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성: 20세기 애창곡 가사를 중심으로 주로 서정적인 대중가요, 민요, 가곡, 동요, 응원가, 개사가 등 2200여 곡을 주관적으로 선정하였다. 방대한 분량 때문에 상, 하 2권, 각 권 1100곡으로 정리해 보았다. 나름대로 중복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가급적 노래의 원곡 가수를 찾아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방대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좀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국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일념으로 밤을 낮으로 삼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부한다. 저작권 관련 부분을 일일이 다 체크 하지 못한 부분은 필자의 허물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에 대한 불만이 다소 있더라도 국민의 지적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국민의 행복 증진 차원에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나 ‘절대로 싣지 마시오’라는 단호한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 담당 출판사나 개인 e-mail(ahnchul2007@naver.com 혹은 tib8008@hanmail.net)주소로 즉시 연락 주시면 삭제와 함께 삭제된 이유까지 적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2. 가요의 일반적인 특성: 노래는 추억이다. 그 노래가 나의 과거를 그대로 반추하게 한다. 노래란 인간만이 가지는 아주 특별한 감정의 표현이다. 일부 다른 동물도 노래라는 개념이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 만큼 정교한 표현과 폐부를 관통하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결코 경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부르는 노래들은 최고의 친한 친구가 옆에 있는 것보다 더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삼국지 위지동이전의 기록이 아니더라도 우리 한민족은 오랜 옛적부터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던 것은 확실하다. 그 깊고 오랜 전통이 오늘의 K-Pop의 세계적인 성공과도 연결된다고 단언한다.
3. 20세기 우리 노래의 특별했던 역할: 서세동점의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집어 삼켰을 때에도 저항의 노래, 민족의 노래가 생겼고, 고단했던 식민지 시절, 어떠한 희망도 없어 보였던 그 암울했던 시대에도 수없이 많은 장르의 노래들이 만들어지고 불리워졌었다.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그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노래로 승화했으며, 본격적인 산업화 과정에서 모든 산업현장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노동의 기나긴 고통을 견디어 냈던 것이다. 식민지, 분단, 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겪었던 격동의 시기에 우리에게 좋은 노래마저 없었더라면 그 엄청난 삶의 무게를 어찌 견디어 내었을까? 따라서 노래는 서민의 애환이 깊이 배어있는 깊은 맛의 음식과 같다. 차제에 일정한 기회가 온다면 우리 ‘대중 가요’라는 인격체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어떨까?
4. 편저자 탁안철은 왜 이 책을 써야만 했나?: 어느 인생 하나 쉬운 인생이 있을까마는 저 역시 지금껏 살아남는 것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았었다. 살아오면서 자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여러 차례 있었고, 인생의 좌절 속에서 현실도피와 은둔을 생각한 적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혈혈단신 서울, 대구를 전전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홀로 대학원 논문을 준비했던 시절에도 어김없이 나의 친구는 음악이었다. 그 수 많은 저작 들을 완성해내는 과정에서도 항상 음악이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 길었던 인고의 시절을 견디게 해 주었던 일등공신 음악에 대해서 난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수차례 다짐했었고, 다행히 약 1 년여 간의 시간을 내어 20세기 대중음악 정리할 수 있었다. 조금 젊은 세대는 저의 가요 선정방식을 원망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나의 주관적인 감정에 충실해서 2200곡을 선정했을 뿐이지 젊은 세대와 대결하거나 척을 지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순수하게 20세기 한 번쯤 들었을 법한 노래, 불렀을 법한 노래를 ‘정리했구나’라고 생각해 주면 고맙겠다.
5. 이 책의 사용법: 방대한 분량 때문에 상, 하, 각 1100여 곡씩 나누어 출간하기로 하였다. 좋아하는 가수를 먼저 선정하고 노래를 확인한 다음 가사를 잘 살펴보고 포털 사이트 메인 검색란에 노래 제목을 입력하고 듣거나 유튜브에 제목을 치고 들으면서 가사를 음미하면서 부르면 된다. 물론 유료사이트라면 더욱 간편할 것이다. 같은 가수의 노래인 경우는 곡목이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니 검색하여 찾는 데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들 노래를 통해 치매 예방에 좋고, 또한 자식들은 이 책을 선물하여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원하는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효도가 될 것이다. 정리하는 김에 한국의 대표 동요, 가곡, 민요, 응원가, 개사곡도 뒤쪽에 정리해 두었다. 이 책을 통해 열심히 자신에게 맞는 쇼킹한 노래를 발굴하여 회식이나 동창회, 체육대회 등에 나가서 열창을 통해 인기를 독차지하기를 빈다.
6. 고마웠던 사람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셨던 한국의 원로 작곡가, 작사가, 그리고 가수 제위에게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함을 표합니다. 많은 분 들이 이미 작고하셨거나 이젠 연로하셔서 거동조차 불편할 것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늦기 전에 뜻있는 여러 사람의 성의를 모아 그분들을 위한 방문행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 책의 판매에서 나오는 인세의 전부를 이 책에 거명된 불우 예술인을 위한 모금으로 기부할 것을 지면으로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음악적인 재능을 주신 나의 어머니 임분애 님,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희생하셨던 두 누님 탁태심, 탁주영님, 맛있는 음식을 주시는 임청자 장모님, 출판을 도와주신 작가와 관계자 스텝 분들, 종이책을 출간해주신 대일사 김광일님, 저의 아내 미경님과 딸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교정 및 정리에 도움을 준 김경택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잊혀진 고생하신 어르신을 위한 작은 위로 잔치(늦기 전에, 탁안철 Talk and Song Concert)를 진행할 것입니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 죽기 전에 이 사연 많은 노래들을 부르면서 과거를 추억하면서 한껏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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