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개정판 | 소수의 고독 상세페이지

개정판 | 소수의 고독

문학동네 세계문학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29%↓
11,800원
판매가
11,800원
출간 정보
  • 2024.09.05 전자책 출간
  • 2024.08.2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5만 자
  • 19.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07494
ECN
-
개정판 | 소수의 고독

작품 정보

문학상 3관왕을 이룬 파올로 조르다노 화제의 데뷔작
전 세계 46개국 출간 | 300만 부 판매

물리학과 일상을 연결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가
파올로 조르다노의 기록적인 데뷔작

스물다섯 살에 처음 발표한 소설로 이탈리아 문단을 휩쓴 작가 파올로 조르다노의 『소수의 고독』이 새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주로 중견 작가에게 수여되던 스트레가상을 데뷔작으로 수상하고, 캄피엘로상, 머크 세로노 상 등 이탈리아의 문학상을 휩쓸며 문단에 등장한 조르다노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결핍을 발견한 두 주인공의 사랑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46개국에서 출간되고 3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이 소설은 동명 영화 <소수의 고독>으로도 만들어져 제67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소수의 고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물리학자이기도 하며, 작가의 독특한 이력은 작품세계에서도 개성 있게 펼쳐진다. 『증명하는 사랑』 『태즈매니아』 등 소설에서는 물리학과 일상을 연결하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인간이 가진 근원적 고독과 결핍을 끌어안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서로에게서 자신의 고독을 알아본 두 사람,
이들의 불완전한 사랑은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소수의 고독』은 각자 결핍을 안고 있는 두 사람, 알리체와 마티아의 사랑을 그린다. 아버지의 강요로 스키 대회를 준비하던 알리체는 어릴 때 사고로 다리를 다친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신체적 결함을 안게 되며 알리체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거식증까지 앓는다.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티아에게는 발달장애를 가진 쌍둥이 동생 미켈레가 있다. 미켈레를 잠시 공원에 두고 친구의 생일파티에 다녀온 사이 동생은 실종되고, 이 사고로 마티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해하는 버릇이 생긴다. 두 사람은 결핍과 상처를 감추고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며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섞이지 못하고 상처를 끌어안은 채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눠지는 외로운 소수(素數)처럼 살아간다.

쌍둥이소수는 근접한, 거의 근접한 두 수가 한 쌍을 이루는데, 그 사이엔 항상 둘의 만남을 방해하는 짝수가 있다. 11과 13이라든가 17과 19, 또는 41과 43 같은 수가 그렇다. 참을성 있게 계속 세어나가면, 이 쌍둥이소수가 점점 희소해지는 걸 발견하게 된다. 오직 기호로만 이루어진 고요하고 규칙적인 세계에서 길을 잃은 채 더욱 고립된 소수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 그때까지 만난 쌍둥이소수는 우연의 산물이며, 결국 그들의 진정한 운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불안한 예감이 밀려온다. 그래서 더 세어볼 마음이 들지 않아 그만두려고 하면, 서로 꼭 붙어 있는 쌍둥이소수를 만나게 된다. (...) 마티아는 자신과 알리체가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다. 외로이 방황하는 두 소수, 가깝지만 실제로 서로 닿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쌍둥이소수. (본문 중에서)

그렇게 외로움을 표출하지도, 이해받으려고 하지도 않던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를 알아본다. 다른 사람에게 곁을 내주지 않던 마티아는 알리체에게 친근함을 느끼지만 알리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은 좀처럼 털어놓지 못한다. 둘은 서로의 곁을 맴돌다가 각자의 길을 떠나고, 의미 없는 작별인사만 나눈 채 헤어진다. 수학연구자가 된 마티아는 유학을 떠나고, 알리체는 사진작가로서 길을 걸으며 둘은 서로를 가끔 떠올릴 뿐이었다. 그러다가 미켈레와 닮은 여자를 발견한 알리체가 마티아에게 급히 메시지를 보내며 두 사람은 9년 만에 재회한다. 서로에게서 자신을 본 두 사람이 쌓은 불완전하고 비대칭적인 사랑. 과연 이들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자기연민에 침잠하지 않고 결핍을 마주한다면
다시 한번 순수한 사랑을 꿈꿀 수 있다

