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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은 더 이상 나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식상해졌다. 당연한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그게 참 무섭다. 굳어짐은 죽음의 특징이고, 이 사회가 죽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야 하고, 살려내야만 한다. 아무래도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보니 계층 간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젊은이들 사이에 선이 확연하게 그어져 있고, 그것이 점점 또렷해진다. 단지, 부모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기회마저도 박탈당한 채 ‘푸르름’과 ‘봄’의 생기를 잃어버린 ‘청춘’들이 적지 않다. 이곳에 함께하는 동안 미약하나마 ‘출발선’을 조금 앞으로 당겨주려는 시도들, 최소한 돈 걱정 없이 졸업만큼을 시켜주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다. 공동체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목사로서 생명을 살려야 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본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곳이다. 이 책은 최근 읽었던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 대학교수의 책, [우리 아이들]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그것의 심화, 그 중심에 있는 중상류층의 이기적 행태를 고발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유지하고, 그것을 대물림하는지,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원제가 Dream Hoarders이다. ‘꿈 독식자’ 정도 되는 것 같다. 중상류층이 세상의 모든 꿈을 독식하고 있다는 냉소적인 비유일 테다. 그러면서 저자는 분명하게 제안하고 호소한다. 꿈을 나눠갖기를... 꿈꿀 수 없는 이들에게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기를... 그리고 이것은 사실, 종국에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확실한 보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 이웃을 지켜줌은 결국 나를 지켜줌이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지금 눈앞에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힘쓰고, 사람을 살려내야 한다. 앞서 말한 로버트 퍼트넘의 책을 비롯,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그리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자문위원인 장 지글러 등 ‘불평등’의 문제에 관한 책들과 함께 읽어볼 수 있기를 권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중받는 곳이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한 나라...
미국의 불평등의 원인과 그 해결책으로 미국 상위 20%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물론 우리나라는 20%까지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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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VS 80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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