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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바이올렛 상세페이지

개정판|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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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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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
판매가
10,500원
출간 정보
  • 2022.05.03 전자책 출간
  • 2022.04.2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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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6.6만 자
  • 20.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86631
UCI
-
개정판|바이올렛

작품 정보

이십 년의 시간을 넘어 풀잎처럼 되살아난 ‘그녀’들의 목소리

한국문학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성취를 이루어낸 작가 신경숙의 네번째 장편소설 『바이올렛』이 영어판 출간과 발맞추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다. 작가의 소설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알려나가는 중이다. 영어판 『바이올렛』 또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하는 작품” “미묘하고 깊고 독특한, 진정한 문학작품”, “고립된 젊은 여성을 바라보는 충격적이고 훌륭한 시각”으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절박함을 능숙하게 포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지난 4월 12일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2001년 여름 초판 발행된 『바이올렛』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신경숙 소설 특유의 처연한 슬픔과 은은하게 서린 정염이 어우러지다 끝내 폭발적인 전율을 일으킨다. 소설은 그 제목이 함축하듯 야생화처럼 가녀리지만 끝없는 생명력을 지닌 여성들의 마음속에 감춰진 욕망과 그 주변을 둘러싼 위험을 관통한다. 자기 자신을 있는 힘껏 파괴하는 것 말고는 욕망을 표현할 방법을 부여받지 못해 사그라져야 했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 작품은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주요한 자산이 되었다.

『바이올렛』 개정판 출간은 그 미약한 존재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되살려내려는 신경숙의 소설쓰기와 궤를 같이한다. 이십 년의 시차를 좁히고자 단어와 문장을 살뜰히 손질하고 새로운 표지를 입힌 이 개정판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여성들의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는 폭력의 공고함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고 느끼는, 작은 풀꽃처럼 눈에 띄지 않는 존재들에게도 생을 추동하는 고유한 욕망이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이것은 사랑이 아닌 폭력의 기록이다

소설은 “조그만 여자애”(7쪽)라는 문장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오산이가 고향 마을에서 보낸 슬픈 유년은 그녀의 삶을 내내 틀어쥐고 있다. 아버지가 버린 가정에서 어머니마저 도망치면서 진실된 사랑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 오산이.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는 또래 여자아이인 남애가 유일했으나, 남애를 향한 오산이의 감정이 깊어지자 남애는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부모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남애에게도 온몸으로 거부당한 오산이는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성인이 되자마자 자신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서울로 이사한다. 혼잡한 대도시 한가운데에서 오산이는 조용히 고립된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화원 아르바이트는 그런 오산이를 치유해주기도 한다. 도시의 길가에 면한 화원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깥과는 전혀 다른 빽빽한 밀도의 공기와 푸른 풍경을 선사하는 별세계이다. 식물 하나하나에 아낌없이 관심을 쏟는 화원 사람들은 오산이에게도 선뜻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온다. 그러나 오산이에게 푸른 식물로 가득찬 그 공간은 때때로 남애와 함께했던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다 화원 단골손님 최현리의 추근거림에는 묘한 경계심이 들곤 한다. 그녀는 쉽사리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지 못한다.

그토록 수줍게 숨어 있던 오산이의 존재를 알아봐준 이에게 그녀의 관심이 온통 쏠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까. 바이올렛 화분을 촬영하기 위해 화원에 방문한 잡지사의 사진기자가 오산이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거침없이 고백했을 때, 여름밤 소름이 돋은 그녀의 팔을 무심히 쓰다듬었을 때, 그녀는 사진기자의 진실성을 따져볼 겨를도 없이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휩싸인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사진기자에게 매혹된 오산이는 그와 마주치리라는 보장도 없이 잡지사 주변을 애처롭게 배회한다. 한참을 망설이다 확인한 사진기자의 마음은 그러나 오산이에게 처참함만을 남기고, 그녀가 무너진 그 순간을 최현리가 매섭게 파고든다.

야멸찬 도시에서 가까스로 화원이라는 안식처를 찾아낸 듯했던 오산이는 호감을 빙자한 희롱과 폭력으로 인해 다시금 존재할 장소를 잃는다. 2001년의 오산이는 그렇게 도시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바이올렛』 이후 발표되는 문학작품 속에서 오산이는 여성을 욕망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만 매어두려는 남성적 시각에 스러지고, 부딪치고, 결국은 그러한 시각을 깨부수는 무수한 여성 인물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산이의 이야기가 그만 “잊혀져도 좋을 이야기”(9쪽)가 되는 시대가 올까. 분명한 것은 오산이가 겪은 폭력이 더는 반복되지 않을 때까지 『바이올렛』은 독자들에게 여성소설의 한 원형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무수한 익명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길어올리는 작품으로 줄곧 기억되리라는 사실이다.

작가

신경숙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3년 1월 12일
학력
1984년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경력
2012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2007년 제40회 황토현동학축제 홍보대사
데뷔
1985년 문예중앙 소설 겨울우화
수상
2013년 제23회 호암살 예술상
2012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외신홍보상 문학부문
2012년 맨 아시아 문학상
2012년 제7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제4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09년 제2회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
2006년 제14회 오영수 문학상
2001년 제25회 이상문학상
1997년 제28회 동인문학상
1996년 제11회 만해문학상
1993년 오늘의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21세기문학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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