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주식’을 통해 들여다본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
연일 요동치는 인생의 장에서 당신의 멘탈은 안녕하십니까?
주식 투자자 1000만 시대. 현대를 일컬어 ‘주식 투자를 한 사람’과 ‘주식 투자를 할 사람’으로 나뉜다고 한다. 현대인들의 생존과도 직결된 자본소득, 즉 주식은 2020년대를 대표하는 경제활동 중 하나지만 웬일인지 대중문화 콘텐츠에서는 사뭇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주식과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 관해 탐구하는 작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드디어 주식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어떤 이는 생계를 위해, 또 어떤 이는 새로운 꿈을 위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주식모임에 뛰어든 다섯 개미의 이야기다.
냅다 풀매수부터 하는 금쪽의 개미 유미서에서부터 주식이 두려운 트라우마 개미 최선우, 욜로하다 골로 간 베짱이 개미 강산, 차트 보단 감각이 우선인 촉개미 정행자, 주식공부 벌레가 된 노익장 개미 김진배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들의 성향도 다채롭다.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에 눈이 먼 유미서는 ‘빚투’까지 손을 댔고, 사기 주식 리딩방에 크게 데이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떡락의 정점을 찍은 후에도 김진배와 함께 미국 주식에 현혹돼 잠 못 이루는 생활을 이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개미들은 슈퍼 개미의 꿈을 버리지 않고 더욱 힘차게 나아간다.
확실한 투자를 내기 위해 기업 탐방에 나선 유미서와 최선우는 해당 기업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식 경험치를 상승시켰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알아주며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단순 드라마로만 자리하지 않고, 주식 실전을 터득할 수 있도록 주식 기본 용어부터 각종 매매법에 이르기까지 공개경제 유튜버 슈카가 매번 등장해 주식 ‘꿀팁’을 나눠 준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 대본집으로 드라마는 즐기시고, ‘상한가로 슉가’ 코너를 통해 주식 성공투자의 지름길도 경험해 보시길!
◼ 작가의 말
웃기기만 하는 건 재미 없잖아요.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게 재미있는 거지!
새벽같이 머리 감고 출근하는 것이 불행하다고 느껴 호기롭게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고 방송 작가 일을 시작한 지 12년. 저는 어쩌다 보니 사양 산업이 된 코미디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로맨스, 휴먼, 스릴러… 온갖 장르의 홍수 속에서 어쩐지 항상 천대 받는 코미디지만 ‘웃기다’는 말이 세상 최고로 좋은 저는 몇 안 남은 코미디를 좋아하는 작가들과 오늘도 온갖 짜치고 하찮은 아이디어로 깔깔 웃으며 드라마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아는 피디님께 ‘주식은 불로소득 아니냐.’라는 한마디 말을 듣고 침을 튀기며 ‘주식 투자는 나쁜 거 아니다!’ 하고 열변을 토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피식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누가 보면 여의도 큰손인 줄 오해할 만큼 저는 주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원숭이도 돈을 벌었다는 작년 호경기에 주식으로 이천만 원을 벌었던 제 계좌는 지금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시퍼렇게 멍들어 있지만, 주식으로 드라마도 쓰고 이렇게 대본집까지 냈으니 저는 주식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끝으로 제가 흔들릴 때 저를 굳건히 잡아주신 하나님,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해 주는 두 사람, 엄마 사공혜숙 씨와 꼬꼬마 아들 김이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재밌게 봐 주신 시청자와 대본집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_윤수민
이 책을 펼쳐 든 분이라면, 분명 드라마를 재밌게 보신 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웃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시작해서 시종일관 웃음으로 써 내려간 드라마였습니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땐 주식장이 날아올랐고, 끝날 무렵에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하는 분들이 과연이 작품을 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생각을 바꿨습니다.
떡상인지, 떡락인지는 매도를 해봐야 결정이 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장난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대본으로 나오고, 드라마로 제작되고, 심지어 책으로 출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네 인생도 그런 거 같습니다. 무엇이든 마침표가 찍혀 봐야 잘 됐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우량주는 될 수 없을지라도, 살아가며 천천히라도 꾸준히 우상향 한다면, 그 또한 ‘명품주’이지 않을까요. 작가로서 첫 번째 마침표를 찍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_김연지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마치 나도 복권 1등이 당첨될 수 있다는 말과 같이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주식으로 비극을 겪는 이야기를 희극으로 보면 재밌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주식과 관련된 드라마 작업을 시작했고,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주식에 대한 내용을 차근차근 배워 나갔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식은 일상 속에 작은 재미를 주는 소소한 취미가 될 수 있고, 주식을 통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웃기고 도움 되는 이야기.
이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개미가 타고 있어요> 시청자분들을 비롯해 대본집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_이예림
지난해 연말 작가 협회를 통해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윤수민 작가님이 주식 드라마를 쓰시는데, 에필로그로 5분 정도 주식 정보를 담은 내용을 맡아줄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였습니다. 그렇게 <개미가 타고 있어요>란 작품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제안을 받고 저는 고민도 하지 않고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해 보는 드라마 작업에 대한 호기심과 주식 예능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했던 것에 대한 무언의 자신감이 혼재된 호기로운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콘셉트로 어떤 정보를 이야기할지 고민하는 시간 동안 다시 주식 관련 서적을 꺼내 읽어 보고, 믿을만한 자료를 찾아보고, 직전에 했던 프로그램까지 모니터하며 파이팅 넘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필로그 대본이 나오면 읽어 보고 좋은 의견을 주신 세 분의 작가님과 촬영 전 직접 감수해 주신 슈카 님이 계셔서 무사히 이 프로젝트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대본의 디귿도 가까이 가본 적 없던 저였기에 너무 특별하고 재밌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에 조금이나마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5분이란 시간은 때론 너무 짧지만 때론 너무 길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드라마 작가님들, 너무 멋지십니다! 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지압판을 깔까, 끈끈이를 깔까’ 회의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찐 웃음에 집착(?)해 본분을 다해 보겠습니다. _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