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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상세페이지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문학동네 시인선 209

  • 관심 7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4.04.19 전자책 출간
  • 2024.04.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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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5만 자
  • 34.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00297
ECN
-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작품 정보

“당신에게 부딪혀 이마가 깨져도 되나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날았고
이마가 깨졌다”

깨트림에서 비롯되는 탄생
헝클어짐에서 비롯되는 사랑
작은 인간, 작은 우주, 작은 나에게서 비롯되는 세계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시와 산문,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온 박연준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을 펴낸다. 소시집 『밤, 비, 뱀』(현대문학, 2019) 이후 5년 만이자, 등단 20주년이 되는 해에 펴내는 신작 시집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창비, 2007) 속 삶과 세계를 부정하며 생살을 찢는 아픔을 거침없이 말하던 20년 전 박연준의 화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상실하며 쓴 뜨거운 슬픔의 시세계에서 “나와 나 사이의 불화를 중재할 수도 있게”(신형철,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해설에서, 문학동네, 2012) 되었다. 이후 “은밀하고도 섬세한 언어를 통해 뿜어나오는 명랑하고도 발랄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조재룡, 『베누스 푸디카』 해설에서, 창비, 2017)이라는 평을 받으며 매혹적인 리듬감을 펼쳐보인 그는 “내 시는, 내가 쓰고 당신이 연주하는 음악이다”(『밤, 비, 뱀』 수록 에세이에서)라 말하며 고요한 밤의 자리를 독자와 나누기에 이르렀다.
이번 시집에서는 보다 더 ‘작은 것’에 집중한 화자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인간, 작은 우주, 작은 나 등 미시적 세계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시의 일이며, 작은 것이 사소한 게 아닌 본질에 가까운 것임을 드러내는 일이 시인의 책무임을 말하는 듯한 58편의 시편들. “작게 말하면 작은 인간이 된다 (…) 공책을 펼치면 거기/ 작은 인간을 위한 광장/ 납작하게,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는/ 이름들/ 사소한 명단이 걸어다닌다/ 작은 이름표를 달고 작게 작게”(「작은 인간」)… 그렇게 작아질수록 구별짓기는 무색해지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볼”(「구원」)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죽음을 사고파는 것/ 작은 죽음을 사랑한다는 것/ 작은 죽음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작은 돼지가 달구지를 타고 갈 때」)을 아파할 줄 알게 될 것이다. 그 어떤 큰 것도 작은 것들이 촘촘히 모여야 가능해진다는 것 또한.
“이제부터// 작은 것에만 복무하기로 한다”(「유월 정원」)는 결심은 시집 곳곳에 흩뿌려진 ‘깨트린 것/부서진 것’들과 만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불협화음을 낸다. ‘작은 인간’을 향한 몰두가 박연준 시세계가 당도한 지금의 얼굴이라면, 능동적으로 깨트리거나, 무언가에 의해 부서지는 것에 대한 발화는 그의 시세계가 그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구축해온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작가

박연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0년
학력
2004년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사
데뷔
200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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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날 3 (김소연, 박세연)
  •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박연준, 장석주)

리뷰

4.5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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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들이 심상치 않다 했는데 역시나, 재미있게 읽었던 산문집 <고요한 포옹>을 쓴 박연준 시인의 시집이다. 그때도 ‘시인이 산문을 쓰면 이렇게 재미있구나’하고 감탄했었는데, 그녀의 시를 읽고보니 그녀는 원래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두서없이 정신없게 반복되는 단어들이 종국에는 하나의 의미 안으로 집중되는 신기한 경험. 그저 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 허무해진다. 내가 도대체 뭘 읽은 것인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 ‘상아’를 반복해서 부르는 시 ‘초혼(招魂)’ 책 뒤에 붙은 해설을 읽고나서 다시 보니 그 헐겁고 단순한 몇 마디 말들 속에 숨겨진 찡한 슲픔이 느껴지는듯.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우는 ‘나귀쇠가 내 사랑을 지고 걸어간다’ 며칠째 미동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즉지않은 사랑을 말하는 ‘불사조’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 없고 오해하기 딱 좋지만 늘상 찾아오는 밤처럼 우리 옆에 버티고 있는 사랑의 존재를 알려주는 ‘어제 태어난 아기도 밤을 겪었지요’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 중에서 이렇게 하루하루 시를 쓰고 시를 고민하며 웬만해서는 ‘죽지않는’ 구력에 이른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시인하다’는 단연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시인하다’는 ‘be a poet‘의 뜻일 수도 있고, ‘approve’의 뜻 일 수도 있겠다. 재미있다. <시인하다> 스무 살의 나는 하루에도 아홉 번씩 죽었다 서른 살의 나는 이따금 생각나면 죽었다 마흔 살의 나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 죽는 법을 자꾸 잊는다 무덤 속에서도 자꾸 살아난다 사는 일이 큰 이득이란 듯, 살고 살아나면 살아버린다 서른과 마흔, 사이에 산문이 있었다 그걸 쓰느라 죽을 시간이 없었다!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 박연준 저 #사랑이죽었는지가서보고오렴 #박연준시인 #사랑이죽었는지가서보고오렴_박연준 #문학동네 #시집추천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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