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26.09.30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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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236 쪽
- 2.2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473226
UCI
-
봉사활동
작품 정보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43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9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나는 왜 이 사진을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 두었을까? 나는 덕유산의 겨울 풍경을 선택했다. 나라는 한 사람의 모습만으로는 내 삶을 다 담아낼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덕유산의 깊고 넓은 산자락처럼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 많고, 앞으로 살아가며 만나게 될 풍경도 많기 때문이다.
- ‘배경화면 | 강담’ 중에서
내 차례가 오고 나니 사람이 슬슬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쓰는 시간이 좋았다. 그러다 잘 쓰고 싶어졌다. 잘 쓰고 싶어지니 보여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느 날은 아주 솔직한 마음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내 이름으로 잘 쓰고 싶다. 그제야 알았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따로 있었다.
- ‘오롯이 나를 위한 | 글재주 김나윤’ 중에서
지금 돌아보면 왜 식당 설거지 일을 했는지 이유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이 멋져 보이고 속 시원해 보여서였을 것 같다. 나 자신도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다녔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나이와 같이 늙어버린 허리에 더 이상 무거운 무게가 더해지면 안 돼서일까, 아니면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기준이 더 무거워서일까.
- ‘아르바이트 | 김멍멍’ 중에서
“뮤지컬을 일주일에 8번 보면 그게 관객입니까 배우지.”
상상 속의 100만 원이 생긴 지금, 이걸 현실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상상을 하는 이 순간 나는 관객이 아니라 명예 배우다. 일주일에 여덟 번? 나흘이면 충분하다. 우선 메모장 앱을 켜 하반기 할 일이 많다는 사유로 방치해둔 뮤지컬과 연극 리스트를 확인한다.
- ‘100만 원 | 몬드’ 중에서
어린 시절의 여름은 유난히 싫었다.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이 가장 바쁠 때였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면 어김없이 우리 삼 남매는 농장에 갔었다. 한참 동안을 흙장난을 하다가 올려다본 하늘은 어린 내가 보아도 너무나 맑고 파랬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선 어김없이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때의 저녁노을은 불그스름한 주황빛이었다. 아버지를 그 노을빛 하늘로 보내드리고 나니 그때가 더없이 좋았던 여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 ‘여름 | 박지현’ 중에서
영어가 세계의 수많은 길을 이어주는 공통어처럼 느껴질 때마다, ‘영어를 잘하면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누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설레는 기대가 피어오르곤 했다. 어쩌면 그 설렘이야말로, 오랜 시간 핑계 뒤에 숨겨두었던 나의 진짜 꿈인지도 모르겠다.
- ‘언어 마스터 | 상혜옥(Freyja)’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하였습니다. 세부 내용으로는 여러가지 실험과 과학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과 대학생이었기에 가능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봉사활동 | 에크리뱅92(김형태)’ 중에서
할머니께서는 백세를 훌쩍 넘긴 103세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친구분들은 “이만하면 호상이지.” 하시며 술잔을 기울이고, 흥에 겨워 춤도 추셨다. 백세를 넘도록 살았으니 충분히 오래 살았고, 자식들 곁에서 천수를 누렸으니 복된 죽음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날 알았다. 103년을 살았다고 해서 이별이 덜 서러운 것은 아니었다. 삶은 몇 년을 살았느냐보다 떠나는 날까지 누구와 마음을 나누었느냐로 길이를 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인간의 수명 | 오은정’ 중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해리포터 시리즈’에 빠져 마술에 흥미가 생겼고 그때 이은결, 최현우라는 마술사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에게 졸라서 당시 2만 원이 넘는 책을 구매하였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단촐하게 공연하던 이은결은 세계적인 마술사가 되어 있었다. 어릴 적 마술사가 되겠다고 했던 ‘꿈꾸던 나’,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내 모습이 대비되며 목덜미가 뜨거워졌다.
