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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이 심상치 않다 했는데 역시나, 재미있게 읽었던 산문집 <고요한 포옹>을 쓴 박연준 시인의 시집이다. 그때도 ‘시인이 산문을 쓰면 이렇게 재미있구나’하고 감탄했었는데, 그녀의 시를 읽고보니 그녀는 원래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두서없이 정신없게 반복되는 단어들이 종국에는 하나의 의미 안으로 집중되는 신기한 경험. 그저 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 허무해진다. 내가 도대체 뭘 읽은 것인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 ‘상아’를 반복해서 부르는 시 ‘초혼(招魂)’ 책 뒤에 붙은 해설을 읽고나서 다시 보니 그 헐겁고 단순한 몇 마디 말들 속에 숨겨진 찡한 슲픔이 느껴지는듯.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우는 ‘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며칠째 미동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즉지않은 사랑을 말하는 ‘불사조’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 없고 오해하기 딱 좋지만 늘상 찾아오는 밤처럼 우리 옆에 버티고 있는 사랑의 존재를 알려주는 ‘어제 태어난 아기도 밤을 겪었지요’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 중에서 이렇게 하루하루 시를 쓰고 시를 고민하며 웬만해서는 ‘죽지않는’ 구력에 이른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시인하다’는 단연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시인하다’는 ‘be a poet‘의 뜻일 수도 있고, ‘approve’의 뜻 일 수도 있겠다. 재미있다. <시인하다> 스무 살의 나는 하루에도 아홉 번씩 죽었다 서른 살의 나는 이따금 생각나면 죽었다 마흔 살의 나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 죽는 법을 자꾸 잊는다 무덤 속에서도 자꾸 살아난다 사는 일이 큰 이득이란 듯, 살고 살아나면 살아버린다 서른과 마흔, 사이에 산문이 있었다 그걸 쓰느라 죽을 시간이 없었다!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 박연준 저 #사랑이죽었는지가서보고오렴 #박연준시인 #사랑이죽었는지가서보고오렴_박연준 #문학동네 #시집추천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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