『소수의 고독』에는 알리체와 마티아 둘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같은 반 친구인 마티아를 짝사랑하는 데니스는 자신의 동성애를 터놓을 수 없는 외로움을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감추고 마티아의 곁에 머문다. 알리체는 마티아와 헤어져 있던 사이,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의사 파비오와 결혼한다. 이 결혼을 통해 알리체는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사랑으로 마티아의 부재를 채우려 하고, 파비오는 알리체를 사랑하는 본인의 모습에 도취되어 상대방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마티아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알리체에게서도, 유학 생활 동안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한 나디아에게서도 계속 도망친다. 미켈라에 대한 죄책감이나 자신의 진정한 속내를 마주해야 할 때마다 수학이라는 도피처를 찾는다.

데니스는 그후로도 여러 번 그 클럽을 드나들었다. 매번 다른 남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상대가 물어도 이름을 말해주지 않으려고 늘 적당히 둘러댔다. 누구와도 그 이상의 관계까지 가지 않았다. 대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는데, 대부분 침묵을 지킨 채 듣기만 했다. 그는 서서히 그 이야기들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들은 같은 길을 걸었다. 머리 전체를 물속 깊숙이 집어넣어 바닥을 치고 나서야 수면 위로 올라와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네 사람은 성숙하지 못한 사랑으로 각자의 구멍을 메우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만다. 『소수의 고독』의 등장인물들은 이 처절한 실패를 통해 타인에게 의지해 자신을 똑바로 세우려 했던 과거에서 한걸음 나아간다. 마티아는 “이미 소진된 가능성, 조금 전까지 둘을 하나로 묶어줬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려 보이지 않는 역선을” 깨닫게 되고, 알리체 역시 홀로서기를 선택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상처에 파묻혀 외로이 방황하는 젊음이 자기연민에서 벗어나 결핍을 마주할 때, 다시 한번 순수한 사랑의 가능성이 생겨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과 타인을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내일을 보여준다.

알리체는 골짜기로 추락해 눈에 파묻혔던 때를 떠올렸다. 그 순간의 완전한 고요를 생각했다. 지금도 역시 그날처럼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찾아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더이상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작가

파올로 조르다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개정판 | 소수의 고독 (파올로 조르다노, 한리나)
  • 증명하는 사랑 (파올로 조르다노, 한리나)
  •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김희정)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더보기

  • 도그 스타 (피터 헬러, 이진)
  •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이창실)
  •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커트 보니것, 김용욱)
  •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니것, 김한영)
  •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 오진영)
  • 개정판|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이상해)
  •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용경식)
  • 하객 명단 (루시 폴리, 백지민)
  • 초보자를 위한 살인 가이드 (로절린드 스톱스, 류기일)
  • 미스 델핀의 환상 사무소 (도미니크 메나르, 박명숙)
  • 집으로 가는 길 (로즈 트러메인, 공진호)
  • 나 같은 기계들 (이언 매큐언, 민승남)
  • 신경 좀 꺼줄래 (케빈 윌슨, 홍한별)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홍은주)
  •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 장수 고양이의 비밀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 해 뜨는 나라의 공장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기타 국가 소설 베스트더보기

  •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박현섭)
  •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최정수)
  •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브루노 야시엔스키, 정보라)
  •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 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란테, 김지우)
  •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세트 (전 200권) (어니스트 헤밍웨이)
  •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조구호)
  • 알레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송병선)
  • 장미의 이름 (전2권)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송병선)
  • 죄와 벌 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 김연경)
  • 도시의 마지막 여름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김현주)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 이대우)
  • 브로츠와프의 쥐들 : 카오스 (로베르트 슈미트, 정보라)
  • 개정판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임종기)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김연경)
  •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 신곡 (알리기에리 단테, 김운찬)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전 2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이가영)
  •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송상기)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