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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슬리퍼 상세페이지
  • 에세이/시에세이

나의 작은 슬리퍼

  • 관심 0
  • 고햬인 저자
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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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권당 15일
5,000원
소장
전자책 정가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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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대여소장
출간 정보
  • 2026.04.3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30 쪽
  • 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4214218
UCI
-
나의 작은 슬리퍼

작품 정보

아침마다‘사회인 1호’의 가면을 쓰고 빳빳한 가죽 구두의 뒤축에 발뒤꿈치를 구겨 넣는 당신. 오후 4시만 되면 퉁퉁 부어오른 발가락이 비명을 지르는 현대판 파놉티콘의 희생자들에게 도서는 아주 발칙하고도 유쾌한 해방의 좌표를 찍어준다.
주인공의 실제 발 사이즈는 235밀리미터지만 현관에서 가장 간절하게 찾는 것은 약 3센티미터의 여백이 허락된 260밀리미터짜리 고무 덩어리, 바로 낡은 슬리퍼다. 남들 다 하니까 따라 했던 억지스러운 취업 준비,“네, 알겠습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했던 사회생활, 사랑하는 척 연기했던 피로한 관계들까지. 가죽 구두가 강제하던 그 서슬 퍼런 규격 속에서 슬리퍼가 콘크리트 바닥을 때리는‘탁, 탁, 탁’소리는 그녀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유일한 탈출구이다.
저자는 맹목적인 성공이나 대단한 사람이 되는 길을 우회한다. 대신 비 오는 날 흙탕물이 튀어도‘나중에 씻어내면 그만’이라는 쿨한 진리를 설파하며, 젖는 것을 두려워하며 발버둥 치던 우리의 집착을 가볍게 털어낸다. 킬힐의 ‘가짜 권력’보다 1센티미터 바닥의‘진짜 안식’을 택한 저자의 시선은 보도블록 틈새의 풀꽃처럼 일상의 미세한 가치들을 복원해 낸다. 완벽한 대칭과 규격화된 트랙을 이탈해, 헐겁고 바람 잘 통하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이 길 아니면 말고!’를 외치는 한량의 뻔뻔함. 팍팍한 경쟁 사회 속에서 깊은 위안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그것도 가장 지적이고 유쾌한 수단으로 작가는 독자들에게 선사해 준다.

작가 소개

고햬인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 따뜻하고도 지적인 문장으로 풀어내는 에세이스트. 화려한 수식어나 거창한 성공보다는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 속에 숨겨진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기보다, 스스로의 고유한 속도와 보폭으로 오늘 하루를 묵묵히 내디디는 태도의 가치를 믿는다. 단단한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 비로소 찾아오는 ‘진짜 안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 있는 다정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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