 인선에게서 들었을까요
알야야 합니다 그날에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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