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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작가로 남들은 한 번 타기도 힘든 상들을 연거푸 수상하면서도 결국 죽기 전까지도 노벨문학생은 받지 못했던 작가. 유태인이면서도 유태인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와 조롱섞인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세기의 이혼과 절필선언, 여성비하 논란으로 일부 독자들에게 끊아지않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파란만장한 작가가 바로 필립 로스가 아닐까. 최근 필립 로스의 책들을 연속적으로 읽어가면서 몰랐던 그의 이런저런 면을 들여다본 느낌이 든다. <왜 쓰는가>를 읽음으로써 작가 스스로 자신의 문학세계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기생각을 조곤조곤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서 그의 작품에 대한 적확한 평가를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왜 쓰는가>는 필립 로스가 1960년부터 2014년까지 쓴 창작론, 문학론, 서평, 인터뷰, 대담, 연설문 등을 총망라한 책이다. 다채로운 형식을 띠고 있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은 결국 필립 로스가 평생 동안 몰두해온 주제, 도대체 ‘왜 쓰는가’에 대한 집요한 대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함유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 필립 로스는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그것을 고민해왔고, 그 고민의 과정과 결과가 한데 담긴 책이 바로 <왜 쓰는가>이다. 내용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왔던 부분은, 작품속 인물이 하는 대사가 그대로 작가의 생각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필립 로스의 설명이다. 아마도 그의 작품속 남성들의 여성편력이나 다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과 대사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는. 필립 로스는 작가의 생각은 단순하게 인물들의 대사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라고 하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구조,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조화 속에도 들어있고, 소설을 이끌어가는 사건의 모든 과정 속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 소설가의 생각은 인물의 발언, 심지어 그들의 내적 성찰이 아니라 그가 인물을 위해 만들어낸 곤경, 그 인물들의 병치, 그들이 만드는 앙상블의 삶과 다를 바 없는 파급력에 있습니다. 뉘앙스가 있는 모든 특수성을 가진 채로 현실이 된 그들의 밀도, 실체, 살아낸 삶은 대사 작용이 이루어진 작가의 생각입니다. ” 필립 로스의 말을 듣고보니, 독자로서 소설을 대할 때 대사나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거부감이 생길 때 작가의 사상이나 인격을 비난하고 볼 일이 아니라 작가가 사건을 어떻게 끌고가는지, 당면한 문제들 인물들이 어떻게 해결해가도록 상황을 전개하는지까지 긴 호흡으로 주시하며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작품으로 작가를 함부로 규정하거나 폄훼하는 태도도 잠시 유보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는 몇 없었는데, 읽는 작품마다 새로운 감탄을 하게 만드는 작가 중의 하나가 바로 필립 로스. 이 잭이야말로 작가 필립 로스를 총정리하는 참고서 인 듯 하다. _________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의 말이나 생각에서 작가의 생각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엉뚱한 방향을 보고 있는 겁니다. 작가의 “생각”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소설의 품질보증 지표인 풍요로운 혼합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소설가의 생각은 인물의 발언, 심지어 그들의 내적 성찰이 아니라 그가 인물을 위해 만들어낸 곤경, 그 인물들의 병치, 그들이 만드는 앙상블의 삶과 다를 바 없는 파급력에 있습니다. 뉘앙스가 있는 모든 특수성을 가진 채로 현실이 된 그들의 밀도, 실체, 살아낸 삶은 대사 작용이 이루어진 작가의 생각입니다. 소설의 생각은 소설의 도덕적 초점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소설가가 생각할 때 사용하는 도구는 그의 스타일의 꼼꼼함입니다. 여기에, 그 모든 것에, 그의 생각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설득력이, 얼마가 되었든 다 들어가 있습니다. 소설은 그 자체로 그의 정신세계입니다. 소설가는 인간 사고라는 커다란 톱니바퀴의 작은 톱니가 아닙니다. 상상에 바탕을 둔 문학이라는 커다란 톱니바퀴의 작은 톱니입니다. 끝. 왜 쓰는가 | 필립 로스, 정영목 저 #왜쓰는가 #필립로스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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