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디지털 세상에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인의 취향을 조각하는 거대한 문화 엔진입니다. 우리는 마치 무한한 이야기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듯 보이지만 정교한 알고리즘의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의 선택을 은밀히 조종합니다. 저서 『넷플릭스 알고리즘은 왜 동양의 내러티브를 기피하는가?』는 이러한 거대 플랫폼의 이면에 숨겨진 권력 구조를 섬세하게 논하면서 문화 다양성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핵심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저자는 "알고리즘의 탄생과 진화"를 시작으로, "데이터의 힘: 시청 패턴이 알고리즘을 지배하는 방식"을 통해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의 기본 원리를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그러나 저자는 곧이어 이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 즉 "서구 중심 데이터 편향"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서구권 사용자들의 방대한 시청 데이터가 알고리즘 학습의 주류를 이루면서 동양의 고유한 내러티브는 태생적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는 구조적 문제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문제를 데이터 편향으로만 보지 않고 "문화적 충돌: 동양과 서양 내러티브의 근본적 차이 분석“으로 시각을 확장합니다. 동양 특유의 감수성, 세계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서구 중심의 서사 문법과 충돌하고 "시청자의 심리와 익숙함"을 파고드는 알고리즘이 '예측 가능한 흥행'이라는 덫에 갇히면서 새로운 시도를 배척하는 경향이라고 밝힙니다. 넷플릭스가 "경제 논리와 글로벌 전략"에 따라 '대중성'에 집착하는 이유, 그리고 "언어 장벽과 현지화 비용"이 동양 콘텐츠 확산의 숨은 장애물로 작용하는 현실을 냉철하게 읇조립니다.
물론, 이 책은 동양 콘텐츠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넷플릭스 내 동양 콘텐츠 사례 연구"를 통해 균형감 있게 다루지만 "알고리즘이 놓친 혁신: 동양 내러티브가 가진 독창성과 잠재력"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도 함께 제시합니다. 이는 알고리즘 중심의 문화 생태계가 잃어가고 있는 예술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되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알고리즘은 왜 동양의 내러티브를 기피하는가?』는 이처럼 거대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헤게모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자, 동양 내러티브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용기 있는 시도입니다. 특히 "AI 추천 알고리즘의 미래: 문화 다양성 수용 가능성은?"과 "동양 내러티브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 제언: 기술, 정책, 문화의 삼중 접근" 의 주제를 다루는 최종 장은 완벽에 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요컨대, 저자는 디지털 시대 문화 콘텐츠 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문화 다양성을 어떻게 지켜내고 확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라고 우리에게 전합니다.
작가 소개
심준영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문화 콘텐츠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하한다. 컴퓨터를 공부했고 인문학을 심층적으로 습득해 현실 세계에 널리 적용시키고 있다. 틈틈이 강단에 서서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시간이 나면 이웃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일생을 만끽하고 있다. 전라도 광주 태생이지만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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