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을 위한 열망은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한 가지 업종으로 10년을 일할 수 있는 아이템이 얼마나 될까?
주로 남자들만 존재하는 프린터 관련 창업시장에서 이만큼 오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늘 새롭고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아마도 천직이 아닐까 싶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 인천 북부 소상공인센터의 창업스쿨에서 3일 과정의 강의를 들었다. 선배 창업자가 나와서 강의를 진행했는데, “위기는 기회다.”라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말 한 마디가 내게 감동을 주었다. 내 인생의 큰 변화를 가져다준 계기가 된 것이다. 나도 성공해서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성공사례를 강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꿈꾸게 되었다.
창업스쿨을 다니면서 ‘잉크 충전’이라는 아이템을 찾았다. 그리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대출을 활용한 것이 성공 창업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부의 창업지원을 제대로 활용한 셈이었다.
창업을 하고 나서 매일 성공을 다짐하는 일기를 썼다. 지금도 일기장을 펼쳐 보면 그때 당시의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 설레던 느낌이 파릇한 새싹처럼 가슴 깊은 곳에서 되살아난다.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배워가야 했고,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며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다. 매일 차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고객들을 만나는 것도, 경험이 쌓이고 쌓여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도, 너무나도 즐거워서 공휴일과 일요일이 싫어질 지경이었다. 그때의 나의 열정은 결국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결국 창업한지 5년이 지난 후 나는 소원대로 인천 북부의 소상공인진흥원(지금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창업성공사례로 신규 창업자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소심한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뀐 계기는 바로 창업이었다
2006년 프린터 관련 사업(아라잉크)을 하고나서부터 내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어릴 적 어려운 가정환경과 여러 형제로 인한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나는 늘 외롭고 소심했다. 그런 나의 성격은 사업을 하면서부터 수많은 거래처 고객들과 만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니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사람은 주위 환경에 의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성격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지금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표현해 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남성 사업의 전유물인 사무기기(OA)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성격도 자연 남성적으로 바뀌었다. 여성 사업가로서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다. 사업 초창기에 같은 지역인 인천에서 사업하시는 사장님들과 지역 연합회가 결성되었는데 15명의 남성 사업가들 틈에서 유일하게 혼자 여성 사업가로서 초대회장을 맡고 직접 정관도 만들어 모임을 운영했다. 그때 함께 모임을 하며 기술들을 공유했던 사장님들은 아직도 90% 이상은 많은 수익을 내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작은 성공이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요즈음 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도 하고 대학생이나 상인들을 대상으로 창업 강의도 하고 있다. 소심했던 예전의 나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사업을 아주 크게 성공시킨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큰 부자가 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일으켜 세웠고 바닥까지 갔던 우리 가족을 포기하지 않고 이만큼 이끌어 왔다. 어려웠지만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업을 운영하며 미래를 위해 공부에 투자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창업을 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저자 배 옥 란
작가 소개
저자 배옥란
•한경대 미래융합기술대학원 경영정보학과 박사과정 재학
•아라잉크 대표
•아라소셜마케팅연구소 대표
•㈜컨설팅프렌즈 사업운영본부 이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경영컨설팅학과 외래교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업종닥터 컨설턴트 •성남상권활성화재단 상인대학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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