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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반도로의 도피 상세페이지

발칸 반도로의 도피

한국어가 없는 곳으로 도망친 여행, 그곳에서 삶에 필요한 단어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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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권당 30일
3,000원
소장
전자책 정가
13,000원
판매가
13,000원
출간 정보
  • 2024.02.20 전자책 출간
  • 2023.10.2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5만 자
  • 22.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471574
ECN
-
발칸 반도로의 도피

작품 정보

“한국어가 없는 곳이 필요했다”
미지의 땅인 발칸 반도로 도망치듯 떠나,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부끄러워 말하지 못하는 단어들을 찾기까지의 여정!

‘한국어에 지쳤다.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의미 없이 지나치는 말들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긴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내던져진 스물 후반에게는 그 어떤 말들도 무겁고 날카롭게만 느껴졌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국어는 어디에 가나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시 말해서, 비행기 표를 사야만 했다.‘
-본문 중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바야흐로 ’빠니보틀‘, ’곽튜브‘와 같은 여행 유튜버들의 시대이다. 그들은 유명한 곳을 방문하고 비싼 음식을 먹는 대신, 새로운 땅에 발을 딛고 색다른 언어로 현지인과 소통한다.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어에 지쳤다는 이유로 미지의 지역인 발칸 반도로 향한다. 폴란드,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알바니아, 그리스, 튀르키예까지. 여행 계획을 짜고 싶어서 방문 후기를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곳들로 발길을 돌린다. 결국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를 구경하고 생전 처음 보는 양 대가리 구이를 입에 넣는다. 호스텔 로비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며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을 소개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우리를 위로하는 이야기
저자는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야만 했다고 고백한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고 있지만, 번듯한 직업도 벌어놓은 돈도 없었기 때문이다. ‘역대급’이 익숙한 세상이다. 취업률, 출산율, 자살률. 모두 ‘역대급’이다. 몇 년 전에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이제는 N포세대란다. N은 무한대로 발산하고 있다. 저자는 독특한 시선으로 ‘역대급’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마케도니아 강 옆에 걸터앉아 발치의 강가는 주름이 졌다며 사람들의 슬픔을 말한다. 알바니아의 산을 내려오며 정상에서 잊었던 고민들이 다시 차오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며 한발짝 더 나아갈 용기를 나눈다.

결국 세상은 간단하지만 따뜻한 단어들로 이루어지는 것
저자는 버릇처럼 각 나라의 언어로 된 단어들을 배우고 말하려 노력한다. ‘고마움’, ‘미안함’, ‘사랑’이라는 세 가지로 시작하여 말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씩 늘려 간다. 슬픔이나 아름다움처럼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는 단어들에 대해 배우며, 발칸 반도에서 사유한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삭막할 줄 알았던 코소보의 수도에서 사람들의 예쁜 마음을 마주하고, 서른이 되어버린 그리스 기찻길 위에서는 그래도 나름 행복하다며 소소하게 웃는다. 저자는 어느덧 너무도 많은 한국어 단어를 알아버린 나머지, 정작 중요한 단어들을 한국어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고민한다. 그리고 긴 여행의 끝에서 이제는 한국어로 그 단어를 말할 수 있다며 돌아갈 결심을 한다.

작가 소개

석지호
미생물을 연구하고 가끔 글을 내립니다. 삶에 필요한 단어는 몇 가지면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생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중위로 전역해 지금은 조지아텍에서 생명공학 박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서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 <파도타기>
brunch.co.kr/@jiho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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