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를 평정하며 천하통일을 이루어 낸 진시황의 중앙집권적 통치 이념의 초석이 된 한비자의 법치주의!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탁월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한비자는 한(韓)의 왕족 출신으로 진나라의 이사(李斯)와 함께 순자의 법가 사상을 계승, 법치주의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당시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던 진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던 한나라 왕에게 법을 근간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중앙집권적 통치 이념을 제시,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사를 강하게 하는 부국강병책을 알려 주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한비자의 지혜와 학식, 철학을 높이 평가해 그와 교유하고 싶어 했던 진시황에게 발탁되어 전국시대를 평정하며 천하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진나라의 법형 체계를 마련해 준다. 특히 법치주의 체계의 밑그림을 완성한 한비자와 그의 제자들의 사상과 논지를 수많은 비유와 고사성어, 옛 선인들의 일화를 통해 법가 사상을 전파한 책으로 『한비자』가 있는데, 총55편 20책에 이르는 대작으로 문학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되는 저서로, 그중 재미있고 교훈적인 고사 14편이 『한비자가 들려주는 상과 벌 이야기』 속 철학 동화에 절묘하게 버무려져 작품의 완성도와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공주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동양철학과에 편입하여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일대학 교양과 동양철학 담당교수, 중국 산동사범대학 한국어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연구교수, 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을 역임하였다. 동아시아 사상의 비교 연구와 우리 학문의 전통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대진: 청대 중국의 고증학자이자 철학자』, 『왕충: 한대 유학을 비판한 철학자』, 『맹자가 들려주는 대장부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사서삼경』, 『주자학과 일본고학파』 등, 옮긴 책으로는 『논어금독』, 『논어징』(공역), 『유술록』 등 30여권이 있으며, 쓴 논문으로는 <왕부지의 논어 해석> 등 40여 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