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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춤을 상세페이지

엄마와 함께 춤을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여행을 하는 열일곱 가지 방법

  • 관심 0
대여
권당 30일
3,000원
소장
전자책 정가
11,500원
판매가
11,500원
출간 정보
  • 2024.07.05 전자책 출간
  • 2023.01.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7만 자
  • 29.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471864
ECN
-
엄마와 함께 춤을

작품 정보

‘절대 엄마처럼은 안 살 거야.’

헌신을 거듭해 자기 삶이라고는 없어진 엄마. 넘칠 만큼 고맙지만 슬프다. 엄마처럼은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엄마, 가장, 선생님, 살림꾼, 조언자, 운전기사였다.
어느 날 엄마 얼굴을 보다, 팍 패여 돌아오지 않는 미간 주름과 팔자주름이 눈에 들어왔다. 툴툴거리며 손을 잡아보니, 손톱 옆 살은 딱딱하게 굳어져 갈라져 있었다.
‘내 손은 이렇게 보드라운데…….’
‘나는 세상 어디도 다 다녀왔는데…….’

그날 갑작스레 엄마에게 제안하고 말았다. 종종 생각만 하던 그 여행을.

“엄마, 나랑 여행 갈래?”
“어디로?”
“엄마 가고 싶은 나라 있어?”
“파리도 가고 싶고, 이탈리아도 가고 싶고~”
“다른 데는 없어?”
“…….”
엄마가 들어 본 여행지라곤 그 두 이름이 전부.

엄마가 비행기 타고 바다를 건너본 건 '제주도 신혼여행' 때가 마지막이랬다. 그 후로 30년 동안 딸은 항공권에 Frequent flyer가 찍혀 나올 때까지, 온 세상을 돌아다녔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내가 카카오톡으로 건네는 사진을 집에서 열어보고 또 열어봤겠지.

세계 여행자 딸과 30년 전 제주도 신혼여행이 마지막이었던 엄마가 함께 여행했다. 딸은 세상을 여행하며 체득한 방식으로 엄마를 잘 모셔보고 싶었지만, 엄마 마음은 가끔 다르기도 했다.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같이 여행할 기회는 더 적다. 본인과 같은 많은 ‘불효자식’이 함께하는 여행으로 손톱만큼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기를 바라며. 세계여행으로 얻은 ‘해외-여행 노하우’와 엄마와 여행하며 얻은 ‘함께-여행 노하우’를 켜켜이 담았다.

효도 여행의 근본이라는 태국 · 베트남 · 중국 운남성에서 겪은 즐겁고 기막힌 ‘여행기’와 여행 준비, 숙소 선정, 식당 찾기, 일정짜기, 이동 방법, 체력 관리 등의 ‘여행 꿀팁’이 담겼다. 계획대로 안 되는 날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잊지 말아야 할 마음의 각오는 무엇일지도 담아, 부모님과 자식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돕고자 했다.

혼자 하는 여행에만 익숙했던 딸이 점점 함께하는 여행에 적응해 1인 럭셔리 가이드로 거듭나는 과정, 뭐든 ‘다음에’ 혹은 ‘무섭다’를 외치던 엄마가 점점 적극적으로 여행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웃픈 공감을 자아낸다. 여행이 길어지며 다투는 일도 있었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고산 지대에서 결국 의지할 곳은 서로뿐임을 깨닫고 다시 관계는 단단해졌다.

여행 곳곳에서, 넘칠 만큼 잘 알고 있다고 여겼던 엄마의 처음 보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엄마가 아닌 그녀의 본 모습을 조금씩 상상해볼 수 있어 행복했다.

이제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세상을 알려준 부모님께, 조금은 성장한 우리가 세상의 다른 면을 보여드릴 때다.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함께하는 동안 종종 다투게 될지도 모른다. 이 모든 일 역시 ‘자유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기를. 하루라도 우리가 젊은 날, 함께 여행하고 돌아온다면 후회보다는 만족이 더 클 거라고 확신한다. 전국의 임시 가이드, 그리고 임시 가이드와 함께하며 고생하고 즐거울 모든 부모님의 행복한 여행을 기원한다.

작가 소개

오수정
<연애보다, 여행>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를 쓴, 여행자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회사원 중에서 가장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저 혼자 8년간 세계를 떠돌며 엄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제 밥벌이를 시작하고서야 엄마의 굵어진 손마디가 눈에 들어와, 이번엔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딸이 마음을 바꿀까 봐 그날 당장 티켓을 사라는 엄마의 추진력에 놀랐고, 같이 여행하며 보이는 엄마의 또 다른 면에 감탄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엄마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여행도 못 가고 엄마와도 따로 산다. 가끔은 한 발 떨어져 바라봐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안다. 나와 같은 많은 불효자식이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마음의 짐을 손톱만큼이라도 떨쳐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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