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연일 요동치는 인생의 장에서 변화는 시작됐다!
현재를 관망할 것인가, 물타기를 할 것인가, 매도에 나설 것인가!
주식 흥망성쇠 휴먼 코미디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후반부 이야기가 이어진다.
초보 개미들의 상한가는 오래가지 못했다. 역대급 하락장을 맞이한 이들은 사찰에서 108배까지 시전하며 집착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광기는 더욱 커져만 간다.
여기에 주식모임의 회장 임예준의 행방마저 묘연해질 것이 예고되면서 주식 도전기에 비상벨이 울렸다. 큰 폭으로 요동치는 포물선 속에서 유미서, 최선우, 강산, 정행자, 김진배가 중심을 잡고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그래프의 향방이 궁금해져만 가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다 보니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철저히 준비했던 일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고, 기대도 않던 일이 럭키로 다가오는 일도 있고, 뜻하지 않은 때에 행복이라는 단어와 마주하는 순간도 있다.
땅에 발을 딛고, 별을 따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투자에 적용해 보면, 땅에 발을 딛는 것은 충분히 학습하는 것이고, 별을 따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땅에 발을 딛지 않고 별만 따려고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지만 끊임없이 관찰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투자 대상을 늘려가 보면 어떨까?
‘상한가로 슉가’ 코너를 통해 주식 성공투자의 지름길은 마스터하고, 더불어 이번 기회에 가장 확실한 투자처인 ‘나 자신’의 몸값도 한번 연구해 보시길.
내 분야에서 ‘나 자신’이 가장 탁월한 전문가가 되는 것에 비할 극락장은 없지 않겠는가?
◼ 작가의 말
웃기기만 하는 건 재미 없잖아요.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게 재미있는 거지!
새벽같이 머리 감고 출근하는 것이 불행하다고 느껴 호기롭게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고 방송 작가 일을 시작한 지 12년. 저는 어쩌다 보니 사양 산업이 된 코미디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로맨스, 휴먼, 스릴러… 온갖 장르의 홍수 속에서 어쩐지 항상 천대 받는 코미디지만 ‘웃기다’는 말이 세상 최고로 좋은 저는 몇 안 남은 코미디를 좋아하는 작가들과 오늘도 온갖 짜치고 하찮은 아이디어로 깔깔 웃으며 드라마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아는 피디님께 ‘주식은 불로소득 아니냐.’라는 한마디 말을 듣고 침을 튀기며 ‘주식 투자는 나쁜 거 아니다!’ 하고 열변을 토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피식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누가 보면 여의도 큰손인 줄 오해할 만큼 저는 주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원숭이도 돈을 벌었다는 작년 호경기에 주식으로 이천만 원을 벌었던 제 계좌는 지금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시퍼렇게 멍들어 있지만, 주식으로 드라마도 쓰고 이렇게 대본집까지 냈으니 저는 주식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끝으로 제가 흔들릴 때 저를 굳건히 잡아주신 하나님,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해 주는 두 사람, 엄마 사공혜숙 씨와 꼬꼬마 아들 김이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재밌게 봐 주신 시청자와 대본집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_윤수민
이 책을 펼쳐 든 분이라면, 분명 드라마를 재밌게 보신 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웃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시작해서 시종일관 웃음으로 써 내려간 드라마였습니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땐 주식장이 날아올랐고, 끝날 무렵에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하는 분들이 과연이 작품을 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생각을 바꿨습니다.
떡상인지, 떡락인지는 매도를 해봐야 결정이 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장난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대본으로 나오고, 드라마로 제작되고, 심지어 책으로 출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네 인생도 그런 거 같습니다. 무엇이든 마침표가 찍혀 봐야 잘 됐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우량주는 될 수 없을지라도, 살아가며 천천히라도 꾸준히 우상향 한다면, 그 또한 ‘명품주’이지 않을까요. 작가로서 첫 번째 마침표를 찍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_김연지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마치 나도 복권 1등이 당첨될 수 있다는 말과 같이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주식으로 비극을 겪는 이야기를 희극으로 보면 재밌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주식과 관련된 드라마 작업을 시작했고,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주식에 대한 내용을 차근차근 배워 나갔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식은 일상 속에 작은 재미를 주는 소소한 취미가 될 수 있고, 주식을 통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웃기고 도움 되는 이야기.
이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개미가 타고 있어요> 시청자분들을 비롯해 대본집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_이예림
지난해 연말 작가 협회를 통해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윤수민 작가님이 주식 드라마를 쓰시는데, 에필로그로 5분 정도 주식 정보를 담은 내용을 맡아줄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였습니다. 그렇게 <개미가 타고 있어요>란 작품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제안을 받고 저는 고민도 하지 않고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해 보는 드라마 작업에 대한 호기심과 주식 예능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했던 것에 대한 무언의 자신감이 혼재된 호기로운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콘셉트로 어떤 정보를 이야기할지 고민하는 시간 동안 다시 주식 관련 서적을 꺼내 읽어 보고, 믿을만한 자료를 찾아보고, 직전에 했던 프로그램까지 모니터하며 파이팅 넘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필로그 대본이 나오면 읽어 보고 좋은 의견을 주신 세 분의 작가님과 촬영 전 직접 감수해 주신 슈카 님이 계셔서 무사히 이 프로젝트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대본의 디귿도 가까이 가본 적 없던 저였기에 너무 특별하고 재밌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에 조금이나마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5분이란 시간은 때론 너무 짧지만 때론 너무 길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드라마 작가님들, 너무 멋지십니다! 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지압판을 깔까, 끈끈이를 깔까’ 회의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찐 웃음에 집착(?)해 본분을 다해 보겠습니다. _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