- ‘꿈 | 임유경’ 중에서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9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본문 속으로]
나는 왜 이 사진을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 두었을까? 나는 덕유산의 겨울 풍경을 선택했다. 나라는 한 사람의 모습만으로는 내 삶을 다 담아낼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덕유산의 깊고 넓은 산자락처럼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 많고, 앞으로 살아가며 만나게 될 풍경도 많기 때문이다.
- ‘배경화면 | 강담’ 중에서
내 차례가 오고 나니 사람이 슬슬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쓰는 시간이 좋았다. 그러다 잘 쓰고 싶어졌다. 잘 쓰고 싶어지니 보여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느 날은 아주 솔직한 마음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내 이름으로 잘 쓰고 싶다. 그제야 알았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따로 있었다.
- ‘오롯이 나를 위한 | 글재주 김나윤’ 중에서
지금 돌아보면 왜 식당 설거지 일을 했는지 이유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이 멋져 보이고 속 시원해 보여서였을 것 같다. 나 자신도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다녔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나이와 같이 늙어버린 허리에 더 이상 무거운 무게가 더해지면 안 돼서일까, 아니면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기준이 더 무거워서일까.
- ‘아르바이트 | 김멍멍’ 중에서
“뮤지컬을 일주일에 8번 보면 그게 관객입니까 배우지.”
상상 속의 100만 원이 생긴 지금, 이걸 현실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상상을 하는 이 순간 나는 관객이 아니라 명예 배우다. 일주일에 여덟 번? 나흘이면 충분하다. 우선 메모장 앱을 켜 하반기 할 일이 많다는 사유로 방치해둔 뮤지컬과 연극 리스트를 확인한다.
- ‘100만 원 | 몬드’ 중에서
어린 시절의 여름은 유난히 싫었다.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이 가장 바쁠 때였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면 어김없이 우리 삼 남매는 농장에 갔었다. 한참 동안을 흙장난을 하다가 올려다본 하늘은 어린 내가 보아도 너무나 맑고 파랬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선 어김없이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때의 저녁노을은 불그스름한 주황빛이었다. 아버지를 그 노을빛 하늘로 보내드리고 나니 그때가 더없이 좋았던 여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 ‘여름 | 박지현’ 중에서
영어가 세계의 수많은 길을 이어주는 공통어처럼 느껴질 때마다, ‘영어를 잘하면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누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설레는 기대가 피어오르곤 했다. 어쩌면 그 설렘이야말로, 오랜 시간 핑계 뒤에 숨겨두었던 나의 진짜 꿈인지도 모르겠다.
- ‘언어 마스터 | 상혜옥(Freyja)’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하였습니다. 세부 내용으로는 여러가지 실험과 과학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과 대학생이었기에 가능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봉사활동 | 에크리뱅92(김형태)’ 중에서
할머니께서는 백세를 훌쩍 넘긴 103세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친구분들은 “이만하면 호상이지.” 하시며 술잔을 기울이고, 흥에 겨워 춤도 추셨다. 백세를 넘도록 살았으니 충분히 오래 살았고, 자식들 곁에서 천수를 누렸으니 복된 죽음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날 알았다. 103년을 살았다고 해서 이별이 덜 서러운 것은 아니었다. 삶은 몇 년을 살았느냐보다 떠나는 날까지 누구와 마음을 나누었느냐로 길이를 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인간의 수명 | 오은정’ 중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해리포터 시리즈’에 빠져 마술에 흥미가 생겼고 그때 이은결, 최현우라는 마술사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에게 졸라서 당시 2만 원이 넘는 책을 구매하였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단촐하게 공연하던 이은결은 세계적인 마술사가 되어 있었다. 어릴 적 마술사가 되겠다고 했던 ‘꿈꾸던 나’,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내 모습이 대비되며 목덜미가 뜨거워졌다.
- ‘꿈 | 임유경’ 중에서
작가 소개
강담, 글재주 김나윤, 김멍멍, 몬드, 박지현, 상혜옥(Freyja), 에크리뱅92(김형태), 오은정, 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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